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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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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0원
판매가
11,900원
출간 정보
  • 2023.03.08 전자책 출간
  • 2023.02.24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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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2.5만 자
  • 28.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91086
ECN
-
트러스트

작품 정보

2023 퓰리처상 수상

서로 다른 문체로 쓰인 연결된 내러티브들을 통해
가족, 부, 그리고 야망을 탐구한다.
자본주의가 왕인 나라에서의 사랑과 권력에 대한 다충적인 고찰.
- 퓰리처상 선정 이유


“이 작품에서 확실한 것은 오직 작가 디아스의 탁월함,
그리고 꼭 읽어야 하는 이 책의 가치다.” _워싱턴 포스트

20세기 초 월 스트리트를 지배했던 인물
그에 대한 네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

『트러스트』는 크게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소설, 자서전, 회고록, 일기의 형식으로 동일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작품을 여는 첫 챕터 ‘채권’은 해럴드 배너라는 가상의 작가가 쓴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채권’의 주인공은 담배 무역으로 성공해 커다란 부를 축적한 집안의 후손 벤저민 래스크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담배 사업을 처분하고 가문의 부와 타고난 수학적 감각을 활용해 금융계에 뛰어든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교 모임에 나가기보다는 은둔자에 가까울 정도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벤저민에게 투기의 고립되고도 자족적인 성질은 너무도 잘 맞았다. 그는 단 한 장의 지폐도 만질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거래로 영향을 받는 사물이나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는 금융계에서, 주가를 조작하거나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개인적 이득을 올리는 등 비윤리적 선택도 마다하지 않으며 어마어마한 부를 쌓아나간다. 인생의 중간 지점을 지나면서 그는 어렴풋하게나마 결혼을 고려하게 되고, 이때 그의 앞에 명성은 있으나 재산은 없는 유서 깊은 가문 출신의 헬렌이 나타난다.
해외를 떠돌며 어린 시절을 보낸 헬렌은 혼자 있는 시간과 외로움이라는 감각에 고양감을 느끼는 사람으로, 벤저민의 고독 속에서 그녀 자신의 고독과 자유를 찾는다. 두 사람은 적당한 거리감이 있는 친밀감 속에서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해나가고, 벤저민이 월 스트리트에서 천재 투자자로서 명성을 얻어가는 동안 헬렌은 당대의 유명한 음악가를 집으로 초대해 작은 음악회를 여는 등 예술계의 후원자로 활동한다. 그러나 1929년 미국에 전례없는 대공황이 찾아오면서 부부의 삶에도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채권’에 뒤이은 두번째 챕터에서는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의 미완성 자서전이 펼쳐진다. 앤드루 베벨, 즉 ‘채권’에 등장한 벤저민 래스크의 실제 모델인 인물이 자신의 삶과 일, 아내 밀드레드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한 것이다. 앤드루 베벨은 자신의 삶에 대한 소문과 허구에 반박하고자 이 자서전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며 “개인의 이득은 국가의 선과 일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선조의 가르침을 토대로 자신이 개인적 성취를 이룬 동시에 국가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을 펼친다. 불완전한 문장과 개요, 지시사항 등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이 자서전에서 앤드루의 아내 밀드레드는 예술을 사랑하고 꽃꽂이를 좋아하는, 연약한 천성을 가진 섬세하고 가정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어지는 세번째 챕터 ‘회고록을 기억하며’는 아이다 파르텐자라는 작가가 쓴 글로, 그녀는 젊은 시절 앤드루 베벨의 비서이자 자서전 대필 작가로 일했던 경험을 회고록으로 풀어내며 그녀의 시각에서 본 베벨 부부의 모습을 펼쳐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챕터 ‘선물’에서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만 그려졌던 인물 밀드레드 베벨이 직접 쓴 일기가 등장해 독자에게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소설 속의 소설, 자서전, 회고록, 일기.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신뢰하겠는가?

20세기 초 월 스트리트의 거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그 실제 모델이 소설의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 쓴 자서전, 그 자서전을 대필한 작가의 회고록,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의 세 글에서 계속 타인의 관점으로만 서술될 뿐 한 번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 아내 밀드레드 베벨의 일기. 에르난 디아스는 하나의 이야기를 네 개의 서로 다른 형식의 글로 변주하며 각각의 이야기에 걸맞은 문체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소설 ‘채권’은 마치 이디스 워턴이나 피츠제럴드가 쓴 지난 세기의 고전 같은 느낌을 풍기고, 미완성 자서전에서는 스스로가 얼마나 큰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남자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탁월함은 정교하게 구축된 네 개의 글이 서로서로 영향을 끼치며 매끄러우면서도 힘있는 하나의 내러티브를 완성한다는 데서 나온다. 당연하게도 하나의 이야기는 서술자가 누구냐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달라지고 네 개의 글 중 어느 것도 전체적인 상을 보여주지 않는데, 그렇기에 독자는 하나의 글이 끝나고 다른 글이 시작될 때마다 이전의 서술자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 과연 무엇이 ‘진짜’ 이야기이고 누구의 이야기를 믿어야할 것인지 끊임없이 추측하며 퍼즐을 맞춰나가듯 소설을 읽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가 마지막에 진실을 드러낼 때 독자는 훌륭한 문학작품이 주는 감정적 충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작가

에르난 디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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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즈, 강동혁)

리뷰

4.6

구매자 별점
4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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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란의 20년대로부터 대공황에 이르기까지 신화가 된 자산가를 둘러싼 서로 다른 화자의 네가지 이야기. 진실은 어디에나 있고, 허구 또한 어디에나 있다.

    fkd***
    2024.04.01
  • 이 책이 어렵다면, 각 파트가 어떤 시점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보길 바랍니다. 평소 옴니버스 구성 책이 주는 짜릿함을 좋아하는데 <트러스트>는 그런점에 정점에 있어요. 보통의 옴니버스는 여러 이야기가 하나의 시점으로 모여들지만 <트러스트>는 하나의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보여주며 독자 스스로 퍼즐을 맞춰보게 만들거든요. 문학계에서도 참 신선한 발상이고 다시 한전 더 읽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책입니다.

    hon***
    2024.03.04
  • 기대가 너무 컸었나? 올해의 소설로 회자되는 책이라서 믿고 읽어봤는데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미국 월스트릿의 대부호 가정의 이야기를 놓고 네 명의 사람이 각자의 입장에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첫 번째 이야기 <채권>은 해럴드 배너라는 작가가 쓴 소설이다. 그는 앤드루와 그의 부인 밀드레드를 벤저민과 헬렌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그려내서 철저한 배금주의자인 앤드루를 비난하고 그의 부인을 정신병에 걸린 불쌍한 여자로 그려낸다. 두 번째 이야기 <나의 인생>은 <채권>에 대한 반발로 앤드루가 작가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걸며 집필한 자서전이다. 앤드루는 대필작가를 구해 자서전을 쓰게 되는데, 여기서 자신의 선견지명과 탁월한 돈에대한 감각을 찬양하게 한다. 자신의 부인에 대해서도 자고지순하고 동정심 많은 여자, 그러면서도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성이 있는 여자로 표현해 낼 것을 주문한다. 세 번째 이야기 <회고록을 기억하며>는 <나의 인생>을 대필해준 작가가 중견작가가 된 이후에 당시를 회상하며 남긴 글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돈에 대해 경멸적인 교육을 받아왔던 아이다는 아버지가 경멸하는 웰스트릿의 부자를 위해 일하게 된 것이 대해 고민스러워했다. 그러다가 앤드루가 사실을 옮기려하기보다는 자신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를 원하는 것에 점점 의문을 품게 되고, 자료조사 중 <채권>을 썼던 작가의 글이 도서관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사실을 보고 돈의 위력에 기가 질린다. 그의 아내 밀드레드의 일기가 발견되면서 그녀에게 흥미를 갖게된다. 마지막 이야기 <선물>은 밀드레드의 일기 내용이다. 일기라고 보기에는 워낙 자유스러운 형식이라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이야기의 순서도 뒤죽박죽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수학적인 능력이 탁월하고 문학과 예술에도 조예가 깊었다. 남편 앤드루가 후원금으로 준 작은 돈으로 당시 거품많던 주식시장을 교묘히 이용해서 큰 실적을 냈고, 이 사실을 안 남편이 적극적으로 아내의 사업적 머리를 이용하게 된다. 1926년, 그녀의 방식으로 엄청난 성공을 이룬 앤드루를 비난하며 사이가 벌어진다. 이후 속죄하는 기분으로 문화 예술 등의 분야에 많은 후원을 하기 시작한다. 암이 발병하여 요양을 하는 중에도 남편의 사업자문 역할을 한다. 돈의 흐름이나 주식, 1929년 미국대공홍등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가 어두워서 소설의 재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없어 아쉬었다. 소설 속 네 작품 모두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돈으로 마음에 들지않는 작가의 흔적을 싹 없앨 수도 있고, 평소 가져왔던 물욕없는 삶과도 미련없이 결별할 수 있게 한다. 아내의 재능을 마치 자신의 선견지명, 혹은 대대로 내려온 가문의 경제교육 때문이라 내세우고 자신의 부 축척은 모두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선전한다. 이야기들이 정신없고 잘 이해안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읽기 쉽지 않았다. 막판 반전은 좀 놀랍긴 했지만, 그것 빼고는 그닥 들어오는 부분은 없었던 소설. __________ 내가 무슨 정보를 내놓을 수 있을까? 베벨의 공갈. 몇 년 전에 언론이 다룬 거래. 베벨이 전혀 몰랐던 것처럼 보이는 아내에 대한 모호하고 비일관적인 이야기. 게다가 그 이야기는 어쨌든 금방 공개될 터였다. 전부 베벨의 책에 나올 테니까. 게다가 그중 아주 많은 부분이 허구였다. 베벨은 내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목소리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내가 직접 지어낸 이야기로 아내에 관한 몇 가지 빈 칸을 채워달라고 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내 직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려달라고 밀어붙였을 때처럼, 넥타이를 매지 않은 남자에게도 또하나의 허구를 지어주면 안 될까? 그래, 그게 해결책이었다. 나는 진짜 베벨에게 허구의 베벨을 만들어주었다. 내 아버지에게도 허구의 베벨을 만들어주었다. 협박범에게도 허구의 베벨을 쉽게 하나 더 만들어줄 수 있었다. 트러스트 | 에르난 디아즈, 강동혁 저 #트러스트 #에르난디아즈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01.04
  • 소설의 형식 탓인지 번역 탓인지 한문장 한문장이 읽기 어렵고 지루했어요. 그래서 세번째 챕터는 그대로 건너뛰고 마지막 반전만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과 시대가 매력적이고요. 새 챕터마다 그 전 챕터를 부정하고 바로 잡는 서술이 재밌어요. 마지막 챕터가 가장 진실일 것 임에도 이상하게 첫 챕터의 벤저민과 헬렌이 가장 마음에 남았어요.

    tot***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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