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40대가 골든타임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아직 청년이라는 점이다.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보라.
첫째. 현직에서 잘나가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람
둘째. 현직에서 잘나가지는 않지만, 자신의 미래를 틈틈이 돌보는 사람
셋째. 현직에서도 미래에 대해서도 대충 사는 사람
당신은 몇 번째에 해당하나?
40대를 전후로 역사책이 바뀐다. 지금까지가 1편의 역사라면 오늘부터 당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2편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 간다고 생각하라.
■ 본문 - ‘프롤로그’
*‘독행’을 결심했다
500년간 무덤에 묻혀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소서(素書; 비밀의 책)』라는 책에 ‘부지심(夫志心) 독행지술(篤行之術)’이란 말이 있다.
‘마음에 뜻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라’는 말로 이 책 지은이 황석공은 한나라 공신 장량에게 1,336자의 책을 넘겨주며 ‘이 책을 신성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장량은 결국 전할 사람이 없어 무덤에 묻어 두었다는 기서(奇書)이다.
글 가운데 ‘독행(篤行)’은 꾸준한 실천을 의미한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사전 『설문해자』에서 ‘독(篤)’은 ‘말의 걸음이 느리다’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느리다는 것은 게으르다는 것과 다르다. ‘독행’이라는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나이 40이 넘으면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다고 해서 40대를 ‘불혹(不惑)’의 나이라고 하는데, 지금 당신은 어떤가? 불혹의 나이에 맞는 알찬 인생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그런 불안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면 한번쯤 인생을 뜯어 고쳐야 한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설계를 하여야 한다.
독자 중에 내년에 50대가 되는 분이 계시다면 뭔 뚱딴지같은 이야기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다. 40대와 50대는 한살 차이로 이 말이 실감나지 않겠지만, 앞으로 1년 사이에 인생은 180도 바뀐다. 그래서 40대의 1년은 황금보다 소중한 시간이다.
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40대 말에 깨달았다. 한눈 판 것도 아닌데 40대는 기억이 희미하리만치 빨리 지나갔다. 깨달음이 늦은 만큼 후회가 없지 않지만 아쉬움 없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
어떤 독자는 작년에 30대였는데 금년에 40대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느낌이 어떠한가? 좀 묘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제 갈팡질팡할 일이 팍 줄었는가?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 자신을 책임져야 할 불혹의 40대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 40대를 길게 즐기고, 길게 쓸 수 있도록 ‘독행’을 다짐해보라. 당신이 원하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재설계를 한 번쯤 시작할 때다.
*‘도전’에 직면하다
세상은 요동치고 있고, 특히 대한민국은 향후 10년간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인구구조, 경제 양극화가 심각할 것이고, 이 기간 사회의 흐름은 드라마틱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1~2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대부분의 40대는 조직의 핵심으로 회사 일로 생활이 매여 있다. 그래서 자신을 보살필 시간이 별로 없고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부족하다. 40대는 만만치 않은 굴곡이 많았지만 그 많은 굴곡을 이미 헤쳐 넘어섰다.
그러나 지금은 전에 팍팍 들이밀던 용기는 어디로 출장 가고, 세상에 거의 끌려 다니다시피 살고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에 젖어 개성과 꿈이 사라지고 용기가 작아졌다. 그래서 자칫하다가 50대 이후 괜찮은 인생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적어도 서너 번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을 안 해 본 사람은 없지만 생각만큼 실행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 흉내는 냈지만 작심삼일이 전부다. 지금 상황은 녹록치 않다. 앞으로 세상이 변하는 방향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칫 시대의 낙오자가 될 수 있다. 50이 넘어가면 노후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버겁기 때문이다.
*‘리스타터’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은 과거의 고정관념에서 스스로 변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면 이번에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가자. 방법은 있다. 이 책을 통해 재설계를 하고 세 가지를 먼저 실천하기를 권한다.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행을 못했다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좀 쉬운 것부터 찾아서 한다면 의외로 큰 성과를 얻을 것이고, 결국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한동안 정체됐던 일상생활도 활기도 띠고, 서서히 긍정적인 변화도 올 것이고 당신은 단숨에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리스타터가 될 것이다.
40대는 반드시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오히려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변화의 적기이고 지금부터 장기전 돌입 채비를 갖추고 전략을 재점검할 때이다. 이는 마치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코앞에 두고 베이스캠프에서 정상 정복전략을 새로이 고민하고, 장비를 점검하는 것과 같다.
과연 훤히 보이는 저 정상 정복이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하다.
그 선택은 당신 몫인데 선택이 빠를수록 정복의 기회가 여러 번 올 것이다. 다시 출발선에 설 때 신은 당신에게 반드시 정상을 허락할 것이다.
끝으로 책이 출판되도록 애써주신 도서출판 청어 이영철 대표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 그리고 옆에서 응원해준 사랑하는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