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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맹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유맹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452
대여권당 90일 1,750
소장전자책 정가3,500
판매가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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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맹작품 소개

<유맹> 현경준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1. 최초[最初]의 탈주[脫走]

1

찌는 듯한 푸낮.
보도소(輔導所) 소장은 씻어도 씻어도 멈출 줄 모르는 땀발이 거의 발광이라도 할 지경 단김을 후욱훅 내뿜으며 어제부터 시작한 성공서(省公署)에 보낼 제6회째의 부락민의 성적 보고서를 작성하기에 갖은 애를 다 쓰고 있다.
열어젖힌 뒤창으론 제법 쏴 하면 바람이 들어오긴 하나 그것은 화독에서 풍기는 화기와도 같은 뜨거운 바람이다.
쉴 새 없이 씻는 수건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흘러 떨어지고, 얼굴빛은 붉게 익어 들다 못해 나중에는 시꺼멓게 독이 오른다. 출입문 어귀에서 그 모양을 바라보던 자위단(自衛團) 서기는 하도 민망스러워 그만 우쭐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니 얼마 안되어 찬물이 넘쳐 흐르는 세숫대야를 들고 들어온다.

“땀 좀 닦으시지요.”
“뭐? 세숫물인가? 아 고맙네.”

소장은 윗통을 벗어 던지고 대야에 마구 머리를 잠근다.

“에. 씨언하다.”

전신의 땀줄은 일시에 선뜻 숨어 든다.

“에. 좋다. 에. 씨언해라.”

연방 흑흑 느끼며 좋아하는 모양에 서기는 만족한 듯 빙그시 미소를 띤다.
바로 그때.
누군지 더벅머리를 너펄거리면서 넋없이 마당 안에 달려들더니 문어귀에 와 주춤 멈춰서며

“저 소장님 큰일났어요.”

하고는 헐떡거리기만 할 뿐, 뒷말을 잇지 못한다.
소장은 어인 영문을 몰라, 한참 동안 뻐언히 상대편의 얼굴을 마주보고만 있다가 눈에 흘러드는 물을 손등으로 썩 씻으며

“뭐가 큰일났단 말인가?”

다소 거칠게 어조를 높인다.
--- “유맹(流氓)” 중에서


저자 소개

소설가. 함북 명천 출생.
1934년 조선일보에 「마음의 태양」을 발표하였고, 193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격량>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격랑」, 「탁류」, 「유맹」 등이 있다.

목차

유맹(流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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