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차, 아이돌 그룹 ‘문라이트’의 멤버였던 ‘미나’는 문라이트의 해체 이후 배우의 길을 걷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 배우이자 문라이트의 오랜 팬이었던 ‘은호’는 미나와 함께 드라마 촬영을 하게 된다.
“저 진짜 미나 씨 팬이거든요. 너무 좋아해요.”
첫 만남부터 호감을 드러내는 은호와는 달리, 낯을 가리는 미나를 보며 은호는 어떻게든 미나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노력하는데…….
다 가진 '괴물' 배우의 전직 아이돌 유혹하기 프로젝트!
열심히 활동하던 아이돌 ‘문라이트’의 막내 이미나.
그룹 해산 이후, 무료한 하루를 보내던 그녀에게 연기자 제안이 들어온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찾아간 대본 리딩 현장.
짧은 촬영을 마치고 뒤돌아서던 그 순간…….
자신을 머리끝부터 뒤흔들 사람이 나타난다.
“저 진짜 미나 씨 팬이거든요. 너무 좋아해요.”
“진짜요? 저를요?”
“데뷔 때부터 좋아했어요. 앨범도 다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바로 초절정 인기의 국민 배우 하은호.
서늘한 인상의 그녀지만 어쩐지 얼른 친해지고 싶다며 성큼성큼 다가온다.
“제가 도와줄게요.”
“네?”
“연기 연습, 제가 도와줄게요.”
이제는 자처해서 연기까지 도와주겠다고 발 벗고 나선다!
하지만 글쎄, 우리가, 나와 당신이 친해질 수 있을까?
***
속으로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엄지를 들어 올렸다. 엄지를 내 입술에다 먼저 꾹 찍어 누르고는 그대로 하은호 씨의 입술로 가져다 대었다. 엄지로 하은호 씨의 아랫입술을 살짝 눌렀다. 가만히 깜빡이기만 하던 하은호 씨의 눈이 느리게 놀랐다.
“이걸로 기분 풀어요, 은호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