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9.10.10. 전자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4.5MB
- 약 6.7천 자
- ISBN
- 9791190296519
- ECN
- -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서한> 이효석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영감과 자제님의 두 부자가 외투와 방한모와 장화로 몸을 단속하고 눈을 밟으면서 골목으로 목자를 딱딱 울리며 의좋게 나란히 서서 다녔을 광경이 보지는 못했건만 넉넉히 상상됩니다. 내가 못 나간 날 밤 담 밑에서 목자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나는 곧 귀가 번쩍 뜨이며 에이키 이게 두 부자님의 출동이시리라 느끼면서 웬일인지 긴장되는 것이었습니다. 긴장은 곧 풀리면서 미소가 떠오르고 마음이 일종 설명하기 어려운 애정의 아지랑이 속에 누그러집니다. 밀레의 '안젤루스' 속에 고여 있는 그런 애정이 부자님의 광경 속에 흘러 있으려니 짐작되면서 내 스스로의 즐거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목자의 소리는 어떤 때에는 규칙적으로 딱딱 딱딱딱 딱딱 딱딱딱 하고 들리다가도 별안간 불규칙하게 어지러워지면서 딱딱 딱딱딱 딱딱딱딱 하다가 빗나가기 시작하면 딱딱딱딱딱딱딱딱 하고 무한한 연속음을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틀림없이 자제님의 장난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영감님의 앞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충분히 믿는 나머지에 마음을 놓고 해롱거리는 허물없는 자태가 눈앞에 보여 오는 듯도 했습니다.
--- “서한” 중에서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경성제일고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썼다.
서한
0.0 점
0명이 평가함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서한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를 충전하시면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매월 1~3일 최대 10% 리디포인트 2배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