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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가 바로 이 작품 <어둠 속의 웃음소리>의 모티프를 발전시켜 탄생한 작품이라고 해서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 차 읽어봤다. 역시나 이야기의 줄거리를 관통하는 굵직한 사건 아래 다양하고 구체적인 해프닝들, 인물들의 감정변화가 풍부하게 묘사되면서 작가로서 나보코프가 가진 재능을 숨김없이 드러내준다.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소설이 아니라 영화라고 생각해 본다면, 흡사 인물들의 대사나 연기가 다소 과장된듯 읽혀서 우스꽝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멀쩡한 가정을 버리고 십대 소녀와 살림을 차렸다가 결국 본인이 몰던 자동차 사고로 실명하는 알비누스. 가진 것도 탈탈 털리고 그야말로 바보로 우롱당하는 처지가 된다. 진짜 사랑했던 화가에게 어느 날 갑자기 버림받지만 부유하고 잘생긴 아저씨의 눈에 들어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마르고트. 행복이 눈 앞에 있다 싶었던 순간에 예전에 자신을 버리고 떠나간 남자가 눈 앞에 나타나 다시 치근덕거리기 시작한다. 잔인하고 냉소적인 성정의 캐리커쳐 작가 렉스.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고 싶게만드는 매력적인 소녀를 만나고 나서 마음에서 느껴지는 낯선 감정이 두려워 두 말 없이 그녀를 떠난다. 몇 년 후 우연히 다시만난 그녀는 부유한 남자의 정부가 되어 있었다. 클리쉐 덩어리인 뻔한 이야기 속 인물에 감정이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밖에서 인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즐기는 관객이 되어 그저 웃어주기를 바란 것이 나보코프의 의도가 아닐까 해설한 옮긴이의 말에 몹시 공감됐다. “ 나보코프의 독자란 무엇보다도 뻔한 줄거리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독자, 나보코프가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득과 기쁨을 얻었듯이, 줄거리가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이득과 기쁨을 얻는 독자, 즉 그가 깨알처럼 뿌려놓은 디테일에 환호하고, 낭창거리며 흘러가는 이야기의 리듬에 취하고, 색깔이며 소리며 온갖 감각적인 것들이 어울리는 묘한 조화에 신비감을 느끼고, 섬세하게 짜인 내레이션에 빨려들고, 어떤 대상과 접하든 결국 드러나고야 마는 세련된 취향에 감탄하는 독자일 것이다. ” 극중에 우도 콘라트라는 작가가 나오는데, 폴란드 태생의 작가인데 타국으로 망명해서 어쩔 수 없이 모국어 아닌 언어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누가봐도 나보코프 자신을 그대로 옮겨놓은 인물로, 그의 대사를 통해 그냥저낭 틀에박힌 작품만 써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자신의 문학관을 그대로 드러낸다. 생애나 전기,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노래하는 평범한 작품과는 거리가 먼 <롤리타> 같은 작품을 쓰게 된 동기가 그것이었나 싶었다는, 읽을수록 나보코프라는 작가의 세계가 궁금해진다. 계속 읽어봐야겠다. _____ “안됐지만 우리 조국은 내 글을 평가할 만한 적정 수준에 이르지 못했네. 그래서 나는 기꺼이 프랑스어로 글을 쓰지만, 우리 언어를 다루는 과정에서 모은 경험과 풍요로움을 버리는 건 너무 싫어.” 콘라트가 말했다. “오랜 시간이 걸릴 거야—아마 백 년은 족히 걸리겠지. 사람들이 내 가치를 알아줄 때까지 말이야. 물론 그때까지 사람들이 쓰기와 읽기라는 기술을 완전히 잊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안됐지만 지난 오십 년 동안 독일 사람들은 그걸 완전히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 “어째서?” 알비누스가 물었다. “어, 문학이 거의 전적으로 ‘생애’와 ‘전기’에 의존해서만 유지된다는 것은 그것이 죽어간다는 뜻이야. 게다가 나는 프로이트적인 소설이나 조용한 시골에 관한 소설은 대단치 않게 생각해. 물론, 중요한 건 대중 속의 문학이 아니라 엄숙하고 허세가 심한 동시대인들은 알아보지 못하는, 초연한 진짜 작가 두세 명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 그래도 때때로 견디기 힘든 건 마찬가지야. 지금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책들을 보면 도저히 가만있지를 못하겠어.” 어둠 속의 웃음소리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정영목 저 #어둠속의웃음소리 #블라디미르나보코프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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