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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중 하나인 한달에 책 두권 읽기의 스타트, 헬프. (두권짜리니까 이걸로 퉁치고 싶다? ;;ㅋ) 영화를 워낙에 재미있게 봐서 원작인 소설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영화만큼이나 책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두권으로 분권되어 만만치않은 분량임에도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책은 1960년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남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백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은 다른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남편과 결혼해 아이를 낳을 것을 바라지만, 작가가 되고싶어하는 스키터, 17명의 백인 아이를 길렀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백인의 방치속에 사고로 죽어 가슴속에 쓰라린 씨앗을 품고 사는 흑인 가정부 아이빌린, 미시시피에서 가장 요리솜씨좋은 가정부지만 입바른 소리를 하는 탓에 이집 저집 전전하고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미니, 이 세사람의 우정과 가슴뛰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픽션이지만 실제로 미시시피에서 태어나 자랐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있어, 사실과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흑인 미국 대통령이 선출된 미국에서, 겨우 50년 전에 이런 지독한 인종차별이 자행됐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드러난 백인 우월주의와 최근의 노스캐롤라이나의 흑인교회에서 있었던 총기난사사건을 떠올려보면 미국의 인종차별은 아직도 뿌리깊은 문제임을 알 수 있다. 폭력적인 억압에 맞서 싸운다라는 스토리 탓에 선과 악이 이분법적으로 그려져 있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그덕분에 작고도 큰 승리를 거머쥐는 엔딩은 뭉클하고 가슴벅차다. 인종차별 뿐만아니라, 남편에 종속되어 내조잘하는 여성을 원하는 사회와 여성차별, 가정폭력 등 지금도 지속중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던지는 울림이 있다. 영화와 함께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으니 (엠마톰슨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마다, 죽어서 땅에 묻힐 때까지 이렇게 다짐해야 해요.” 콘스탄틴이 바투 붙어 있어서 그녀의 검은 잇몸까지 다 보였다.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해요. 저 바보들이 오늘 내게 지껄인 말을 믿을 것인가?” 나는 살면서 끊임없이 정치에 대해, 유색인에 대해, 여자로 사는 것에 대해 무엇을 믿으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콘스탄틴이 내 손에 자기 엄지를 꾹 누른 그 순간, 내가 무엇을 믿을지는 나 자신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우편으로 주문한 『호밀밭의 파수꾼』이 우편함에 있는지 보려고 계단을 내려간다. 미시시피 주에서 금지한 거라면 틀림없이 좋은 책일 거라고 생각해서 나는 늘 암거래상을 통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금서를 주문한다. 진실. 열띠고 끈적거리는 내 몸뚱이에 물이 쏟아지는 것처럼 시원하다. 이제껏 나를 태워온 열기를 식혀주는 것 같다. 그가 웃었다. “그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뭘 하고 싶냐고요.” 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어머니라면 틀림없이 이렇게 충고했을 것이다. 아, 그거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남편 내조 잘하고, 반짝이는 새 조리 도구를 마련해서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거랍니다. “글을 쓰고 싶어요.” 내가 말했다. “기자. 어쩌면 소설가. 어쩌면 둘 다.” 내가 더는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지금까지 썼고 앞으로 써야 할 모든 이야기가 바깥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묻힌다. 그건 안 된다, 나는 생각한다. 그만두고 싶지 않다. 내 생각이 얼마나 확고한지 나 스스로도 놀란다. “다들 기도만 하면 백인들이 우리를 죽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내가 바라는 건 그저……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엄마라면 아이가 겁을 먹었을 때 아이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흑인이나 백인이나 모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잊지 못한다.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믿었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그 선은 우리의 머릿속에 있어. 미스 힐리 같은 사람들은 항상 그 선이 있다고 우기지. 하지만 선은 없어.” 아이가 내 목을 끌어안고 말한다. “아이빌린이 테일러 선생님보다 더 잘 알아요.” 그 말에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손에 든 잔이 넘친다.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다. 적어도 그들의 말에 더는 동의하는 척할 필요가 없다. “뉴욕으로 가세요, 미스 스키터. 자기 삶을 찾으세요.” “지금이 기회야, 미니. 내 말 듣고 있어? 자네는 자유야.”
헬프, 광고를 보고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소설은 잘 읽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덮어두려고만 하는 아픈 부분을 덧나게 쑤신다기 보다는 가만히 들여다 보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다른 것 보다는 인종차별이라는 이슈에 있어서 우리가 과연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은 악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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