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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란다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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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란다작품 소개

<소년은 자란다> 채만식의 소설이다.

병상기간중에 집필한 중편소설이며 최후의 작품이기도 하다.

개화기를 분수령으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으로 나누어진다.

현대 문학은 개인에 대한 집중, 마음의 내적 작용에 대한 관심, 전통적인 문학적 형태와 구조에 대한 거부하며 작가들은 종종 정체성, 소외, 인간의 조건과 같은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게 특징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과거의 현대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출판사 서평

서울차가 들어왔다.

조금 있다, 나오는 목이 미어지도록 찻손님이 풀리어 나왔다.

땀 밴 얼굴과 휘감기는 옷이, 짐이랑 모두들 시꺼멓게 기차 연기에 그을리었다. 뚜껑 없는 곳간차와, 찻간 지붕에 올라앉아 오기 때문이었다.

영호는 저도 연기와 석탄재가 쏟아지는 뚜껑 없는 곳간차를 타고, 대전까지는 아무 탈없이 아버지와 함께 오던 일이 생각이 나면서, 누가 감추어 두고 안 주기나 하는 것처럼 잃어버린 아버지가 안타깝게 보고 싶었다.

곧 울음이 터지려고 입이 비죽비죽하여지는 것을 억지로 참고, 영호는 나오는 찻손님들을 열심히 여새겨 보았다.
--- “1. 용상[龍牀]보다 더한 것” 중에서

1945년 8월 15일.

조선의 역사에 기록이 될 이날을 만주 북간도(北間島)의 궁벽한 촌에서 살고 있던 영호랑은 그날은 깜빡 모르고 지냈다.

이튿날에야 알았다.

영호는 국민학교 우급(優級 : 고등과[高等科]) 일학년에 다니고 있었다.

방학 동안이어서 놀고 있었는데, 마침 그날(8월 16일)이, 번(番)이 돌아온 날이라 영호는 아침 일찌기 학교에 가 같은 반 동무들과 함께 운동장의 풀을 매었다.

이날 학교의 당직 선생은 오(吳)선생이라고 영호의 반 담임선생이다.
--- “2. 오선생[吳先生]” 중에서

영호는 아침나절 정거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전재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보았다.

대개는 여기저기 흩어져서 살았지만, 열 몇 가군가가 한 집에 모여 사는 집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진작에 한번 찾아가려니, 찾아가려니 하고 여지껏 찾아가지 못하였다.

근처로 좋은 적산 주택이 많이 박혀 있는 복판에 가서, 전에 무슨 직조공장(紡織工場)을 하였다는 이층집이었다.

덜씬 크고 높기만 하였지 생철은 녹이 슬고, 널빤지는 떨어져 달아나고, 그러나마 비스듬히 기울어 작수받침을 한 볼썽 아닌 집이었었다.

이것을, 위층이고 아래층이고 아무렇게나 칸을 막는 시늉을 하여가지고는, 한 칸에 한 가구씩이 들어 있었다.

아침 열시가 되어 오는데, 여기서는 겨우 아침밥을 질 마련을 하고 있었다.
--- “17. 소년[少年]은 자란다” 중에서


저자 소개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했다.
1924년 문단에 데뷔한 뒤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1930년대 채만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레디메이드 인생(1934)」, 「패배자의 무덤(1939)」,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탁류(1937)」 등이 있다.

목차

1. 용상(龍牀)보다 더한 것
2. 오선생
3. 부득불(不得不) 조선 사람
4. 간도의 역사는
5. 고국으로 고국으로
6. 지워버린 고향
7. 일등공(一等功)과 북어와 기타(其他)
8. 비싼 해방
9. 무너져가는 것……
10. 이상한 민주주의
11. 또 한번 ‘묵서’
12. 없어진 아버지
13. 오뉘 단둘이
14. 물고기가 사는 세상
15. 외로움
16. 훌륭한 사람의 세계
17. 소년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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