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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소설

지주회시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061
대여권당 90일 450
소장전자책 정가900
판매가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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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시작품 소개

<지주회시> 이상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수염을 깎고 첩첩이 닫어버린 번지에서 나섰다. 따는 크리스마스가 봄날같이 따뜻하였다. 태양이 그동안에 퍽 자란가도 싶었다. 눈이 부시고 또 몸이 까칫까칫조 하고 땅은 힘이 들고 두꺼운 벽이 더덕더덕 붙은 빌딩들을 쳐다보는 것은 보는 것 만으로도 넉넉히 숨이 차다. 아내 흰 양말이 고동색 털양말로 변한 것 기절은 방(房) 속에서 묵는 그에게 겨우 제목만을 전하였다. 겨울 가을이 가기도 전에 내닥친 겨울에서 처음으로 인사 비슷이 기침을 하였다. 봄날같이 따뜻한 겨울날ㅡ필시 이런 날이 이 세상에 흔히 있는 공일날이나 아닌지 그러나 바람은 뺨에도 콧방울에도 차다. 저렇게 바쁘게 씨근거리는 사람 무거운 통 짐 구두 사냥개 야단치는 소리 안열린 들창 모든 것이 견딜 수 없이 답답하다. 숨이 막힌다. 어디로 가볼까. (A취인점[取引店]) (생각나는 명함) (오[吳]군) (자랑마라) (이십사일[二十四日]날 월급이든가) 동행이라도 있는 듯이 그는 팔짱을 내저으며 싹둑싹둑 썰어 붙인 것 같이 얄팍한 A취인점 담벼락을 삥삥 싸고 돌다가 이 속에는 무엇이 있나. 공기? 사나운 공기리라. 살을 저미는 과연 보통 공기가 아니었다. 눈에 핏줄ㅡ새빨갛게 달은 전화 그의 허섭수룩한 몸은 금시에 타죽을 것 같았다. 오(吳)는 어느 회전의자에 병마개 모양으로 명쳐 있었다. 꿈과 같은 일이다. 오(吳)는 장부를 뒤져 주소씨명을 차곡차곡 써내려 가면서 미남자인 채로 생동생동 (살고) 있었다. 조사부(調査部)라는 패가 붙은 방 하나를 독차지하고 방사벽에다가는 빈틈없이 방안(方眼)지에 그린 그림 아닌 그림을 발라 놓았다.

--- “지주회시” 중에서


저자 소개

시인이자 소설가.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1910년에 태어나 1912년 아들이 없던 백부의 집에 장손으로 입양되었고, 백부의 교육열에 힘입어 신명학교, 보성고등보통학교,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마쳤다.
이상은 예술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한 ‘천재’다.
천재작가 이상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난해한 삶을 살았다.
그의 소설로는 「날개」(1936), 「지주회시(蜘蛛會豕)」(1936), 「동해(童骸)」(1937), 「봉별기(逢別記)」(1936), 「종생기(終生記)」(1937) 등이 있다.

목차

지주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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