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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백동화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은화 백동화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281
대여권당 90일 450
소장전자책 정가900
판매가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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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백동화작품 소개

<은화 백동화> 나도향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인력거꾼 김첨지가 동구 모퉁이 술집으로 웅숭그리고 들어가기는 아직 새벽 전기불이 꺼지기 전이었다.

동지달에 얼어붙은 얼음장이 사람 다니는 한길 면을 번지르르하게 하여 놓고 서리바람은 불어 가슬가슬한 회색 지면을 핥고 지나간다.
옆의 반찬가게 주인이 채롱을 둘러메고 아침장을 보러 가는지 기다란 수염에 입김이 어리어 고드름이 달린 입을 두어 번 쓰다듬으며 으스스 떨면서 나온다. 길 모퉁이 담배가게에서는 빈지 떼는 소리가 덜그럭덜그럭 나고 학교 갈 도령님의 아침먹을 팥죽을 사러가는 행주치마 입은 큰대문집 어멈은 시뻘건 팔뚝을 하나는 겨드랑이에 팔짱 찌르고 한 손에는 주발을 들고 동리죽집으로 간다. 저편 양복점과 자전거포는 여태까지 곤하게 자는지 회색칠한 빈지가 쓸쓸히 닫히었다. 선술집에는 노동자 두엇이 막걸리잔을 들고 서서 무슨 이야기인지 흥치있게 떠들고 있다. 국자를 든 더부살이 하나는 새까만 바지 저고리를 툭툭 털면서 더 자고 싶은 잠을 쫓아보내느라고 긴 하품을 두서너번 하였다.
떠오는 햇빛은 켜놓은 전기불을 희미하게도 무색하게 한다. 희고 푸르던 탄소선은 웬일인지 유난히 붉다. 눈에 눈꼽이 붙고 씻지 않은 얼굴에 앙괭이를 그린 술집 아들이 막걸리 잔을 새까만 행주로 씻어놓고 술항아리 뚜껑을 붙잡은 채 멀거니 앉아 있다.
김 첨지는 생선토막 하나를 갓 피어놓은 숯불 위 석쇠에다 올려놓았다. 같이 간 동간 인력거꾼은 젓가락으로 김치만 뒤적거리고 있다.

--- “은화 백동화” 중에서


저자 소개

소설가. 190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22년 현진건, 홍사용 등과 함께 『백조』 동인으로 참여하여 「젊은이의 시절」로 등단하였다.
20여편의 소설과 수필 몇 편을 남기고 25세의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요절하였다.
대표작으로는 「벙어리 삼룡이」, 「뽕」, 「물레방아」, 「17원 50전」 등이 있다.

목차

은화 백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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