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5.27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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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가이드
* 작품 키워드: #집착공 #연하공 #후회공 #연상수 #굴림수 #단정수 #오해/착각 #피폐물 #신분차이
* 공: 키안 라니에로 – 라니에로 대공가의 적장자. 아카데미 내에서 몸을 파는 헤이즈를 혐오했으나, 그의 사정을 알게 된 후 측은지심을 느끼고 그것이 사랑으로 변한다. 그러나 헤이즈의 거짓말과 배신에 더 큰 증오를 품고 헤이즈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 수: 헤이즈 시어드 – 시어드 백작가의 사생아. 어린 시절부터 학대와 폭력에 시달려 왔다. 아카데미에서는 이복형의 명령으로 몸을 팔았다. 키안에게 처음 받아 보는 애정에 마음을 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되지만, 뒤늦게 알게 된 진실에 키안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 이럴 때 보세요: 쌓이고 쌓인 오해로 피폐했던 관계가 사랑이 되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이 세계에는 너를 사랑하는 나와, 나를 증오하는 너밖에 없다.
작품 정보
그것은 짖어서도 안 되고, 물어서도 안 되며, 오로지 주인에게 순종해야 하는 이를 향한 멸칭.
대공가의 후계자 키안 라니에로는 슈나이언 아카데미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몸을 파는 헤이즈 시어드와 만난다. 처음에는 헤이즈에게 혐오와 경멸을 품었던 키안이지만, 시간이 흘러 헤이즈를 마음에 품게 되고 그를 불행에서 구원해 주고자 한다.
그러나 애정을 쏟은 키안에게 돌아온 것은, 결코 용서 못할 과거와 헤이즈의 배신뿐이었다.
그로부터 5년 후, 키안은 복수를 위하여 시어드가로부터 헤이즈를 사들인다. 복수를 위해 가해지는 폭력과 희롱, 모욕과 비난.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수하며 망가져 가는 헤이즈.
헤이즈를 상처 주기 위한 행위가 거듭될수록, 키안은 도리어 상처 받으며 괴로워하는데…….
사그라지지 않는 애증의 연쇄.
더는 무너질 바닥조차 없는 절망의 끝.
이제 두 사람에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
[본문 중]
“울어요?”
키안의 다정한 목소리가 헤이즈의 온몸에 스며든다.
“왜요? 뭐가 슬퍼서? 설마 나에게서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다, 그런 인사가 듣고 싶었던 거예요?”
키안이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은 헤이즈의 새하얀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 주었다. 그 손길은 5년 전과 변함없이 다정하고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악의를 둘렀다.
“내가 선배를 그 지옥에서 구해 주길 원했어요? 5년 동안 지하에 갇혀 있다가 나를 봤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어요?”
키안의 다정한 목소리는 오로지 헤이즈를 상처 입히기 위해서만 공기를 울릴 뿐이었다.
“아니면, 내가 여전히 선배를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착각했나?”
그 말에 헤이즈가 간신히 눈을 뜨고 키안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헤이즈의 탁한 눈동자에는 더 이상 키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저 흰색과 검은색 물감을 마주 뭉개 놓은 것처럼 보일 뿐.
“미안해. 미안해, 키안. 내가…… 잘못했어…….”
잔뜩 쉰 목소리로 헤이즈가 중얼거렸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자 고여 있던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
헤이즈의 사과에 비아냥대던 키안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 사과는 5년 전에 했어야죠.”
날카로운 키안의 말에 헤이즈는 온몸이 베이는 듯 아팠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헤이즈가 천천히 눈을 떴다.
아직 잠결이 남아 있는 금색 눈동자에 빛이 돌았다. 닫혀 있던 세계가 다시 시작되는 것 같았다. 키안은 그 모든 장면 장면을 뇌리에 새기듯 숨조차 쉬지 않고 그저 그를 마주 보았다. 헤이즈는 키안을 발견했으나 눈앞의 그가 꿈인지 생시인지 가늠하듯 한참 반응이 없었다.
이 눈에서 그렇게 많은 눈물이 쏟아졌던 것인가.
어쩐지.
이 아름다운 사람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키안은 가슴 한쪽이 시큰거리는 것을 느꼈다.
작가
- 오늘 밤만 재워줘 (퀸에이)
- 내가 망친 주인공 (퀸에이)
- 어비스(Abyss) (퀸에이)
- 어비스(Abyss) (퀸에이)
- 어비스(Abyss) 외전 (퀸에이)
- 시어드의 개는 짖지 않는다 (퀸에이)
리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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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필력도 좋고 간만에 엄청 재밌는 소설을 읽음 공 키안 학창시절에 정말 멋있고 대공 돼서도 초반에 섹텐 지림 단순 뽕빨이 아니라 더 짜릿하고 울면서 읽은 부분도 있을 정도로 감성도 자극하고 내용도 막힘 없는 전개에 아주 재밌었음 단 한가지 불만은 루스 그 악마새끼를 너무 쉽게 가게 한거 (아래는 스포) . . . . . . . . . . . . . . . 루스 그새끼를 대체 왜 그렇게 고통 없이 보낸거지 하다 못해 녹슨 칼로라도 치던가 고문이라도 좀 한달이라도 하고 보내던가 한큐에 고통 없이 보내주다니 그새끼 헤이즈가 받은 고통의 만분의 1도 안주고 보낸게 속상함 그 외엔 아주 재밌고 간만이 흥미롭게 잘 읽음 단 헤이즈가 앙앙대는 신음 소리만 없었으면 더 좋았을 듯. 그나마 아방수는 아니고 가끔 앙앙 거릴 때 외엔 수도 타 양산형 소설들에 비해서는 매력있는 편 공은 매력 넘쳤고
21v***2025.10.12공이 후회하지만 구르지는 않더군요. 수가 워낙 착해서... 작가님 본체의 건강한 정신 때문인지, 분명 말도 안 되게 피폐한 배경에서 나온 인물임에도 수가 내적갈등 거의 없이 완성된 안정형이 됩니다. 피폐물 종류를 따지자면 바깥에서 지켜보며 피해자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안타까워하는 사람의 감정이 주를 이루고, 정작 겪은 사람 입장이 서술될 때는 감정의 현실성이 약간 빈약하게 느껴진달까요. 그래도 다정한 글이어서 아예 위로가 안 되는 건 아니었네요. 약혼녀도 공처럼 ㄱㄱ범이지만 신기하게 신선한 캐릭터였어요.
cha***2025.10.12공이 생각보다 수를 넘 사랑해서 지도 오락가락하는거같았음ㅇㅇ 그래도 나중에 오해 풀리고 낑낑거리는거 ㄱㅊ았고 수도 나름 꿋꿋하고 좋았음
seo***2025.10.11굴림수 최고...... 맛있게 굴러서 안힘들게 봤어요 막상 공의 후회 부분은 너무 싱거웠고 그 전이 훨 맛도리있는듯
dor***2025.10.03굴림수 좋아해서 재밌게 봤어요
hel***2025.07.19여러분 이거 너무 슬프고 야하고 진짜 재밌어요 안타까워서 오열하면서 읽었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lm***2025.05.12개연성없다느니하는말이많아서 걱정했는데 무난하게잼난김치찌개맛입니다 스킵을좀많이하긴했지만.. (과거랑 씬이 너무길어서..)
nag***2025.04.11키안은 무능하고 뻔뻔한 머저리고 헤이즈는 바보천치임 ...하지만 행복하다면 ok입니다
run***2024.10.16너무 슬퍼요 중간에 보기 힘들어서 넘긴 부분도 있는데 수의 삶이 슬프네요 새벽까지 혼자 보며 놓지 못 하고 있네요
kos***2023.06.30-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dla***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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