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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고 만만하게 봤다가 깜짝 놀랜 소설이었다. 밀란 쿤데라처럼 체코 출신의 작가 보후밀 흐라발의 작품. 책 시작부분에 인용된 문장이 의미심장하다. 태양만이 흑점을 지닐 권리가 있다. -괴테 (흑점(黑點, sunspot)은 태양 표면에서 관측되는 검은 점 모양의 부분으로, 자기장으로 인해 대류가 방해받아 평균적인 태양 표면의 온도보다 낮아지면서 검게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많을 때는 태양의 활동이 활발함을 뜻한다. _나무위키) 태양처럼 뜨겁고 강한 존재만이 가질 수 있다는 흑점은 흠결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태양의 활동이 활발함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사람이 느끼는 ‘고독’ 또한 강한 삶에의 욕구를 가진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흑점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주인공 한탸는 35년간 폐지를 압축하며 살아가는 하찮은 인간이다. 그럴듯한 연애의 기억도 성공의 기억도 없이 그저 폐지처럼 쌓여가는 책 속에서 문학과 철학, 예술을 만나며 자신의 소박한 꿈을 키워가는 비루한 인간일 뿐이다. 책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는 별개로 현실의 사람들에게서 상처받고 괴리된 마음을 가지는 한탸는 고독을 느낀다.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서 배웠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부터가 인간적이라기보다는 상식과 충돌하는 현실 속에서 그는 고독하다. 책을 파괴해가면서 오히려 파괴의 기쁨을 알아가는 자신의 모습까지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심리적인 분열은 심해진다. “ 나라면, 내가 글을 쓸 줄 안다면, 사람들의 지극한 불행과 지극한 행복에 대한 책을 쓰겠다.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는 책을 통해, 책에서 배워 안다. 사고하는 인간 역시 인간적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것도.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고라는 행위 자체가 상식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내 손 밑에서, 내 압축기 안에서 희귀한 책들이 죽어가지만 그 흐름을 막을 길이 없다. 나는 상냥한 도살자에 불과하다. 책은 내게 파괴의 기쁨과 맛을 가르쳐주었다. 세차게 퍼붓는 비와 건물 폭파 기사들을 나는 사랑한다. ” “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고통보다 더 끔찍한 공포가 인간을 덮친다. 이 모두가 나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그렇게나 시끄러운 내 고독 속에서 이 모든 걸 온몸과 마음으로 보고 경험했는데도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니, 문득 스스로가 대견하고 성스럽게 느껴졌다. ” 한탸는 어느 날 도시에 나갔다가 자신의 압축기보다 수십 배는 커다란 거대한 압축기와, 신식 시설에서 유니폼을 입고 코카콜라를 마시며 폐지를 압축하고 있는 사람들을 목격한 것이다. 그들은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책을 압착한 뒤 휴식 시간에는 곧 떠날 그리스 휴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그곳을 목격한 뒤 충격을 받고 자신의 세계가 끝나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전과는 달리 자신이 사랑하는 책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미친듯이 폐지 압축 일에 빠져든다. 그토록 소중히 생각했던 귀중한 책들을 들추지도 않은 채 마치 유니폼을 입은 도시의 압축공들처럼, 효율만을 위해 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곧 깨닫게 된다. 자신의 삶은, 자신의 세계는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 나는 새로운 삶에 절대로 적응할 수 없을 것이었다.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더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걸 밝혀내자 대거 자살을 감행한 그 모든 수도사들처럼. ” 자신이 택한 방식으로 최후를 맞이하는 한탸. 현실과는 타협할 수 없었던 그의 마지막이 흡사 공산주의 치하의 체고를 떠나지 않고 남아서 체코어로 책을 쓴 작가 보후밀 흐라발의 처지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자전적인 영감에서 탄생한 소설이라는데, 파란만장한 작가의 생애만큼 이해하기 쉽지 않았던 소설이다. 작가로서 입이 틀어막힌 상태에서 신변의 위협과 극심한 고독과 싸워야했을 그의 심리상태를 생각한다면 읽으면서 느낀 이런 정도의 고통은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긴 했으나, 어쩐지 완벽하게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_____ 내가 혼자인 건 오로지 생각들로 조밀하게 채워진 고독 속에 살기 위해서다. 어찌 보면 나는 영원과 무한을 추구하는 돈키호테다. 영원과 무한도 나 같은 사람들은 당해낼 재간이 없을 테지. 너무 시끄러운 고독 | 보후밀 흐라발, 이창실 저 #너무시끄러운고독 #보후밀흐라발 #문학동네 #체코문학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이 책을 읽고 알고 싶은게 많아졌습니다.. 작가님 너무 웃긴 사람임...
지나치게 인문학적이고 사변적이며 고리타분하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오랜만에 너무나 와닿는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가 밀란쿤데라처럼 체코를 떠난 작가가 아니라 작품이 출판금지에도 조국에 머물며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쓴 배경에 걸맞에 책에는 다양한 고학력자들의 엉뚱한 생업 가운데 연구된 다양한 사례들에 웃픈 순간들도 있습니다. 어떠한 희망도 갖지 못한 밑바닥에 머문 작가의 고뇌와 한계가 담담히 그려낸 이야기였습니다. 결코 많은 책을 읽지 못한 사람이지만 보석같은 문장에 함께 머물며 수많은 사고의 결과로 이끌어내진 사유와 함께 할 때면 한탸와 같은 책사랑이 스멀스멀 솟아오르기도 함을 느낌니다. 한탸의 책 사랑은 앞으로 많은 책을 읽고 누리게될 환희의 일부분일 거라는 생각에 독서에 더욱 의미를 두게 됩니다. 책에서 시사하는 부분들은 더 많지만 소박한 후기로 대신합니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라는 제목이 너무 와닿네요. 고독 속의 문장 비유가 너무 유려해서 빛이 납니다. 철학, 역사 등 고독한 문장 속에 담긴 내용이 많아서 전체를 다 이해하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위트있는 에피소드들도 있고 분량이 짧은 편이라서 그나마 읽기 수월했어요.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소설일지는 몰라도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했습니다ㅜㅜ
유럽 역사나 서양철학사를 조금 더 알고 보았더라면 훨씬 깊이있는 감상이 될 것 같아요. 저는 모르는 부분은 찾아가며 읽었는데, 이 책을 통해 오하려 서양철학에 다시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원래는 동양철학쪽이 더 관심이있었는데도요. 사실 주인공의 이야기 자체로도 저한테는 꽤 괜찮은 이야기였어요. 아마도 저는 조금 칙칙한 분위기의 소설들을 좋아해서 그런것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저한텐 책이 좀 어려운 편이였습니다 이해가 잘 안간다구 해야하나..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에 문체때문에 읽기 조금 버거웠어요 다시는 안보고싶은 책이네요..ㅠㅠ 돈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에요..
너무나 시끄러운 내안의 고독을 누군가와 함께 하는 느낌이었다. 때로는 나의 고독도 그의 고독처럼 밝고 환희에 차기도 하고 그로테스크한 환상에 갇히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평생 그 고독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다는걸 그니끼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러브스토리다. 고독은 때로는 시끄러워 질 수도 있지, 그 시끄러움을 위해 고독하려 노력 할 수도 있지. 저녁보단 어두운 밤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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