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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란다작품 소개

<소년은 자란다> 채만식의 중편소설이다.

병상기간중에 집필한 중편소설이며 최후의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서울차가 들어왔다.
조금 있다, 나오는 목이 미어지도록 찻손님이 풀리어 나왔다.
땀 밴 얼굴과 휘감기는 옷이, 짐이랑 모두들 시꺼멓게 기차 연기에 그을리었다. 뚜껑 없는 곳간차와, 찻간 지붕에 올라앉아 오기 때문이었다.
영호는 저도 연기와 석탄재가 쏟아지는 뚜껑 없는 곳간차를 타고, 대전까지는 아무 탈없이 아버지와 함께 오던 일이 생각이 나면서, 누가 감추어 두고 안 주기나 하는 것처럼 잃어버린 아버지가 안타깝게 보고 싶었다.
곧 울음이 터지려고 입이 비죽비죽하여지는 것을 억지로 참고, 영호는 나오는 찻손님들을 열심히 여새겨 보았다.
찻손님들은 오늘도 역시 한 모양들이었다.
큰 바랑(룩작)을 지고도 손에 짐을 들고 한 사람과, 큰 보따리를 서너개씩이고 안고 한 여인네가 태반이었다. 더러 섞인 아이들도 저보다 큰 봇짐을 지거나 메거나 하였다. 이런 손님은 열이면 열이 다 쌀을 가지고 가, 혹은 빈몸으로 가서 물건을 쳐오는 서울장사들이었다.
양복이나 조선옷이라도 깨끗하게 입은 점잖다는 손님은 퍽 드물었다.
영호는 한 사람이라도 놓칠세라고 애를 쓰면서 나오는 찻손님을 일일이 눈여겨 보았다. 그러나 그 많은 총중이 아무도 아버지는 아니었다.
느지감치, 내외 양주가 어린 아이를 데리고 여느 손님들보다 알아보게 옷주제가 남루하고 헌 이불이야 옷보따리가 너주레하고, 지쳐 기운이 없이 걸어나오는 일행은 묻지 않아도 만주나 이북에서 오는 전재민이었다.
영호는 전재민이 나오고 있으면 이상히 반가운 것 같은 서러운 것 같은 그래서 저절로 가슴이 뿌듯이 메고 하였다.
그러면서 영호는 혹시라도 만주에서 같이 살던 사람이라도 있는가 하여, 전재민이면 보기를 더 유심히 하였다. 이런 때에 그런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잃어버린 아버지를 만난 것처럼이나 반가울 것 같았다.

--- “소년은 자란다” 중에서


저자 소개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했다.
1924년 문단에 데뷔한 뒤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1930년대 채만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레디메이드 인생(1934)」, 「패배자의 무덤(1939)」,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탁류(1937)」 등이 있다.

목차

소년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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