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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조직이라는 학교 상세페이지

인턴, 조직이라는 학교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2,000원
판매가
12,000원
출간 정보
  • 2025.12.2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4만 자
  • 18.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5294832
UCI
-
인턴, 조직이라는 학교

작품 소개

우리는 모두 성장 과정에서 사춘기를 겪는다. 신체적으로 어른이 되어가며 이전과는 다른 낯선 감정과 혼란을 경험한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일이 20대 중반에도 다시 찾아온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서는 순간, 또 다른 사춘기 같은 불안과 혼란이 몰려온다. 경영학에서는 이를 ‘조직 사회화’라고 부른다. 조직사회화는 회사 생활 전반에 걸쳐 계속되지만, 특히 입사 첫해가 가장 중요하다. 대학 시절까지의 사회화가 가족이나 또래 집단 같은 동질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전혀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조직 속에서 마찰과 갈등을 동반하는 질적으로 새로운 사회화가 시작된다.

이 과정은 흔히 이민에 비유된다.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려면 그 사회의 언어와 문화를 익혀야 하고, 직업에 필요한 능력과 기술도 갖추어야 한다. 대학에서 전공을 통해 기초 직무역량을 쌓는 것도 비슷한 준비다. 하지만 준비만으로 성공적인 적응이 보장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글로 정리된 매뉴얼보다 암묵적 규칙, 유머, 금기어, 말투와 뉘앙스가 더 중요하게 작동한다. 이 부분을 익히지 못하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그곳에서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기 어렵다.

예를 들어, 한국에 취업한 동남아시아 출신 대학 졸업자를 떠올려 보자. 우리가 그들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은 그 나라 대학 이름이나 학점이 아니라, 언어를 얼마나 이해하는가, 작업장에서 통하는 규범과 관행에 익숙한가다. 인턴 경험이나 스팩이 입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막상 직장 동료들이 진짜로 궁금해 하는 건 ‘이 사람이 우리랑 잘 어울릴까?’이다.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동료로 인정받은 한참 뒤에야 찾아온다. 결국 적응은 시간과 관계 속 경험을 통해 진행된다. 동료들과 어울리며 가치와 인식, 행동 규칙을 몸으로 배우기 전까지는 여전히 ‘외부인’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직사회화의 첫 번째 목표는 동료들과 ‘우리’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실패하면 조직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발휘하기도, 원하는 성취를 얻기도 어렵다.

이 과정을 비유하자면, 처음에는 점(Dot) 같은 고립된 개인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누군가와 상호작용하며 선(Line)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관계가 겹겹이 쌓이면서 면(Plane)의 세계로 확장된다. 그렇게 해서야 비로소 ‘일단의 적응’이 완성된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현실적으로 이 과정을 두 번 겪는다. 인턴십을 통해 한 번, 정식 취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인턴십은 대체로 사건 경험 수준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다. 즉, 단순히 일을 배우는 경험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일 경험을 넘어 직무관계와 조직 차원의 경험으로 확장, 이해, 해석하는 능력이다. 조직 경험은 양파와 같다. 겉껍질의 표면은 하나의 현상이나 사건들로 보이지만, 위치(Position)와 역할(Role), 시간이 달라질 때마다 한 겹씩 벗겨지며 조직의 다른 면이 드러난다.

5년 전 어려운 프로젝트를 함께한 두 명의 인턴이 있었다. 일은 거칠고 힘들었지만 관계와 소통에서 만큼은 서로 간에 최선의 경험을 함께 했다. 이때의 경험을 다시 만난 청년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2025년 리더십센터에서 함께한 6명의 인턴과 매주 월요일 점심 미팅은 일 경험을 통해 직무관계와 조직 차원의인식으로 확장해 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나는 너를 통해 내가 된다.”라는 마틴 부버(Martin Buber)의 말처럼, 이 과정은 상호 간에 의미 있는 타자가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짧은 기간의 경험을 각자의 개성 있는 시선을 담아 에세이를 작성했다. 이곳의 경험이 새로운 출발선에 있는 인턴과 신입들의 조직사회 이해에 작은 단서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대표 저자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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