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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가을밤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남극의 가을밤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509
소장전자책 정가1,200
판매가10%1,080

남극의 가을밤작품 소개

<남극의 가을밤> 이익상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지평선 위에 걸린 해와 창공에 오른 달을 바라볼 때마다 나는 나의 옛날에 들은 바 해와 달 이야기를 아니 생각할수 없습니다. 새빨갛게 이글이글하게 달은 해와 얼음덩이처럼 싸늘하고도 맑은 달이 나의 어린 마음에 깊이깊이 뿌리박았던 것이 오늘까지에도 오히려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인가 합니다.

이것은 내가 칠팔 세 되었을 때 어느 가을밤 일이었습니다.그러니 이 일처럼 나의 어렸을 때의 모든 기억 가운데 분명히 남아 있는 것은 다시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언제와 마찬가지로 등잔불 아래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가을이라 겨울옷 준비에 매우 바쁜 것이 어린 나에게도 알려줄 만하였습니다. 등잔불이라 하여도 오늘 같은 전기등 같은 것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내 집은 시골이었으므로, 그리고 가난하였으므로 램프불 같은 것조차 얻어볼 수 없었습니다. 새 양철 등잔에 대추씨만한 불송이가 어두컴컴한 빛을 방 안에 가득히 던지었을 뿐이었습니다. 이것이 다만 하나의 광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는 이것만으로 아무 부자유스러운 것 없이 바느질도 하고, 책도 읽고 한 것입니다. 밤마다 밤마다 이러한 등잔불 밑에 제일 가까이 앉은 것은 어머니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누이였습니다.제일 많이 등잔불과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 있는 이는 언제든지 어린 나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떠한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사내자식이 등잔불 밑에 쪼그리고 앉은 것은 보기 싫다 하여 어머니에게 가끔가끔 꾸지람을 들었으므로, 밤이 되면 등잔불과 멀리 떨어져 앉는 것이 어린 나의 매우 주의하는 일의 하나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날은 달이 특별히 밝아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아마 구월 보름께나 되었던 것입니다. 방 안에 등잔불이 있는데도 오히려 창 바깥의 달빛이 창살에 푸르스름하게 비칠 만큼 밝았습니다.
--- “남극의 가을밤” 중에서


저자 소개

소설가, 언론인. 호는 성해(星海)이다.
그의 소설은 주로 이상적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흙의 세례>, <짓밟힌 진주>, <쫓기어가는 사람들> 등이 있다.

목차

남극의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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