공무원은 시대와 무관하게 시민들에게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국가의 정책을 실행하고,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요구와 사회 안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임무다. 이러한 소임을 통해 공무원은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민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종종 시민들로부터 질타도 받아 왔다. 소임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그렇다. 이러한 비판은 공무원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역할도 하였다.
공무원 조직의 최하 단위는 팀이다. 팀에는 팀장이 있다. 팀장이 업무를 잘 처리하고 직원들을 잘 리드하면 시민들의 불만이 줄어들지 않을까? 팀장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추면 공직에 대한 질타가 감소하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대
한 답의 하나로 쓰게 됐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 “어떤 새들은 새장에 가둬져선 안 된다. 그들의 날개는 너무 빛나니까”라는 대사가 나온다. 2012년 과장 지침서 대한민국 목민심서를 만든 후, 마음먹었던 일이다. 참 오래 품어왔던 생각이다. 이제 나의 마음에서 해방시키고자 실행에 옮긴 결과물의 하나다. 공직사회는 계장제와 팀장제 시대로 나뉜다. 가장 큰 변화다. 팀장은 공무원 조직의 주춧돌이다. 공무원 조직에서 팀장의 역량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팀장의 위치와 공직사회를 잘 안다면 공감할 것이다. 공직에서 ‘팀장’은 처음으로 마주하는 직위다. 가장 많은 수의 직책이다. 팀장은 상위 직위로 가는 길의 첫 관문에 해당한다. 삶에 단축키가 없듯이 팀장을 건너뛰고 과장으로 갈 수는 없다.
공무원은 대부분 팀장의 직책에 앉는다. 그런데 베테랑 팀장 소리를 들어가며 팀장 역할을 잘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바지 팀장, 허수아비 팀장 소리를 뒤통수로 듣고, 술안주도 되고, 욕먹으며 일하는 팀장들도 있다. 준비가 없었던 탓일까? 그렇다고 어디에서 갑자기 리더십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공부할 참고서도 없다. 이런 사례를 공직 현장에서 너무나도 많이 보고 겪어왔다. 그때마다 느꼈던 자괴감 속에 피어올랐던 생각이 ‘팀장이 중심을 잡으면 행정의 연속성이 훨씬 더 잘 유지될 텐데’하는 아쉬움이었다. 그러한 아쉬움에서 이 책을 ‘공무원 팀장 지침서’로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 팀장이다라는 이름을 붙여서 만들기로 하였다.
잭 웰치, GE 前 회장은 “리더가 되고 나면, 그 사람의 성공은 사람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하였다. 리더의 성공은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이끄는 팀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 공직 팀장도 마찬가지다. 팀장이 직원들을 리드하고 통솔하는 올곧은 모습으로 존재할 때 공직사회도 바로 선다. 이 책은 이 같은 팀장의 바람직한 상(像)을 고민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이 책의 첫 번째 독자는 팀장들이다. 이 책이 바람직한 팀장으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팀장들이 리더십을 익혀서 팀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지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독자는 팀의 직원들이다. 직원들이 팀장에게 바라는 바람직한 모습이 바로 올바른 팀장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올곧은 팀장의 길을 익혀 미래에 그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세 번째 독자는 과장 등 상급자들이다. 리더의 역할은 팀장이든 과장?국장이든 다르지 않다. 이 책이 팀장과 직원들을 지도하는 비법서로 활용될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기초와 광역 자치단체는 물론 교육?소방?경찰?의회?공기업 교육기관이다. 이 책이 팀장들의 교육교재로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책이 나오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설문에 도움을 주고 응답해 준 많은 수원시 공무원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책이 완성될 때까지 응원하고 기도해 준 아내와 훈정, 민정 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검토와 수정에 힘을 보태준 임
혜경, 박은순, 송경순 박사와 박종대 후배에게도 감사드린다. 책의 내용과 구성에 도움을 주신 하태수 경기대 교수님, 권혁성 아주대 교수님께도 감사드린다. 졸작임에도 불구하고 추천사를 승낙해 주신 박석무 님, 이재준 님, 하태수 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으로 책이 출판에 이르도록 좋은 인연을 맺어준 임형백 성결대 교수와 대영문화사 가족에게도 감사드린다.
좋아하는 문구로 ‘自强不息’이 있다. 자신을 위해 쉬지 않고 강하게 단련한다는 말이다. 이 책이 모든 공직자에게 참 공
무원의 지침이 되어 바른 길을 열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공무원의 모든 팀장에게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