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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본 앙트러프러너십 상세페이지

경영/경제 경영일반

철학으로 본 앙트러프러너십

살림지식총서 546 | 문화예술경영 1
소장전자책 정가4,800
판매가4,800

철학으로 본 앙트러프러너십작품 소개

<철학으로 본 앙트러프러너십> 진정한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을 찾아서
이 책은 흔히 ‘기업가정신’이라고 번역되는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규명하고, 그 바탕 위에서 오늘날의 오염된 앙트러프러너십을 새롭게 정화, 복원하려는 시도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지적처럼 현대 자본주의사회는 ‘역사의 종말’에 다가선 듯 그 한계와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른바 ‘기업가’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은 그 의미가 퇴색해버려 흔히 거부감을 주는 부정적 존재, 개념으로 격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가를 ‘기업을 운영해 돈을 버는 자’로, 기업가정신을 ‘사리사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도’로 곧장 치환하는 경향이 짙은 것이다. 이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풀이할 때, 또는 오늘날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얼핏 타당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러한 관점이 대단히 피상적이고 편협한 것이며, 결정적으로 오염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즉 앙트러프러너십의 어원적 의미는 단순한 이윤 추구 성향이 아니라,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혁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보이는 정신적 특성”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 따라 앙트러프러너 역시 그저 이익을 좇는 자가 아닌,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혁신으로 옮기는 자”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앙트러프러너는 ‘企業家’가 아니라 ‘起業家’로 번역되어야 옳다. 이러한 앙트러프러너십이 존중받고 살아 있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야 우리는 ‘역사의 종말’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용기, 의문하기, 신화와 사회사상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인생에는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욕망과 권태밖에 없는가?”라고 저자는 반문한다. 그리고 그 답을 플라톤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플라톤은 인간 정신이 욕망, 이성, 티모스(기개, 기백, 패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 가운데 욕망과 이성은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어 익숙하다. 그런데 티모스는 어느 사이에 잊혀버렸다. 따라서 이 티모스를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앙트러프러너십으로 좋은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기업가의 티모스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나오는 설득 논리에 근거하여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 에토스(ethos) 세 가지로 나눈다. 왜냐하면 기업가는 대중을 설득해 세상을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파토스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을 가진 정념으로 사랑, 행복, 아름다움, 자유, 용기 등을 말한다.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사람이나 사건은 대개의 경우 파토스와 관련이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업가의 파토스를 ‘용기’에 한정하여 논의한다. 로고스는 진리가 무엇인지 따져보는 것으로 철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에 속하는 학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논리이다. 이 책에서는 기업가의 로고스를 ‘의문하기’로 본다. 의문해야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토스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적 요소를 말하는데 공동체의 관습, 도덕, 신화, 제도, 이데올로기, 사회사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에토스는 기업가의 티모스로 매우 중요한데, 기업가가 가는 길은 혼자서가 아니라 조직이나 사회가 함께 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기업가의 에토스를 신화와 사회사상에 한정하여 논하고 있다.

호암, 아산, 주산, 그리고 세종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문학, 과학적 인식론, 상상력, 실학, 프래그머티즘 등을 통해 기업가의 티모스를 논한 뒤 저자는 이를 실제 한국 기업인에게 적용하여 그들의 파토스, 로고스, 에토스를 살펴본다. 예컨대 호암 이병철의 파토스를 오디세우스적 용기, 아산 정주영의 파토스를 아킬레우스적 분노, 주산 김우중의 파토스를 산티아고의 용기 등으로 분석한 것은 날카롭다. 특히 주산의 에토스 부재가 대우그룹의 실패를 초래했다는 설명은 흥미롭다. 정치 지도자 가운데는 세종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세종 당시는 세계적인 변혁기였는데, 세종은 이러한 세계사적 시대 변화를 적극 수용한 군주였을뿐더러 매우 현실적이고 과학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출판사 서평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티모스를 가진 인간 유형은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이다. 이들은 자유인이나 최초인, 초인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데 창의적 혁신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기 때문에 창의적이며, 이를 구현하기 때문에 혁신적이다. 따라서 ‘기업가起業家’로 번역하면 적절하다.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뛰어난 예술가,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고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기업인, 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지도자,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장인, 뛰어난 모험가 등이 여기에 속한다. _19쪽

과연 벤처나 스타트업이 앙트러프러너십일까? 제대로 알기 위해 어원부터 따져보기로 하자. entrepreneurship(앙트러프러너십)은 entrepreneur(앙트러프러너)+ship(십)으로 그 출발은 entrepreneur(앙트러프러너)이다. entrepreneur는 entre(앙트러)와 prendre(프랑드러)로 구분되는데 entre는 시간이나 공간의 ‘사이, 중, 간’ 등의 의미이고 prendre는 ‘잡다, 붙들다, 쥐다’의 의미이다. 따라서 둘을 합친 entreprendre(앙트러프랑드러)는 ‘꾀하다, 시도하다, 설득하다, 책임지다’의 의미를 가지며, 여기서 나온 enterprise(엔터프라이즈)는 ‘시도, 기도, 기업, 사업’의 의미를 갖는다.
한편 접미사인 ship은 ‘자격, 정신적 특성’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citizenship(시민권), membership(회원권), internship(인턴 근무) 등에서는 자격이라는 의미이고 leadership(지도력), friendship(우정), fellowship(동료애) 등에서는 정신적 특성이라는 의미이다. ship이 접미사로 이런 의미를 갖기 때문에 이 말이 들어간 개념은 다양한 유형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리더십은 관계적 리더십, 거래적 리더십, 민주적 리더십, 독재적 리더십, 자유방임형 리더십 등으로 나뉜다.
어원으로 앙트러프러너십을 분석해보았다. 이를 경영 용어로 바꾸면 이렇다. 앙트러entre는 기회 발굴이고 프랑드러prendre는 이를 혁신으로 옮기는 과정이며 십ship은 정신적 특성이라는 의미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앙트러프러너십의 어원적 의미는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혁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보이는 정신적 특성”이다. _35~36쪽

실학과 프래그머티즘은 얼핏 보면 많이 유사한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프래그머티즘은 앵글로색슨 계통의 철학인 경험주의, 합리주의를 이어받고 실용을 추가하여 후발 국가인 미국에 적합한 진리를 만들어간다는 의도가 있었다. 반면에 실학은 기존 사상인 성리학을 통치 철학이 아닌 사회개혁사상으로 활용한 것인데, 성리학은 철학으로 따지면 플라톤과 독일의 관념주의 철학에 가깝다. 따라서 실학과 프래그머티즘은 철학 면에서 판이한 접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앙트러프러너십을 실현하는 데는 정해진 진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프래그머티즘도 중요하지만, 진리 즉 이가 존재한다고 보아 이를 실천으로 옮기려 하는 실학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할 수 있다. 슬프게도 오늘날 우리에겐 프래그머티즘도 실학도 찾을 길이 없다. 그 자리에 돈과 권력 그리고 어설픈 이데올로기가 자리 잡고 있을 따름이다.
성리학이 망국의 원인 제공자로 폄하되자 실학 또한 한 묶음으로 창고 속에 처박히는 운명이 되었다. 식민사관이 드리운 어두움이 얼마나 큰지를 절감한다. 이를 앙트러프러너십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기에 여기서 살펴보았다. _106~107쪽

앙트러프러너십에서 로고스는 진리를 따져 묻는 과학적 인식론과 새로운 개념을 그리려는 비즈니스상상력으로 정리되는데, 호암은 사업에서는 비즈니스상상력이 뛰어났고 말년에는 종교적 질문을 던져 과학적 인식론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설탕, 섬유 등 소비재 위주로 사업을 구축한 것은 호암이 국내 시장 중심으로 사업 개념을 구축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후 전자, 반도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미래 중심 및 세계 시장 중심으로 사업 개념을 확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재 중심의 비즈니스상상력이 호암을 최고의 사업가 반열에 오르게 한 로고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말년에 24가지 종교적 질문을 한 것은 ‘의문하는’ 과학적 인식론으로 진리를 찾아가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인생의 허망함을 깨닫고 종교적 귀의를 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의문하는’ 과학적 인식론을 죽음 앞에서도 놓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생애 마지막까지도 강한 로고스적 의문, 즉 진리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호암은 죽음 앞에서도 앙트러프러너십을 흩트리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_114~115쪽

아산이 동원한 방식이 신화 만들기이다. 최초로 국산 자동차 포니를 만든 것은 사업타당성 이전에 신화적 의미가 크며, 거북선 도안이 들어간 동전과 허허벌판 사진만 달랑 들고 배를 팔러 나간 것은 고도로 의도된 신화 만들기이다. 아산방조제 물막이 공사에 폐선을 활용한 것도 같은 예에 속한다.
이러한 아산의 신화 만들기에 동참하고 뒷배를 지켜준 사람이 바로 대통령 박정희였다. 대통령 또한 아산을 통해 신화 만들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계산은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따라서 아산의 에토스는 한 마디로 신화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_124~125쪽


저자 프로필

전인수

  • 학력 연세대학교 박사
    서울대학교 석사, 학사
  • 경력 1984년 이후 2019년 현재까지 붙박이로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21.05.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84년 이후 2019년 현재까지 붙박이로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부와 석사는 서울대학교에서, 박사는 연세대학교에서 마쳤다. 잠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C Berkeley)의 객원교수로 있었고,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장과 교수협의회 회장, 한국마케팅학회의 편집위원장과 여러 기업의 경영자문 교수를 역임하였다. 사회운동에도 조금 관여하고 있다. 퇴임을 앞두고 작은 지식이지만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네 권의 책을 기획하였다. 『철학으로 본 앙트러프러너십』 『비즈니스상상력』『개념설계의 시대』는 출간했고. 『예술마케팅』은 집필 중이다.


저자 소개

전인수
1984년 이후 2016년 현재까지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학부와 석사는 서울대학교에서 박사는 연세대학교에서 마쳤다. 잠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C Berkeley)의 객원교수로 있었고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장과 교수협의회 회장, 한국마케팅학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 『새로 쓰는 마케팅』이 있다. 이 외에도 『마케팅전략』 『서비스마케팅』 『광고와 프로모션』 등을 공동으로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했다.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의 본질을 파헤친 이 책 『철학으로 본 앙트러프러너십』의 후속으로 3권을 예정하고 있으며 각각 ‘문화예술마케팅’ ‘창의성과 비즈니스상상력’ ‘비루하지 않는 경영’에 대해 다룬다.

목차

티모스를 찾아서
기업가는 어떤 사람인가
기업가의 티모스인 파토스,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인 용기
로고스인 의문하기
에토스인 신화와 사상
한국 기업인의 앙트러프러너십
세종의 앙트러프러너십
어떤 사회가 좋은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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