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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같은 외모에다 월등한 능력을 가진 인조인간. 직접 쇼핑을 나가서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골라 입고,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고 심지어 시까지 지어 읊어주는 인간같은 기계지만, 아담에게는 기계들이 가지는 간단하고 틀림없는 원칙이 있었다. 인간들 사이의 정리나 정상참작이라는 여지는 아담에게는 절대 허용될 수 없는 것이었던 것. 사랑하는 여성에게도 이런 원칙은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기계 아담과 인간남자 찰리의 가장 크고 근본적인 차이점이었다. [ “우리 제발 마리암을 기억하자. 고린지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했고 그게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미란다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만 했어. 언제나 진실이 전부인 건 아냐.” 아담이 멍하니 나를 보았다. “그것참 이상한 말이네요. 당연히 진실이 전부죠.” 미란다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네가 마음을 돌릴 거란 걸 알아.” 아담이 말했다. “미안하지만 안 됩니다. 당신은 어떤 세상을 원하는 겁니까? 복수, 아니면 법. 선택은 간단해요.” ] 기계가 만들어내는 탁월한 성과, 거기에 기대어 점점 더 나아지는 인간의 삶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끊임없이 더 탁월하고 유용한 기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현실이다.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는 기계라면 훨씬 더 부리기 쉬울 것이고, 따라서 기계들은 인간의 필요와 요구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 인간을 이해하려 애쓴다. 그러나 합리적이고 간단한 기계의 룰을 가지고 인간을 이해하기엔 불가능했다. 결국 아담은 찰리의 손에 의해 살해된다. 인간사회에서 성공한 삶을 사는 듯 보이던 기계들이 자살하거나 우울증으로 방황한다는 설정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배우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어른들이 가르치던 바른 세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받는 충격과 혼란, 이런 혼란에 적응해가는 대부분의 인간과는 달리 순진한 기계들은 스스로 우울해지거나 자실하는 극단적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역시 인간은 해로운 존재로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사랑에 대한 감각, 사랑을 느끼는 기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욕망을 발산하는 기계를 상상해내는 작가라니, 이언 맥큐언은 역시나 이언 맥큐언이다. 그의 상상력과 기괴함의 끝은 어디인가. [ “어느 시기에는,” 그는 말을 꺼냈다가 잠시 멈췄다. “그녀에게 애원하기도 했습니다. 몇 번이나 거절당했고요. 내가 애원했더니 결국 그녀가 다시는 그런 부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애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수치스러웠죠.” 그는 눈을 감았다. 나는 그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는 걸 보았다. “그녀 앞에서 자위를 해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녀는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했습니다. 그게 다예요.” ] ________ “미란다, 마지막으로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 해줘요. 그리고 고마워요. 찰리, 미란다, 나의 처음이자 가장 소중한 친구…… 나의 존재 전체가 어딘가에 보관될 테고…… 그래서 난 늘 기억하리란 걸 알아요…… 당신이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17음절 시를. 나 같은 기계들과 당신 같은 인간들에 대한 시죠. 우리가 함께할 미래…… 우리에게 다가올 슬픔. 그 일은 일어날 거예요. 세월과 함께 개선이 이루어지면…… 우린 당신들을 넘어서고…… 당신들보다 오래 살 거예요…… 당신들을 사랑하면서도요. 내 말을 믿어줘요. 이 시는 승리를 노래하는 게 아닙니다…… 오직 회한뿐이죠.” 그는 잠시 멈췄다. 그의 입에서 시가 힘겹고 희미하게 흘러나왔다. 우리는 식탁 너머로 몸을 숙이고 경청했다. “우리의 잎이 지네. 봄이 오면 우린 새로 태어나겠지만, 그대는, 아아, 한 번 지네.” 나 같은 기계들 | 이언 매큐언, 민승남 저 #나같은기계들 #이언매큐언 #문학동네 #독서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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