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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에 묻힌 사람 상세페이지

내 무덤에 묻힌 사람작품 소개

<내 무덤에 묻힌 사람> 4년 전 날짜가 새겨진 나의 묘비, 그날에 대해 입을 다문 가족들.
"나는 이미 4년 전에 죽은 사람이에요."
불안과 일탈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가정을 배경으로 한 심리 서스펜스 걸작.

데이지는 꿈에서 자기 무덤을 보고 기묘한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묘비에 적힌 죽은 날짜는 지금으로부터 사 년 전. 이 날짜와 장소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데이지는 남편 몰래 꿈에 나온 장소에 가본다. 그곳엔 정말로 무덤이 있었지만, 무덤은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그 사람은 누굴까, 누구기에 데이지의 꿈에 나타나 자기가 죽은 날짜를 알려주었을까?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의 스물여섯 번째 작품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이 출간되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은"서스펜스의 대가"로 재평가받아야 할 작가 1순위, 마거릿 밀러가 전성기 때 쓴 작품이다. 꿈에서 본 자기 무덤과 사망 일자에 충격을 받은 아내의 일탈을 계기로 완벽한 가정이 위선과 가식으로 포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 자아내는 우아하고 섬뜩한 서스펜스가 작품 전반을 가로지른다. 마거릿 밀러는 가족과 부부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소재로 하는 장르인 "가정 스릴러"의 선구자로 꼽힌다.


출판사 서평

●“나는 인간의 선함을 믿지만, 추악한 면도 알고 있지요.”_마거릿 밀러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은 데이지가 꿈에서 본 자기 무덤을 되새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무덤이 암시하는 ‘죽음’에 충격을 받고 꿈의 의미를 알아내려 돌발 행동을 벌이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갑자기 변한 데이지의 모습에 낯설고 불안해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하룻밤 만에 딴 사람이 되어버린 상황. 이 지점에서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서스펜스가 발생한다.

마거릿 밀러는 등장인물 각각에게 양면성을 부여했다. 특히 주인공 데이지는 기혼 여성으로서 사회적, 가정적으로 심각한 압박을 받는다. ‘남이 원하는 나’와 ‘내가 원하는 나’ 사이에서 심리적 갈등을 겪던 데이지는 사건이 진행될수록 순진한 소녀 같았던 첫인상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다. 그녀는 가족들 몰래 탐정을 고용하고, 남편의 책상을 뒤져 단서를 찾아내며, 급기야는 집을 나가버리기에 이른다.

데이지를 통해 다른 가족들의 양면성 또한 고발된다. 자신만만하고 다정한 1등 남편인 짐은 사실 음울하고 의심 많은 사람이었으며, 교양 있고 우아한 어머니 에이다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그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데이지가 갑자기 변해버렸기 때문이 아니다. 데이지의 꿈이 여태껏 숨기고 있던 진실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쪽과 은폐하려는 쪽의 싸움은, 작가 마거릿 밀러의 손에서 우아하고 은밀한 공방전으로 그려진다.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은 전작 『엿듣는 벽』(박현주 옮김, 2015,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과 다르게 안식처인 가정의 불안을 처음부터 드러낸다. 전작보다 한층 심화된 서스펜스를 보여주면서, 데이지가 더이상 순진하게 굴기를 포기하고 가정의 가식을 고발하기로 결심했을 때 다른 가족들의 반대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위선적인지를 꾸밈없이 드러낸다. 밀러는 냉정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우아하면서도 명쾌한 말투로 위선을 지적한다.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에 대한 탁월한 묘사와, ‘남성은 여성을 이해할 수 없다’이라는 고정관념까지 절묘하게 트릭으로 사용하는 솜씨는 마거릿 밀러의 작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여성주의와 장르 소설 ―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여성이 기존 사회 체계를 전복시키고 자기 자신의 성장을 꾀하는 이야기로서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은 여성주의 소설이라 할 만하다. 마거릿 밀러는 『엿듣는 벽』에서도 서스펜스의 주체로 여성 인물을 사용했고, 특히 가정이라는 틀에 갇힌 기혼 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폐쇄적인 가정에서 남편의 권위가 절대적이던 1950년대, 밀러는 가정주부의 양면성을 소재로 한 서스펜스 소설이라는 혁신적인 작품을 내놓았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사회가 여성에게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 즉 ‘절대적으로 남편과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소녀처럼 순진하며, 완벽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항상 사랑스러울 것’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지를 지적했다. 또한 작품의 주요 인물에 여성을 배치함으로써 당연스레 남성만 주요 인물로 생각하던 사회 인식을 전복시켜 보였다.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의 가치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신분석학과 추리소설의 결합을 보여주는 기발한 발단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따라 진행된다. 마거릿 밀러가 가진 심리 묘사에의 재능은 이 작품에서 꽃을 피운다. 간결하면서도 예리한 표현력은 그녀의 남편이자 하드보일드 작가인 로스 맥도널드마저 질투했을 정도로 탁월하며 천부적이다. 밀러 특유의 우아한 인물이 등장하여 교양 있는 말투로 자아내는 불편한 분위기는 작품 전반을 지배하며 서스펜스를 심화시킨다. 무엇보다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의 결말에서 드러나는 반전은 사건에 비장미를 더하여 진한 여운을 남긴다. 어느 장르의 문법으로 읽든 『내 무덤에 묻힌 사람』의 결말에서 독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히스테리와 광기의 경계에 선 자기 자신의 이야기

추리의 단서가 꿈이라는 비이성적인 환경에서 발견된다는 설정은 자칫하면 작품의 설득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마거릿 밀러는 이 설정을 과감하게 채택하여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런 발상은 어디서 나온 걸까? 마거릿 밀러는 학창 시절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으나 결혼과 출산을 동시에 겪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그녀는 자기 능력을 떨치지 못하고 엄마이자 아내로만 사는 삶에 회의를 느꼈다. 결국 십 대에 어머니를 여의면서 나타났던 우울증이 재발하여 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른다. 지루한 입원 생활 동안 밀러는 무수히 많은 책을 읽었는데, 그중에는 자신의 정신병에 관한 정신분석학, 심리학 서적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결과, 1941년 그녀의 첫 번째 소설 『보이지 않는 벌레(The Invisible Worm)』가 탄생했다. 심리학자 폴 프라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시리즈를 통해 밀러는 정신분석학, 심리학과 추리소설의 접목이라는 최초의 시도를 훌륭하게 해냈다. 무의식이 발현되는 꿈은 사람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불안을 투영하기 때문에 심리 서스펜스를 즐겨 쓰는 밀러에게는 최고의 소설적 장치였다. 우울증 경험과 정신분석학에 대한 지식, 그리고 작가로서 타고난 재능이 마거릿 밀러를 심리 서스펜스 대가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저자 프로필

마거릿 밀러 Margaret Millar

2021.08.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20세기 여성 범죄소설가를 이야기할 때 마거릿 밀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2차세계대전 후부터 시작된 그녀의 성공적인 행보는 후대 여성 서스펜스 작가들이 범죄소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1941년 심리학자 폴 프라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보이지 않는 벌레(The Invisible Worm)』로 데뷔한 마거릿 밀러는 사람이 가진 양면성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심리 서스펜스의 일인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밀러는 양면성을 가진 인물을 등장시켜 우아하면서도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능했다. 또한 교양 있는 인물의 깔끔하고 명쾌한 말투로 위선과 허영을 지적하곤 한다. 특히 히스테리와 광기의 경계에 선 위태로운 심리를 묘사하는 능력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클라이맥스에서 독자의 허를 찌르는 수법이 대단하다.
1956년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내 안의 야수』에 이어 『치명적 공기(An Air That Kills)』(1957), 『엿듣는 벽』, 『내 무덤에 묻힌 사람』 등은 밀러의 작품들 중에서 최상급에 속한다. 1983년 미국 추리작가협회는 마거릿 밀러에게 그랜드 마스터상을 수여했다.


저자 소개

마거릿 밀러 Margaret Millar
20세기 여성 범죄소설가를 이야기할 때 마거릿 밀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2차세계대전 후부터 시작된 그녀의 성공적인 행보는 후대 여성 서스펜스 작가들이 범죄소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1941년 심리학자 폴 프라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보이지 않는 벌레(The Invisible Worm)』로 데뷔한 마거릿 밀러는 사람이 가진 양면성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심리 서스펜스의 일인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밀러는 양면성을 가진 인물을 등장시켜 우아하면서도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능했다. 또한 교양 있는 인물의 깔끔하고 명쾌한 말투로 위선과 허영을 지적하곤 한다. 특히 히스테리와 광기의 경계에 선 위태로운 심리를 묘사하는 능력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클라이맥스에서 독자의 허를 찌르는 수법이 대단하다.
1956년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내 안의 야수』에 이어 『치명적 공기(An Air That Kills)』(1957), 『엿듣는 벽』, 『내 무덤에 묻힌 사람』 등은 밀러의 작품들 중에서 최상급에 속한다. 1983년 미국 추리작가협회는 마거릿 밀러에게 그랜드 마스터상을 수여했다.

옮긴이 박현주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작가, 번역가,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도러시 L. 세이어즈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조이스 캐럴 오츠 『악몽』, P.D. 제임스 『죽음이 펨벌리로 오다』 등을 번역했으며 에세이 『로맨스 약국』을 집필했다.

목차

서문

무덤
도시
낯선 사람

작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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