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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학작품 소개

<출학> 나도향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영숙(英淑)은 그의 최상의 자랑이요 그의 생명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던 월궁(月宮)의 선녀가 여왕의 잔치에 참석하러 갈 제 입는 듯한 모든 비단 의복과 모든 화장품을 자기 방바닥에 흐트러 놓고 방창(房窓)을 의지하여 갓뿌린 물김이 화초밭 공기를 적시고 그윽한 향내가 가는 바람과 함께 서양(西洋) 사창장(紗窓帳)을 흔들며 들어오는 것을 맡으며 수심에 싸인 눈으로 다만 저 건너 연돌(煙突)에서 가는 연기가 공중으로 올라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만 바라본다.

조금 있다가 그의 두 눈에는 구슬 같은 눈물이 떨어지며 그의 입술은 떨린다. 그는 다만 창장(窓帳)으로 그의 눈물을 씻으며 무엇을 생각하듯 저쪽 공중만 물끄러미 쳐다본다.
아아, 그의 가슴속에는 무엇이 있관데 하염없는 눈물을 자아낼까? 그것은 인생으론 누구든지 차지한 정(精)이란 그것 까닭이다. 지금 자기 학교에서 출학(黜學)의 명령을 받은 이 어린 소녀의 쓰린 가슴속에 넘치어 흐르는 원한의 끓는 피를 알지 못하는 자는 그의 시비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는 다시 방 한 귀퉁이에 놓인 책상을 의지하고, 붓을 들고 종이를 펴 무엇인지 쓰기를 시작한다. 그 쓰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의 회상기(回想記)이다. 이 회상기는 무엇하러 쓰는 것일까. 이는 자기 심중의 일체를 자기의 약혼자인 이병철(李炳哲)을 위하여 쓰는 것이다. 이 회상기가 과연 허위가 없다 하면 이것으로 이영숙의 퇴학당한 사실을 알 수 있겠는지라, 이에 그 회상기를 소개하려 한다.

--- “출학(黜學)” 중에서


저자 소개

소설가. 190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22년 현진건, 홍사용 등과 함께 『백조』 동인으로 참여하여 「젊은이의 시절」로 등단하였다.
20여편의 소설과 수필 몇 편을 남기고 25세의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요절하였다.
대표작으로는 「벙어리 삼룡이」, 「뽕」, 「물레방아」, 「17원 50전」 등이 있다.

목차

출학(黜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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