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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그린 상세페이지

블랙스완그린작품 소개

<블랙스완그린> 때로 아름답고 때로 아프고 때로 통쾌한 사춘기의 나날!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저자 데이비드 미첼의 장편소설 『블랙스완그린』. 저자의 자전전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한 소년의 내면적 성장을 저자 특유의 아름답고 생소한 언어로 그려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포클랜드전쟁이 발발하고 경제적으로도 불황이 끝없이 이어지던 뒤숭숭한 시기의 1980년대. 가급적 눈에 띄지 않으려는 노력 덕에 날카로운 관찰력을 얻게 된 제이슨은 색다른 관점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그보다 더 잔인하고 가혹한 아이들의 세계를,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청소년기를 그린 소설 가운데 재미로는 『호밀밭의 파수꾼』 이후 최고이고,
그 시기의 반항이나 좌절을 가장 가슴 아프게 서술한 것으로는
『파리대왕』 이후 최고다. 뉴 리퍼블릭

데이비드 미첼은 1999년 『유령이 쓴 책』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호응을 얻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2004년 발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주요 문학상을 휩쓸며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미첼은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이야기를 쓰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작가로 여겨졌다. 그런 그가 『클라우드 아틀라스』 다음 작품으로 발표한 『블랙스완그린』은 놀랍게도 전작들과는 완전히 다른, 어느 정도는 자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성장소설이다. 복잡한 플롯도 다양한 등장인물도 없이 한 소년의 내면적 성장을 미첼 특유의 아름답고 생생한 언어로 그려낸다. 하지만 그 속에는 권력, 죽음, 사랑 등 다양한 주제가 소용돌이치듯 한데 뒤섞여 있어 여타의 성장소설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시대 새로운 거장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또하나의 새로운 소설로, 《타임》 선정 ‘올해 최고의 책’(2006)으로 뽑혔다.

멀리 날고 싶지만 늘 제자리인 것 같은, 멋지고도 비참한 나이 열세 살
그 혼란한 시기를 통과하는 어린 시인의 파란만장한 열세 달간의 이야기

열세 살 제이슨은 ‘세상에서 제일 지루한’ 동네인 우스터셔 주 블랙스완그린에서 엄마, 아빠, 누나 줄리아와 함께 살고 있다. ‘블랙스완그린’이라는 이름과 달리 마을에는 검은 백조는커녕 백조라고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마을 사람들은 그 이름을 아름답지도 않고 이름처럼 낭만적인 분위기도 없는 그곳에 대한 일종의 농담으로 여긴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의 이사인 아빠와 주부인 엄마를 둔 제이슨은 언뜻 평범한 중산층 집안의 아이로 보이지만, 사실 그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아무리 기를 쓰고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말더듬증이다. 오 년 전 수업시간에 단어의 철자를 맞히는 행맨게임을 하던 중 생긴 말더듬증은 해가 갈수록 점점 심해지기만 하고, 제이슨은 학교 아이들에게 이를 숨기려 매일매일 전전긍긍한다. 또다른 비밀은 그가 ‘엘리엇 볼리바’라는 필명으로 교구 잡지에 시를 쓰고 있다는 것. 제이슨은 소위 잘나가는 그룹에도,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하는 그룹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급 아이지만, 만약 ‘계집애처럼’ 시를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나마 그런 위치조차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80년대는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포클랜드전쟁이 발발하고, 경제적으로도 불황이 끝없이 이어지던 뒤숭숭한 시기이다. 제이슨은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맹목적인 애국주의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 전쟁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형이 전사한다. 대처 시대의 무자비한 대량 해고와 중산층의 몰락은 제이슨의 집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엄마와 아빠는 점점 사이가 나빠져 매일 저녁식사를 할 때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 시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캄캄하기만 한 시기, 제이슨은 말더듬증 때문에, 그리고 학교 아이들의 놀림이 두려워 입 밖으로 온전히 내뱉지 못한 숱한 말들을 한 자 한 자 시로 써내려간다.
가급적 눈에 띄지 않으려는 노력 덕에 날카로운 관찰력을 얻게 된 제이슨은 색다른 관점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그보다 더 잔인하고 가혹한 아이들의 세계를,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이 세상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감성을 지닌 제이슨이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는 때로 아름답고 때로 아프고 때로 통쾌하다. 열세 달이 지나는 동안 제이슨 주위의 수많은 것들이 새로이 생기고 또 사라지며 변화해간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변한 것은 바로 제이슨 자신이다. 첫키스를 하고, 용기 내어 아이들의 폭력에 맞서고, 자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파고들며 그렇게 제이슨은 결코 쉽지 않은 사춘기의 나날을 통과해나간다.

단순해 보이는 형식 속에 숨겨진 독특한 구성

데이비드 미첼은 앞서 발표한 세 편의 장편소설에서 다양한 형식과 장르를 넘나드는 복잡하고 정교한 이야기를 써왔다. 일례로 전작인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는 화자와 장르, 시대적 배경이 모두 다른 여섯 개의 이야기를 대담하고 현란하게 구성해 정교한 플롯을 만들어냈다. 마치 교향곡을 구성하는 악장 하나하나처럼, 각각의 장이 서로 다른 화자와 주제와 구성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나누어지다가, 그 모든 것이 더 커다란 하나의 주제로 한데 묶이는 것이다. 그와 비교해보면 이 책 『블랙스완그린』은 아주 단순해 보인다. 공간적으로는 우스터셔 주 블랙스완그린이라는 작은 마을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시간적으로도 열세 달이라는 극히 짧은 인생의 한 시기를 한 달 한 달 순서대로 서술해나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미첼은 그만의 독창적이고 대담한 형식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
『블랙스완그린』은 총 열세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장에서는 1982년 1월부터 1983년 1월까지 열세 달 동안 제이슨이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일들이 하나씩 그려진다. 즉 열세 개의 장 각각을 제이슨이 경험하는 열세 달로 배치해놓고, 각 장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모든 이야기와 사건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1월의 남자’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열세번째 장에서 다시 ‘1월의 남자’로 끝이 나, ‘시작’에 그 ‘끝’을 숨겨두는 방식으로 작가 특유의 독특한 구성을 만들어냈다.

데이비드 미첼의 자전적 성장소설

데이비드 미첼은 『블랙스완그린』의 배경이 되는 우스터셔 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1969년에 태어난 미첼과 1982년에 열세 살인 제이슨은 그 삶의 궤적이 완전히 일치한다. 미첼이 어린 시절 말더듬증을 겪어 언어치료를 받았다는 사실까지 떠올려보면,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어린 시인 제이슨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데이비드 미첼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제이슨의 모습에서 지금은 세계적인 작가가 된 데이비드 미첼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작은 재미를 더할 것이다.
『블랙스완그린』을 더욱 재미있게 읽는 또하나의 방법은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미첼의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을 찾아보는 것이다. 『블랙스완그린』에서 제이슨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닐 브로즈는 미첼의 데뷔작 『유령이 쓴 책』 ‘홍콩’ 편에서 다국적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영국인 변호사로 등장했던 인물이고, 교구목사의 부인인 수다스럽고 오지랖 넓은 그웬돌린 벤딩크스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출판업자 티머시가 갇힌 강제 요양원의 입주자 위원회 대표로 등장한 바 있다. 가장 재미있는 등장인물은 바로 마담 크롬린크이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작곡가 로버트 프로비셔의 스승인 비비언 에어스의 딸로 등장했던 그녀는 『블랙스완그린』에서는 우아한 노부인이 되어 나타나 제이슨에게 시와 인생을 가르쳐준다. 데이비드 미첼과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팬이라면, 그녀와 제이슨이 로버트 프로비셔가 작곡한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듣는 장면이 더욱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시작에는 언제나 그 끝이 숨겨져 있다

소설의 말미, 누나는 대학에 진학하고 엄마와 단둘이 생활하기 위해 이사를 하는 열네 살 제이슨은 기특하게도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

숨은 계단에 발이 걸려 자꾸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다보면, 마침내 깨닫게 된다. 저 계단을 조심해야 해! (…) 우스운 건, 일단 머릿속에 그 숨은 계단에 대해 새겨놓고 다시 자, 인생이 그래도 그렇게까지 똥통은 아니야 하고 생각한 바로 다음 순간 꽝! 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또다른 숨은 계단에 걸린다는 것이다.
항상 그게 다가 아니다. _본문 553쪽

강한 척하지만 사실은 전혀 강하지 않은 어른들의 모습.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지만 그냥 인정해야 하는 세상의 다양한 일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만 지금 그 나이를 통과할 수 있다는 듯 말도 안 되는 세상사가 뻔뻔스럽게 펼쳐지는 가운데 소년은 그 모든 고통과 기쁨과 슬픔을 겪으며 제 몫의 시간을 온몸으로 살아낸다. 앞으로 계속될 제이슨의 삶은 이전의 삶과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며 또다른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1월의 남자’로 시작된 책이 ‘1월의 남자’로 끝나듯, 모든 끝은 새로운 시작이고 ‘시작에는 언제나 끝이 숨겨져’ 있으니까.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미첼 David Mitchell
1969년 영국에서 태어나 켄트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비교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일 년을 지낸 후 일본으로 건너가 팔 년 동안 영어를 가르치는 등 세계 각국을 떠돌다가 영국으로 돌아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99년 첫 소설 『유령이 쓴 책』을 발표한 데이비드 미첼은 단숨에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 그해 35세 이하의 영국 작가가 쓴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존 루엘린 라이스 상을 수상했고, 가디언 신인 작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2001년에는 『넘버 나인 드림』으로 맨부커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3년 〈그랜타〉 선정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07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2006년에는 『블랙스완그린』이 〈타임〉 선정 ‘올해 최고의 책 10권’에 뽑히기도 했다. 2010년 발표한 『야코프의 천 번의 가을』은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커먼웰스상(2011)을 수상했다. 2014년 『본 클락스The Bone Clocks』를, 2015년에는 트위터에 연재한 단편소설을 발전시켜 『슬레이드 하우스』를 출간했으며, 한강, 마거릿 애트우드 등과 함께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의 작가로 선정돼 2144년에 공개될 작품을 쓰기도 했다.


옮긴이 : 송은주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 이화여대, 건국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야코프의 천 번의 가을』 『클라우드 아틀라스』 『블랙스완그린』 『광대 샬리마르』 『공포의 헬멧』 『술라』 『자비』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 『시스터 캐리』 『겨울 일기』 『선셋 파크』 『시대의 소음』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모든 것이 밝혀졌다』 등이 있다. 『선셋 파크』로 제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목차

1월의 남자
행맨
친척들
승마길
바위들
스푸크
일광욕실
기념품
버러지
칼 가는 사람
거위 박람회
디스코
1월의 남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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