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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전기작품 소개

<여인전기> 채만식의 소설이다.

개화기를 분수령으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으로 나누어진다.

현대 문학은 개인에 대한 집중, 마음의 내적 작용에 대한 관심, 전통적인 문학적 형태와 구조에 대한 거부하며 작가들은 종종 정체성, 소외, 인간의 조건과 같은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게 특징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과거의 현대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칠팔월 노양이라니, 추석머리의 한낮 겨운 햇볕이 여름처럼 따갑다. 하늘은 바야흐로 제철을 맞이하였노라 훨씬 높고 푸르렀고.
논이란 논마다 무긋무긋 숙어가는 벼이삭이 아직도 따갑고 살진 태양의 열과 광선(자외선[紫外線])을 마음껏 받으면서 마지막 여물이 여물기에 소리없이 한창 바빠 있다. 잘 새끼친 소담스런 포기들, 수수목만씩한 굵고 탐진 이삭들. 향교동(鄕校洞) 넓은 고래실은 올도 풍년이다.

논두둑으로는 새막이 드둣듬성 불규칙하게 가다오다 하나씩 서 있다. 벼는 뜨물때가 지났고, 어린아이와 늙은이의 손까지 농촌은 아쉰 시절이라 새막이 태반은 다 비었다.

큰마을(本洞) 바로 앞 신작로 건너로 거기에도 새막이 하나.
--- “1. 계절[季節]의 젊은이들” 중에서

단호박을 많이 두고 팥고명도 많이 두고 한 지름한 호박떡을 크막한 사기함에 담아 뚜껑 덮고 무우동치미 담은 보시기 한옆에 곁들여 쟁반에다 받쳐 들고 사랑으로 나와 무료히 앉았는 학생에게 권한다.

"시장허겠수. 저녁 될 때꺼지 이거라두 좀 자시우."
"온 손수 이렇게"

말주변이 없는 학생은 여러 말로 겸사며 치하 같은 것을 할 길이 없어 그저 민망해하는 것으로 인사와 대답을 삼을 따름이었다.
--- “2. 모시에 어린 추억[追憶]” 중에서

세월은 아뭏든 흘러 그로부터 다시 십 년이 지났다. 앞으로 일 년이면 진주의 나이 그럭저럭 사십이 차는 병자(丙子), 소화 십일년이었다.

첫여름 오월, 신록 환히 피어오르고 신선한 계절 오월 그믐의 어느 날.

양광이 차창으로 맑게 드리우는 남행열차의 한 복스를 차지하고 앉아 철과 문주 남매는 어머니에게 거느린 바 되어 시골 본가엘 내려가고 있었다.

철이 어느덧 열네 살이요, 문주가 열두 살이었다. 철은 중학교의 정복 정모에 깃에단 3자를 붙이고, 문주는 소학교 오학년이었다. 자라는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다들 몰라보게 자랐다.
--- “11. 불여의[不如意]” 중에서


저자 소개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했다.
1924년 문단에 데뷔한 뒤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1930년대 채만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레디메이드 인생(1934)」, 「패배자의 무덤(1939)」,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탁류(1937)」 등이 있다.

목차

1. 계절[季節]의 젊은이들
2. 모시에 어린 추억[追憶]
3. 인생 제이관[人生 第二關]
4. 바늘
5. 이령산(爾靈山)
6. 새 출발[出發]
7. 위기[危機]
8. 의[義]
9. 낙상[落傷]
10. 시련[試鍊]
11. 불여의[不如意]
12. 혈육[血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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