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0.5MB
- ISBN
- 9791169248570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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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정보
- 2023.04.07.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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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분야: 현대물
*작품 키워드: 현대물, 기억상실, 오해, 재회물, 첫사랑, 친구>연인, 갑을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상처남, 동정남, 평범녀, 다정녀, 상처녀, 동정녀, 달달물, 고수위
*남자주인공: 정윤재 ― 금메달리스트 수영 선수.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나머지 물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환경을 바꾸기 위해 잠시 할머니가 사는 명원에 오게 되었다가, 이원을 사랑하게 된다.
*여자주인공: 김이원 ― 평범한 대학생.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유일하게 남긴 명원의 집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 명원에 나타난, 감나무 집 할머니의 손주 정윤재와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된다.
*이럴 때 보세요: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보듬어 주는 두 남녀의 달짝지근한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좋아해. 그러니까 더 연습할게. 네 마음에 들 때까지. 어차피 나 말고는 다른 새끼 거 맛볼 일 없을 테니까.”
<꿈에>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강원도 명원에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유일하게 남긴 집 한 채.
휴학 중인 대학생 이원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중이다.
아르바이트다 뭐다 하며 늘 시간에 쫓기고, 각박한 현실을 아등바등 살아야 하니,
남들 다 할 법한 연애는 꿈도 못 꿀 지경.
그러던 어느 날, 이 한적하고 구석진 시골 동네에 웬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원아, 여기는 서울서 온 우리 손주 윤재.”
이웃인 감나무 집 할머니의 손주, 정윤재.
운동선수처럼 단단한 체구, 잡티 하나 없는 하얀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잘생긴 남자는 알고 보니 금메달리스트 수영 선수였다.
“이젠 아예 대놓고 감상하기로 작정이라도 했나 봐? 지난번보다 훨씬 노골적이네?”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자꾸만 시선을 끄는 이 남자.
친해지기 어려울 듯했지만 결국 친구가 되었고……
“나랑 사귈 건지 말 건지. 보채지 않고 얌전히 기다릴 테니까 하루만 고민하고 결정하라고.”
“말했지? 너 좋아해. 그런데 억지로 밀어붙이고 싶진 않아. 그래서 시간 주는 거야.”
“김이원이 자기 자신한테 솔직하기만 하다면, 난 자신 있거든.”
혈육이 있어도 외롭기만 하던 이원을 사랑해 주는 다정한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잠깐 행복한 꿈이었다는 듯 사라졌다.
6년 후.
서운화학의 신임 대표를 처음 대면하는 날.
“야? 아무리 그래도 선은 좀 지키지? 시건방진 건 딱 질색인데.”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갑자기 사라졌을 때처럼
불현듯 그가 다시 나타났다.
“걔랑 아무 사이 아니라는데 너는!”
쪽.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촉감의 무언가가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떨어졌다.
놀라서 침을 꿀꺽 삼킨 이원이 떨리는 시선으로 그를 올려다보던 그때였다.
“흐읍!”
윤재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입술을 겹쳐 왔다. 모조리 빨아서 삼켜 버리기라도 할 기세로 뜨겁게 달려드는 그의 입술에 이원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짓이기듯 거칠게 빨아 대는 입술에 호흡하기 버거워 틈을 벌리자, 윤재의 혀가 때를 놓치지 않고 기민하게 그 속을 파고들었다. 고른 치열을 부드럽게 훑고, 화들짝해 움츠러든 혀에 제 것을 얽어 뿌리를 뽑을 것처럼 세게 당겼다. 힘에 겨운 이원의 몸이 뒤로 휘어지려 하니 단단한 팔뚝이 옭아매듯 강하게 당겨 안았다.
호흡이 엉망이었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정신이 아득한 와중에도 몸속에서 불길이 치솟는 느낌이었다.
이게 뭐지? 키스? 우리가 하는 게 정말 키스가 맞는 걸까?
제 첫 키스는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었다던 차희의 말이 우습게 여겨질 지경이었다.
그녀의 첫 키스는 부드럽기는커녕 거칠고 사나웠다. 윤재는 저를 잡아먹으려 기회만 노리고 있던 맹수가 따로 없어 보였다.
그러나 더 황당한 건 그녀 자신이었다. 싫으면 밀어내야 하는데, 오히려 저가 더 안달했다. 그의 목을 끌어안고 매달리고 있었다. 온몸을 감싸는 야릇한 감각이 기묘할 정도로 좋았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박동했다. 숨이 턱턱 차올랐다. 헉헉대며 등산로에 오르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힘들었다. 더는 버텨 내기가 힘들어 무릎이 스르르 꺾이려던 그즈음, 비로소 윤재가 그녀의 입술을 자유롭게 놓아주었다.
이원의 확장된 동공 안에 욕망에 젖은 그의 모습이 가득 새겨졌다. 타액으로 젖은 제 입술을 혀끝으로 핥는 윤재의 모습은 지독히 색정적이었다.
“하아.”
숨을 몰아쉬느라 살며시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윤재가 쪽, 짧게 입을 맞추었다.
“야, 너.”
미쳤냐고 한마디라도 하고 싶었는데 너무 놀라선지, 그것도 아니면 힘에 부쳐선지 말이 이어지질 않았다.
“그 새끼 한 번만 더 만났다간 봐?”
그랬다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해 줄 수도 있을 것도 같은 싸늘한 눈초리에 이원은 그제야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아차렸다.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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