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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 상세페이지

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작품 소개

<살아 있는 건 두근두근> 쓰다듬고 마주 안고 먹고 먹히고
살이 되고 살을 만들고 살로 살아가고…
생존을 버티어 생의 의미를 얻는 그들의 시간
‘살’이란 무엇일까? 외부를 감각하고 타인과 부딪치고 또 고기가 되어 누군가의 살이 되는 살. 우리의 몸을 감싸고 있는 살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을까? 살이 되고 살을 만들고 살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내 몸에 대한 앎과 더불어 관계 맺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열쇠는 아닐까.
이 소설은 과거, 현재,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과 안드로이드, 기계 ‘소’와 제물로서 사육되는 곰 등이 살아가는 세계 안에서, ‘살(고기)’의 세 가지 변주를 담은 연작 소설이다. 독보적인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탄탄하게 짜인 이야기 속에 질문들을 녹여온 보린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로, 작가가 오랜 기간 더듬어 찾은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인간에게 고기란 대체 무엇일까에서 시작된 작가의 의문은 타자를 먹는다는 행위란, 인간에게 인간 아닌 타자란, 나아가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뻗어 간다.

작가는 인간이 동물이 되고 동물이 인간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과거로 가 보기도 하고, 한때 인간이자 살이었던 기억만 남은 안드로이드가 진짜 살을 가진 인간과 살아가는 미래로도 가 보고, 초고속 성장을 강조하는 시스템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현재를 짚기도 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다른 이의 살이 자신의 살이 될 거라고 믿는 곰딸, 자신의 살로 또 다른 살을 만들고 싶은 나주, 1센티라도 성장하기 위해서 이기고 싶어서 다른 살을 먹어야 하는 체리를 만나게 된다. 살아 있음과 살아남음, 그 치열하고 두근거리는 현장 깊숙이 작가는 살의 생명력을 건져 올리기 위해 굴착해 들어간다. 동물, 인공지능 등 인간 아닌 주체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시대, 기성세대보다 더 깊이 비인간 주체들과 얽히게 될, 더불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나를 탐색해야 하는 청소년세대의 시선을 확장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출판사 서평

살아남으려면 매뉴얼을 따라야 하지만, 사랑 때문에 번번이 그걸 벗어나고 마는 안드로이드의 어쩔 수 없는 운명_「레고와 애플」
폐허가 된 세계, 실재했던 사람들의 인격이 광범위하게 이식된 안드로이드 나주는 인공 포육된 두 인간을 관리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선택된 곳에 지어진 작은 셸터는 나주와 인간들의 안전한 세계였다. 뒤죽박죽 발현되는 다양한 인격들의 기억이 나주를 종잡을 수 없게 하지만 더 종잡을 수 없는 건, 인간인 레고와 애플이었다. 중앙에서 통제하는 매뉴얼대로 살아가야 함에도 두 인간은 예측불허였고, 나주 역시 그들을 위해 번번이 매뉴얼을 벗어나고 만다. 그런 나주 앞에 행복과 불행의 변곡점이 될 날이 찾아오는데.
인간은 인간을 만들고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기계 ‘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고기로 살아 있는 고기를 만들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 나주는 언제까지 나주 그대로인데, 레고와 애플도 여전히 그대로일까? 레고와 애플은 무엇으로 변하게 될까?
한때 인간이었고 살이었던 기억만 남은 안드로이드 나주가 닿을 수 없는 세계를 그린 이 작품은 고기라고 할 만한 존재가 인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지구 최후의 고기로서 인간을 그려 보고 싶었던 데서 출발한 작품이다. 우리의 미래는 어느 쪽이 될까? 지금처럼 살과 피로 이루어진 상태일까, 아니면 신체 일부가 기계로 바뀐 상태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그때의 인간은 ‘살’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가 본 적 없는 길 위에 발을 딛자 흔들리는 곰딸의 세계_「곰딸과 매발톱」
사람은 죽어 곰으로 태어나고 곰은 죽어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믿는 세계. 곰딸은 곰이 싫었다. 싫었지만 간절히 원했다. 할 수만 있다면 직접 곰을 잡고 싶었다. 그래야 한 마을에 사는 ‘폭풍우’의 짝이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힘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곰딸은 스스로 살길을 찾아 곰을 풀어 키운다는 마을을 찾아 나선다. 그 시도는 곰딸이 지금껏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길로 곰딸을 인도한다. 곰을 죽임으로써 곰과 하나가 된다고 믿는 곰딸과 달리 곰을 형제라 믿기에 죽일 수 없는 매발톱, 그리고 희생제물이 될 곰 ‘밤송이’와의 만남.

왼쪽 길로 가면 넌 큰 곰을 얻게 될 거야. 오른쪽 길로 가면 넌 작은 곰을 얻게 될 거야. 어느 길로 갈 테냐?
곰딸이 가운뎃길을 보며 머뭇거리자 그자가 말했다.
그 길로 가면 넌 곰이 될 거야._본문 중에서

인간은 동물이 되고 동물은 인간이 된다는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옛 사람들은 희생제물의 털가죽을 뒤집어쓴 채 희생제물이 되기까지 했다고 한다. 불가해한 믿음을 탐구하던 작가는 그 믿음을 굳건히 따르는 이와 분투하는 이의 충돌을 그려냈다. 낯선 마을에 당도한 곰딸이 마주한 것은 낯선 풍경만은 아닐 것이다.

각자의 코트에서 내밀리듯 들어온 어느 산속. 다시 박동하는 두 개의 심장_「체리와 복우」
한 발이라도 남보다 앞서야 살아남는 시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코트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온 체리. 농사짓고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체리 앞에 복우가 나타난다. 복우 역시 모종의 사건을 겪고 난 후 알게 모르게 세상과의 끈을 놓은 상태다. 무엇이든 이겨야 하는 체리와 무엇이든 포기가 빠른 복우. 그러나 이 산속 역시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코트였고, 둘은 이기기 위해서가 아닌 생존하기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순간을 맞닥뜨린다.

“왜 때렸어?” “먹지 않으면 먹히니까. 이기고 싶어서.”
세상이 놓은 덫에 걸린 복우와 체리.
“너, 우리가 정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

초고속 성장을 강조하는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초고속으로 사육되는 고기와 다를 바 없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작품이다. ‘성장 필수품’이 된 고기처럼 ‘경쟁’이 필수가 되어 버린 현실에서 타인의 체온을 파고드는 체리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 “따듯하게 데워져 힘차게 뛰어오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이 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두근거렸던 순간은 우리의 살을 그리고 살 속에 반짝이는 생명력을 느낄 때였고, 그 두근거림이 이 책을 읽는 이에게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_보린


저자 프로필

보린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건국대학교 동화미디어창작학과 학사
  • 수상 제1회 NHK 게임문학상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2015.01.1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분홍 올빼미 가게’ 시리즈,
『한밤에 깨어나는 도서관_귀서각』
『컵 고양이 후루룩』 『뿔치』 등이 있다.

목차

레고와 애플
곰딸과 매발톱
체리와 복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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