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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들 상세페이지

사실들작품 소개

<사실들> “사실들”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

이제는 전설이 된 작가 필립 로스가 말하는 자신의 삶과 소설
그의 첫 자전적 에세이이자 유일한 자서전

모두가 필립 로스가 되길 원했지만, 그 누구도 근접조차 하지 못했다.
_인디펜던트

필립 로스 사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필립 로스의 작품인 『사실들』은 소설 속에 자전적 요소를 많이 녹여넣기로 유명한 필립 로스가 쓴 첫번째 자전적 에세이이자 그가 남긴 유일한 자서전이다. 갓 대학생이 된 시기부터 작가로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무렵까지, 그의 젊음의 시간들을 기록한 『사실들』은 그가 평생토록 쓴 거의 모든 소설들의 원형이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스 자신이 이 책에 쓴 사적인 사건들을 고백하는 것에 신경이 쓰여 “토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말할 정도로 『사실들』은 내밀하고 진솔하다. 이토록 지독하게 솔직한 자전적 에세이는 그의 팬들에게 필립 로스의 소설들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한 예술가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예술로, 문학으로 가공하는지 강력한 힌트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실들』은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심도 깊은 내적 고백이며,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문학론이며, 위대한 소설가의 창작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사실들』은 필립 로스의 통렬한 자기 비판적 유머가 유감없이 빛을 발한, 그가 남긴 가장 재미있는 책 중 하나다.


출판사 서평

실재적 진실과 소설적 진실의 사이에서

『사실들』의 서두에는 필립 로스가 자신의 얼터 에고이자 그의 수많은 소설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네이선 주커먼에게 보내는 편지가 수록되어 있고, 말미에는 주커먼이 본문을 읽고 로스에게 보내는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필립 로스가 쓴 자서전에 대해 전혀 다른 견해를 지닌 작가의 두 내면적 자아가 충돌하며 장광설을 늘어놓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로스는 자신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주커먼에게 솔직한 의견을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주커먼은 본문을 읽고 이 책을 출판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열거하기 시작한다. 주커먼으로 분한 필립 로스는 한 인간이 하는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비판적 어조로 자신의 글에 대해 냉철한 비평을 늘어놓는다. 주커먼은 로스가 지닌 내면의 욕망과 방어기제를 여과 없이 파헤치며 그의 세계관과 자아에 대한 인식부터 창작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분석해나간다.

여기 있는 자네는 진짜 ‘자네’인가 아니면 쉰다섯 살의 자네가 독자들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인가? 자네는 편지에서 이 책이 자네가 “무의식적으로” 쓴 첫 작품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네. 그렇다면 『사실들』이 무의식적인 소설 작품이란 뜻인가? 자넨 이 작품의 소설적 기법들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건가? 이 작품에서 이루어진 배제들을, 이 작품의 선택적 특성을, 사실 대면자의 자세를 생각해보게. 이 모든 조작은 진실로 무의식적인 것인가, 아니면 무의식적인 것처럼 꾸민 것인가? (본문 중에서)

이러한 글을 통해 『사실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동안 필립 로스가 써온 소설들에 어떻게 형상화되어왔는지 드러나는데, 이는 로스의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주커먼이 로스에게 보내는 편지는 작가로서 필립 로스가 ‘실재적 사건’, 다시 말해 ‘사실들’을 그동안 어떻게 소설로 재탄생시켜왔는지 그 비밀을 엿볼 수 있는 보기 드문 힌트가 되어주기도 한다. 부제를 <‘한 소설가’의 자서전>이라고 붙인 이유는 아마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결국 필립 로스는 주커먼을 통해 가장 자유롭고 자기 고백적인 글쓰기 방식은 소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자아를 내세워 이야기할 때야말로 그 어떤 구애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라고. 로스는 부제를 통해 이 책이 자신에 대해 쓴 글이되 결국 온전한 자서전은 될 수 없음을, 결국 ‘소설가’가 쓴 글일 뿐임을 역설하고 있는 듯하다. 요컨대 필립 로스는 『사실들』이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두 사람의 목소리가 충돌하며 일종의 정반합을 이루도록 하는 독특한 전략을 세운 것이다. 결과적으로 로스의 목소리만으로도 흥미로웠을 작품이 더욱 성공적인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책의 말미에서 주커먼의 입을 통해 발휘되는 통렬하고 가차 없는 자기 비판적 유머와,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고조되며 소설적, 그리고 실재적 진실들이 드러나는 방식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만하다. 이를 통해 『사실들』은 단순히 한 작가의 생애를 서술한 자전적 에세이나 자서전으로서가 아니라 읽는 이의 온몸을 뒤흔드는 실체를 가진 이야기로서 독자를 매혹시킨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필립 로스
필립 로스는 1998년 『미국의 목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해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국가예술훈장을 받았고, 2002년에는 존 더스패서스, 윌리엄 포크너, 솔 벨로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있는,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 메달을 받았다. 필립 로스는 전미도서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각각 두 번, 펜/포크너상을 세 번 수상했다. 2005년에는 『미국을 노린 음모』로 2003~2004년 발표작 중 미국을 테마로 한 탁월한 역사소설에 수여하는 미국 역사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으로 영국 WH 스미스 문학상 ‘올해의 도서상’을 받음으로써, 이 상의 46년 역사상 최초로 두 번 수상한 작가가 되었다. 또한 생존 당시, 미국 생존 작가 중 세번째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Library of America, 미국 문학의 고전을 펴내는 비영리 출판사)에서 완전 결정판(전9권)을 출간했다. 로스는 펜(PEN)상 중 가장 명망 있는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펜/나보코프상을, 2007년에는 펜/솔벨로상을 받았다. 2011년 백악관에서 수여하는 국가인문학훈장을 받았고, 같은 해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스페인 최고 권위의 상인 아스투리아스 왕세자 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코망되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8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민승남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넛셸』 『상승』 『사이더 하우스』 『밤으로의 긴 여로』 『알렉산드로스 대왕』 『멀베이니 가족』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파운틴 헤드』 『빨강의 자서전』 등이 있다.

목차

주커먼에게
프롤로그
안전한 가정의 품에서
조 칼리지
꿈의 여인
집안 문제
이제 스을슬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로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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