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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그녀의 아씨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역사/시대물 ,   로맨스 e북 19+

[GL] 그녀의 아씨

소장단권판매가3,800
전권정가7,600
판매가7,600
[GL] 그녀의 아씨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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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GL] 그녀의 아씨 2권 (완결)
    [GL] 그녀의 아씨 2권 (완결)
    • 등록일 2020.07.23.
    • 글자수 약 13.1만 자
    • 3,800

  • [GL] 그녀의 아씨 1권
    [GL] 그녀의 아씨 1권
    • 등록일 2020.07.23.
    • 글자수 약 14.4만 자
    • 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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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그녀의 아씨작품 소개

<[GL] 그녀의 아씨> 억겁의 굴레를 돌아, 돌아 너는 어여쁜 꽃이 되었고 나는 추녀가 되었다.
나의 연재, 나의 아씨.
천상에서 어긋난 우리의 사랑, 이승에서나 맺어질까.

천하일색. 경국지색. 뭇사람들의 입을 모아 칭송하는 말, 바로 진연재를 향한 세상 사람들의 찬양의 소리였다. 하나 그런 연재에게도 불운이 있었으니 그것은 여염집 규수가 아닌 중인 집안의 출신이라는 것이었다. 관기 출신인 어미가 타고난 미색으로 진가 상단의 행수인 아비를 유혹했고 그들 사이에 연재가 태어났다. 비록 신분은 미흡했으나 연재의 어린 시절은 남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렸다. 그러나 아비인 진 행수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어미의 마음은 변했다. 관기 출신인 자신의 신분이 싫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딸, 연재의 신분이 중인인 것도 싫었다. 올라가야만 한다. 하류층이 아닌 상류층으로. 그것이 혹, 늙고 늙은 양반가의 재취 자리라도 말이다.

단아, 단아, 나의 단아.
측은하고 착한, 언니 같은 나의 단아.
나는 내일이면 너의 곁을 떠날지도 몰라. 어머니의 뜻에 따라 어느 대갓집 정실부인으로 영영 네 곁을 떠날지도 몰라. 친자매 같았던 너를, 아픈 상처만 가득한 너를. 내 어이 두고 떠날꼬.

***

“저하고 한 약조가 뭐가 그리 중합니까.”

할 말이 없어 한 말이었다. 헌데, 연재의 대답에 단의 눈이 느리게 깜박거렸다.

“왜 안 중요해.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인데.”

단은 잠시 멍- 했다. 안다. 아씨가 무슨 뜻으로 이렇게 말하는지. 그저 아끼는 몸종에게 별 뜻 없이 하는 말일 텐데도 그녀가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또 이렇게 가슴이 뛰었다. 게다가 몹시 사랑스럽고 기특한 대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이쪽을 보는 통에 가슴이 콩콩 뛰었다. 대책 없이. 이러다 또 얼마나 아프려고. 아씨는 나를 몸종으로 보신다. 그저 그것뿐이다. 아무리 새기고 또 새겨도 이렇게 잊어버리고 칭찬을 받은 아이처럼 순간순간 들떴다.

“그럼 안 소중해? 내가 너랑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넌 내게 하나뿐인 형제야. 어머니가 아시면 경을 칠 일이니 그렇게는 못 부르지만 단아, 넌 내게 소중해.”
“…….”
“내겐 네가 형제고 벗이야.”

옷고름을 매다 연재가 슬며시 안겼다. 아씨는 꼭 이렇게 몸종에게 안기는 걸 좋아했다. 잘 빗어준 동그란 머리에서 좋은 향기가 났다. 안 그래도 빛나는 머릿결이 창포물에 감겨 놓으니 더욱 윤기가 흘렀다. 동이 트자마자 일어나 향물에 목욕하고 오늘은 색깔이 화려한 비단 의복을 입혀주었다. 평소에는 워낙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는 아씨라 주로 무채색의 옷을 입혔었다. 모처럼 화사한 색을 입히니 한 송이 해당화가 따로 없다. 늦봄, 아름답게 피어나는 붉은 다섯 잎 꽃. 그 향기는 또 어찌나 감미로운지. 연재를 바라보는 단의 가슴에 점점이 붉은 해당화 꽃잎이 새겨졌다.

“여기가 좀 불편한 것 같아.”

단이 또 한없이 빠져보는데 아씨가 등을 돌렸다. 목 뒤쪽 옷깃이 스치는 부분에 천이 겹쳐진 모양이다. 까치발을 하고 살펴보다 단은 아련한 아씨의 체취에 눈을 감았다. 꿈속에 있는 것처럼, 하늘에 있는 것처럼 눈을 감은 단은 아씨의 향기를 음미했다.

“보고 있는 거야?”
“…….”
“단아?”
“…….”

아무런 대꾸가 없어 소리 없이 몸을 돌린 연재는 지그시 눈을 감고 무언가를 아련하게 그리워하는 단을 보고 당황했다. 조금 무뚝뚝하고 크게 웃는 것을 보지 못한 아이가 이렇게 우아한 몸짓을 하고 있으니 무척 낯설었다.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갑자기 실내에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민망해진 연재가 헛기침을 했다. 단이 번쩍 눈을 뜨더니 민망해서 다… 됐습니다, 하고 옷깃을 한 번 더 펴주었다.

“괜찮아? 너무 화려해 보이지 않아?”

눈이 부십니다, 아씨.
연분홍 저고리와 연한 초록 치마. 하얀색 옷고름을 길게 늘어뜨리고, 곱게 땋은 머리 가지런히 한쪽으로 모은 연재는 영락없이 하늘의 선녀다.

‘곱구나. 너는 언제나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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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목차

[1권]
1. 기묘한 꿈
2. 생명의 은인(1)
3. 생명의 은인(2)
4. 생명의 은인(3)
5. 반달 아래서(1)
6. 반달 아래서(2)
7. 반달 아래서(3)
8. 약조(1)
9. 약조(2)
10. 열기(1)
11. 열기(2)
12. 어느 지난날
13. 기다려져, 단아
14. 예쁘다, 단아(1)
15. 예쁘다, 단아(2)
16. 그날(1)
17. 그날(2)
18. 그날(3)
19. 그날(4)
20. 그날(5)
21. 그날(6)
22. 쌈지
23. 앵두(1)
24. 앵두(2)
25. 그 여름밤

[2권]
26. 밤손님(1)
27. 밤손님(2)
28. 분홍치마(1)
29. 분홍치마(2)
30. 분홍치마(3)
31. 역술
32. 장날(1)
33. 장날(2)
34. 입맞춤(1)
35. 입맞춤(2)
36. 입맞춤(3)
37. 입맞춤(4)
38. 입맞춤(5)
39. 그이(1)
40. 그이(2)
41. 해후
42. 그녀의 부재
43. 고백(1)
44. 고백(2)
45. 서풍
46. 어머니의 명
47. 함께라면 죽는다 해도 (1)
48. 함께라면 죽는다 해도(2)
49. 그대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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