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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레의 민중 상세페이지

미슐레의 민중작품 소개

<미슐레의 민중> 민중의 목소리가
신의 목소리이다!

민중이라는 심연을 최초로 들여다본 문제작
고된 꿈들의 노동과 헌신에 바치는 혁명과 역사의 계보
“콜레라가 창궐하던 시기에
누가 고아들을 입양했는지 아는가?
가난한 사람들이네.
헌신과 희생의 능력이야말로
내가 인류를 구분하는
기준이라는 것을 고백하겠네.” _본문에서

『민중』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깨어 있는 역동적인 사고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다.
프랑스 역사학계에서 결코 같은 반열에 올릴 수 없는 미슐레의 직관적인 천재성을 이 책 전체에서 재발견한다.
_로베르 망드루(프랑스 역사학자)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가 쥘 미슐레의 대표작 『미슐레의 민중』은 역사와 혁명의 주체 ‘민중’이라는 심연을 최초로 들여다본 문제작이다. 1846년 발간 첫날에 파리에서만 1천 부 이상이 팔렸다. 그 책이 즉각적인 성공을 거둔 이유는 명백했다. 역사와 문학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 대중적 인기를 구가할 만했고, 노동자로서 미슐레 본인의 경험은 물론 다양한 계층 출신의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당대 프랑스 현실을 통찰했기 때문이다.
미슐레는 이 책이 역사가의 연구서라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의 산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릴 적 나폴레옹의 언론 탄압으로 가업이던 인쇄소 문을 닫았을 때의 시련, 민중의 자식으로 성장하며 경험한 가난과 절망, 친구와 이웃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 그리고 그들과 나눈 무수한 대화의 결과가 여기에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그는 재산이 많고 적고에 따른 계급적 분류가 아니라 한 국가를 이루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의 삶과 정서, 욕망과 의지를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쪽에서는 영국에서 촉발된 산업화가 진행되고 다른 한쪽에선 민족주의가 퍼지고 있던 당대 유럽의 표정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창구를 제시하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1부 「예속과 증오에 대하여」에서는 농민, 공장 노동자, 수공업 노동자, 공장주, 상인, 공무원, 부자와 부르주아 등의 계층이 저마다의 환경에서 경험하는 억압에 대해 서술한다. 거대한 기계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는 그들이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데서 증오와 경멸이 싹틈을 지적하고 계층들 간의 연대와 결속의 방법과 가능성을 고민한다.
2부 「사랑을 통한 해방: 자연」에서는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민중의 본능을 밝히는 데 집중한다. 가령 미슐레는 귀족이나 예술가들이 아니라 권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낭만주의의 얼굴을 발견하는데, 성당에 동물을 데려가 함께 구원받으려 한 농부들의 모습이야말로 낭만주의의 밑바탕이며 동물뿐 아니라 식물까지도 인간의 형제라고 말한다. 또한 자연적인 삶을 사는 어린이의 본능이야말로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을 희망임을 일관되게 역설한다.
3부 「사랑을 통한 해방: 조국」에서는 자기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인류의 공영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민족주의에 대해 서술한다. 모성으로서의 조국은 민중의 영혼에 활력적인 출발점이 되고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는 거점이 된다고 보면서, 최종적으로 그러한 민족주의를 위해 교육이 기여해야 하는 바를 제시하고 있다.

혁명을 복원하기 위해 민중을 소환하다

세계사는 크게 프랑스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자유, 평등, 박애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내세운 프랑스혁명의 정신은 권력이 왕과 귀족에게서 민중에게로 넘어온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다른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그러했듯 미슐레도 프랑스혁명에 긍지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프랑스혁명이 인류 보편을 위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확립해놓았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혁명이 그렇듯 프랑스혁명도 처음의 신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유럽을 깜짝 놀라게 한 혁명이 일어난 뒤로 기존과 전혀 다른 새 헌법과 제도, 조직이 갖춰지고 성이나 계층에 대한 관점이나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했지만,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당시 미슐레가 목격한 프랑스의 현실은 참담한 것이었다. 2월혁명 이후 대통령으로 선출된 루이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로 등극하는 바람에 또다시 프랑스는 제정시대로 퇴보한 상황이었고, 국민들은 극좌에서 극우까지 극심하게 분열되어 있었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시절이었다. 대중은 산업혁명을 일찍 개시하여 경제적 강국으로 떠오른 영국을 선망했다. 여론을 선도한다는 위치에 있는 당대의 많은 프랑스 지식인들은 마치 프랑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자신의 진보적인 면모를 보이며 애국하는 길인 것처럼 허위의식에 빠져 모든 것을 까발리기에 바빴다.
역사가 미슐레는 프랑스가 옛 영광을 되찾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프랑스라는 한 국가를 위하는 일이자 동시에 인류를 위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프랑스의 영광을 복원한다는 것은 곧 보편적 인권을 위한 프랑스혁명의 신념을 복원하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과거를 복원함으로써 자신의 조국은 물론이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여정에 나설 선봉대로서 공감과 헌신의 능력이 가장 뛰어난 민중을 그는 소환했던 것이다.

어리석은 이기주의! 두려워하는 부자와 부르주아계급은 어느 쪽을 바라보는가? 그들은 어디로 동맹을 찾아 연계하러 갈 것인가? 가장 변화가 심한 그들에게 곧바로 갈 것이다. 이 나라에서 왔다가 가버린 정치적 세력, 혁명의 날에 돈과 서류 가방을 들고 해협을 넘어 영국으로 도피했던 자본가들에게로 갈 것이다. 재산가들이여, 땅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결코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민중이다. 그들을 지지하라.

오늘날 프랑스대혁명은 궁극적으로 부르주아혁명으로 평가된다. 그것은 부르주아가 혁명을 주도했으며 이후에도 부르주아의 전반적 성장을 위한 길을 여는 데 초점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혁명에서 농민들의 봉기와 도시 민중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부르주아는 귀족계급 타도에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슐레는 이와 관련하여 행동하지 않고 잡담과 논쟁만 일삼는 상층계급 지식인들의 태도를 꼬집는 한편, 용기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인 민중의 본성을 긍정하며 그들의 목소리가 곧 신의 목소리라고 힘주어 말한다.

인간이 주체가 되는 역사를 기록하다

역사가의 중요한 덕목이 사료를 광범위하게 판독하고 그것을 인간 본성과 사회시스템의 교집합 속에서 정치하게 읽어내는 것이라면, 그리하여 그 결과를 삶의 전망과 연결시키는 것이라면 미슐레야말로 그에 걸맞은 사람일 것이다. 미슐레는 고문서에 파묻혀 고고하게 연구에 몰두하는 학자가 아니었다. 그는 사회의 모순을 직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지식인이었다. 그에게 역사란 숙명에 대한 인간 자유의 끊임없는 투쟁이었고, 그것은 역사 형성에서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 잠바티스타 비코의 목소리와도 닿아 있었다. 크고 작은 농민궐기가 불씨가 되어 촉발된 프랑스혁명의 순수한 의의를 회복하는 데 골몰한 그는 늘 민중의 입장에 굳건히 서서 역사를 바라보았는데, 그 결과가 바로 『미슐레의 민중』이다. 정확한 사료와 개성적인 서술 방식, 시인적 직관을 중시한 그의 문장은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미슐레는 핍박받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역사 서술로 실천했던 것이다.


저자 프로필

쥘 미슐레 Jules Michelet

  • 출생-사망 1798년 8월 21일 - 1874년 2월 9일
  • 경력 국립문서보관소

2021.07.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농촌 출신의 어머니와 인쇄업을 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년기에 나폴레옹의 언론 탄압으로 가업이던 인쇄소 문을 닫고 시련을 겪었다. 뛰어난 학창 시절을 거쳐 이십대 초반에 교수자격을 얻었다. 국립문서보관소에서 근무했고 고등사범학교와 소르본,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를 역임했다. 그가 30여 년에 걸쳐 집필한 『프랑스 역사』는 사학사의 역작이자 기념비로 꼽힌다. 그 밖에 방대한 『프랑스 혁명사』, 『로마사』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고, 잠바티스타 비코의 『새로운 학문』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펼치며 역사와 문학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문체로 역사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언제나 사회 모순을 직시하고 대안을 제시해온 지식인으로서 그는 늘 민중의 입장에 굳건히 서서 역사를 바라보았는데, 그 결과가 바로 『민중』이다. 이 책은 역사가로서의 통찰에 더해 노동자로서 미슐레 자신의 경험, 그리고 수많은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쓴 역사와 문학, 사회학의 총체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쥘 미슐레(Jules Michelet, 1798.8.21∼1874.2.9)
농촌 출신의 어머니와 인쇄업을 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년기에 나폴레옹의 언론 탄압으로 가업이던 인쇄소 문을 닫고 시련을 겪었다. 뛰어난 학창 시절을 거쳐 이십대 초반에 교수자격을 얻었다. 국립문서보관소에서 근무했고 고등사범학교와 소르본,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를 역임했다. 그가 30여 년에 걸쳐 집필한 『프랑스 역사』는 사학사의 역작이자 기념비로 꼽힌다. 그 밖에 방대한 『프랑스 혁명사』, 『로마사』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고, 잠바티스타 비코의 『새로운 학문』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펼치며 역사와 문학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문체로 역사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언제나 사회 모순을 직시하고 대안을 제시해온 지식인으로서 그는 늘 민중의 입장에 굳건히 서서 역사를 바라보았는데, 그 결과가 바로 『민중』이다. 이 책은 역사가로서의 통찰에 더해 노동자로서 미슐레 자신의 경험, 그리고 수많은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쓴 역사와 문학, 사회학의 총체이다.

옮긴이: 조한욱
서강대학교 사학과에 다니며 서양사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같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역사 이론과 사상사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하면서 「막스 베버의 가치 개념」이라는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1980년대 초에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1991년에 「미슐레의 비코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했다.
1992년 한국교원대학교에 부임하여 2019년 퇴임할 때까지 문화사학회 회장을 맡았고 주로 문화사와 관련된 책을 옮기고 집필했다. 옮긴 책으로 미슐레의 『민중』, 비코의 『새로운 학문』, 『자서전』, 피터 게이의 『바이마르 문화』,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 린 헌트가 편저한 『문화로 본 새로운 역사』, 『포르노그라피의 발명』,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로저 샤툭의 『금지된 지식』,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피터 버크의 『문화사란 무엇인가?』, 로저 에커치의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서양 지성과의 만남』, 『역사에 비친 우리의 초상』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서문: 에드가르 키네에게

1부 예속과 증오에 대하여
1. 농민의 예속
2. 기계에 의존하는 노동자의 예속
3. 수공업 노동자의 예속
4. 공장주의 예속
5. 상인의 예속
6. 공무원의 예속
7. 부자와 부르주아의 예속
8. 1부의 요약과 2부의 도입

2부 사랑을 통한 해방: 자연
1.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민중의 본능
2.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민중의 본능
3. 민중은 본능을 희생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었을까?-혼합된 계급
4. 단순한 사람들-어린이, 민중의 해석자
5. 계속-어린이의 자연적 본능은 사악한가?
6. 일탈-동물의 본능, 그들을 위한 항변
7. 단순한 자의 본능과 천재의 본능-재능을 가진 인간은 가장 단순한 어린이이자 민중이다
8. 천재의 탄생-사회 탄생의 유형
9. 2부의 요약과 3부의 도입

3부 사랑을 통한 해방: 조국
1. 우정
2. 사랑과 결혼에 대하여
3. 결사에 대하여
4. 조국. 국가는 사라질 것인가?
5. 프랑스
6. 교리로서, 전설로서 우월한 프랑스-프랑스는 종교이다
7. 혁명에 대한 신념. 프랑스는 그 신념을 끝까지 지키지 않았고
교육으로 그 정신을 전달하지도 않았다
8. 신념이 없이는 교육도 없다
9. 조국 속의 신. 미래의 젊은 조국-희생

옮긴이 해설
미슐레 관련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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