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국자전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국자전

소장종이책 정가15,800
전자책 정가30%11,100
판매가11,100

국자전작품 소개

<국자전> 당신을 사로잡을 신인의 등장,
『주간 문학동네』 첫 투고 선정작

2019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 정은우의 첫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정치적으로 엄혹했던 한국의 근현대를 배경으로,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이들이 겪는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를 담은 『국자전』은 강력한 이야기의 힘으로 장편소설 연재 전문 웹진 『주간 문학동네』의 첫 투고 선정작이 되었다. 특히 『국자전』은 ‘손맛’으로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전에 없던 유니크한 캐릭터의 한국형 여성 히어로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시크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지닌 주인공 ‘국자’를 통해 삶을 긍정하는 유머와 세계를 대면하는 진지한 태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사로잡는 데 성공한 『국자전』은 가장 특별한 능력 이야기가 가장 보통의 존재에게로 귀결되는, 가장 인간과 닮은 이야기이다.
『국자전』에는 따뜻한 유머뿐만 아니라 서늘한 비판의식도 담겨 있다. 인간을 쓸모의 유무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와 억압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분투기는 인간에게 너그럽지 못한 사회상을 아프도록 꼬집는다. 대중을 분열시킴으로써 유지되는 한국의 정치 현실은, 영웅과 반동의 격전지가 재개발의 현장이 되는 등의 무차별적인 사리사욕의 추구와 맞물려 인간을 착취할 수 있는 도구로만 간주하는 시선을 강요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비인간적인 세태가 통쾌하게 풍자될 때 다음을 향하는 길이 비로소 보일 것이다.

“입에 들어가서 소화되는 거라면 무엇이든 가능해.”
‘손맛’으로 승부하는 한국형 여성 히어로의 탄생

초등학교 교사인 ‘미지’는 담임을 맡은 반에서 왕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받고 휴직한 상태다. 복직을 앞둔 그녀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첫 독립부터 이뤄내고자 엄마 ‘국자’와 식탁에 앉았다. 이상하게도 그동안 독립이라는 말만 꺼내면 국자의 휘황찬란한 밥상이 그녀의 의지를 녹여버린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독립 선언의 양상은 조금 다르다. 자신이 기능력직 공무원이며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비틀 수 있다는 국자의 고백에 미지의 머릿속은 새하얘지는데…… “혹시 나한테도 쓴 적 있어?” 묻는 미지에게 국자는 태연히 그렇다고 대답하고, 아연실색하는 미지의 표정 너머로 국자의 이야기가 비로소 시작된다.


출판사 서평

초능력자들을 통제하는 20세기 대한민국,
‘영웅’과 ‘반동’이라는 이분법을 거부했던 사람들

희망과 절망은 한 장의 종이였다. 먼저 읽는 쪽이 앞면이고, 나중에 읽는 쪽이 뒷면이었다. 단면만 읽고 구겨서 버리는 건 일시적인 도피였다. 절망과 희망 중 어느 쪽을 먼저 읽어야 할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언젠가는 남은 면도 읽어야 했다. 묵묵히 다 읽어낸 후 받아들여야만 남은 시간을 살아갈 수 있었다.(241쪽)

갓 훈련원 새내기를 벗어난 국자와 친구들에게 들이닥친 아파트 붕괴 사고는 그간 한국에서 벌어진 인재(人災)들을 그 자체로 상징한다. 올림픽 유치에 혈안이 되어 ‘영웅’들을 해외로 순방 보낸 국가, 자신의 능력조차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어른들. 그 반대편에는 친구를 잃은 사고에 대한 자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마저 사지로 이끄는 공무원, 잦은 좌절에 닳아버렸지만 여전히 세상을 향한 미약한 희망을 놓지 못하는 기자, 초능력을 지녔지만 재난 앞에서 한없이 인간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다. 구조 작업이 길어질수록 국가의 실패가 명확해지므로, 실패의 흔적 위에 새 건물을 세워 성공에 대한 열망만을 가득 채우겠다는 계산 앞에서 소설은 되묻는다. “성공이란 건 실패를 완벽하게 지우는 걸까. 지우고 또 지우면 결국 뭐가 남을지 국자는 궁금했다.”
국자와 윤수일의 이야기는 어려운 질문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나름의 길을 찾아가는 순간이며, 그와 함께 막다른 길에서 사랑을 길어내는 장면이다. 부적합 판정자였던 외삼촌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한 윤수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소설은 국가가 지시하는 영웅과 반동,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으로부터 비껴 서서 사람의 다양한 면모와, 그러한 사람들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감정의 색채를 있는 그대로 재현해낸다.

아직도 의문투성이였다. 가령 자신의 손을 힘껏 뿌리칠 엄두도 내지 못해서 번거롭게 손가락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떼어내는 윤수일이 어떻게 중령의 뇌를 터뜨릴 수 있었는지.
“나는 당신을 잘 모르겠어요.” 국자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윤수일의 손을 잡았다. “대체 어떤 사람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 하지만……”(본문 중에서)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는 소설의 형식은 능력자이자 기성세대인 국자와, 아직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자식 세대 미지의 대화이기도 하다. 세대를 아울러 똑 닮은 사건과 고민은 우리에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질문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임을 깨우친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은 정말로 ‘능력’이 아니라 미지(未知)를 가능성으로 치환하는 ‘의지’에 달려 있음도. “이제 선택은 우리 몫이고 우리가 감당할 거니까.” 그럴 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고통의 연속이 아니라 삶이 차려내는 밥상을 오롯이 맛보는 여유의 누림일 것이며, 그것이 인간에게 소설이 선사할 수 있는 확실한 선물일 테다. 유머와 눈물, 진지함과 사랑이 잔뜩 버무려진 한 상의 식탁 앞에 숟가락을 들고 앉은 독자들은 감탄도 잊은 채 한바탕 국자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자리를 떠날 줄 모르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정은우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9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국자전
작가의 말


리뷰

구매자 별점

5.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2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