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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흘러간 길 상세페이지

책 소개

<별들이 흘러간 길> 나를 찾기 위해 떠난 800킬로미터의 산티아고 순례길
불행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삶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진 신춘문예 출신의 소설가 김승미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강건한 영과 육의 삶으로 돌아왔다. 『별들이 흘러간 길』은 여느 산티아고 순례기와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기록이다. 서른일곱 살에 스스로 삶을 내려놓으려던 순간, 교회의 불 켜진 십자가 수를 세느라 죽지 못하고 살아난 여자. 암수술 후 삶이 정지되어버린 것 같은 무호흡을 깨뜨린 건 한 TV다큐에서 흘러나온 순례자의 숨소리였다. 그 숨소리로 인해 막혔던 숨통이 트였고, 그녀에게 하나의 꿈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신호였다. 5년 후 그녀는 초등학생 두 아들과 남편을 집에 남겨두고,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러 길을 떠난다.

무수한 영혼들과의 만남, 그들 하나하나가 천사였다
저자는 프랑스의 시골마을 생장피에드포르를 출발해 피레네 산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킬로미터에 이르는 야고보길을 걷는다.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루르드 성지에서의 침수 체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서툴기만 한 그녀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생각하게 해준 아케미. 까닭 없이 경계했던 헬무트를 통해 직시하게 된 두려움의 실체. 끝까지 지켜봐주는 것이 애벌레를 도와주는 거라던 티아. 무거운 배낭을 빼앗아 짊어지고 걸어준 요섭. 발목의 통증 때문에 약국을 찾아 온 시내를 헤매다가 마침내 옆 침대의 이라체로부터 얻게 된 약. 화살표는 언제나 있어왔는데 보지 못할 뿐이라던 요크. 외국인 순례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식사하며 ‘사랑해 당신을’ 노래를 불러준 어느 알베르게의 저녁. 조개껍질을 건네주고 마음의 화살표를 찾게 해준 피니스테레의 호세. 몬세라트의 바위굴에서 만난 퀭한 눈의 수도자…. 길 위에서 만난 무수한 영혼들과 내면의 묵상이 얽히면서 까미노 데 산티아고가 지닌 신비가 드러난다.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여행 에세이이자 영적인 성찰이 담긴 신앙고백서
『별들이 흘러간 길』을 읽다 보면 독자는 꿈과 희망을 안고 떠나가 버린 어린아이를 떠올리게 된다. 끊임없이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며 겁먹은 채 울고 있는 아이가 결국은 내면의 상처받은 어린아이였음을 깨닫게 되고, 그 어린아이를 다독거려주고 싶어진다. 저자는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영적 교감을 통해, 길 위에서 꾸는 꿈들을 통해 불화했던 아이와 화해하게 된다. 아울러 챕터마다 성경문구를 인용해 그의 순례길은 신과의 교감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신앙고백과도 같은 깊은 종교적 묵상은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곱씹어보고 싶은 영적인 여정이 되어줄 것이다. 종교적인 목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과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함께 여행하는 듯 길 위의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에 자주 웃음을 머금게 되는 것은 보너스다.


저자 소개

서른일곱에 벼랑 끝에 섰다가 교회의 불 켜진 십자가 수를 세느라 살아있었다. 마흔넷에 세상 끝에 서서 파로의 빛으로 흔들림 없는 화살표 하나를 얻었다. 시인과 철학자를 흠모하고 과학자를 동경하며, 소설을 읽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 신과 우주와 신화, 그리고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 관심이 많다. 뒤늦게 혼자 노는 법을 알아내 홀로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말수가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속마음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매순간을 사랑하고, 코드가 맞는 이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목이 쉴 때까지 떠들어댈 줄도 안다. 지속가능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하루하루가 신이 차려준 만찬이라고 생각하여 맛이 있든 맛이 없든 감사하게 받아먹으며 살고 있다. 전남 해남 출생.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졸업, 1994 광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현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목차

프롤로그 / 나를 떠나왔다

길이 시작된 이야기
숨소리와 함께 꿈이 시작되다 | 아담아, 너 어디에 있느냐?

탈리타 쿰!
모두의 축복과 기도는 내 걸음의 양식 | 생애 첫 홀로여행지 파리, 파리, 파리 | 첫 번째 천사를 만나다 | 되찾은 궤도, 행복한 파리 산책자

물속에서 유영하기
파리에서 루르드로, 스스로 잉태된 아이 | 루르드 이틀째 - 물에 뛰어든 천진한 아이 | 더 넓은 뜰을 갖는 일

낯선 행성에서 두 발로 일어서기
[Day0 : 생장피에드포르] 오늘부터 우린 친구야!
[Day1 : 생장피에드포르-론세스바예스] 우박과 비바람을 뚫고 피레네를 넘다 | 널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해!
[Day2 : 론세스바예스-수비리] 짊어질 것들, 혹은 버리고 가야 할 것들 | 느린 걸음으로 사는 늦된 삶
[Day3 : 수비리-팜플로나] 더 좋은 곳을 가리키는 노란 화살표 | 낯익은 영혼, 니벨룽겐의 반지를 안다구? | 헤밍웨이 명소 카페 이루나에서 저녁만찬
[Day4 : 팜플로나-푸엔테 라 레이나] 넌 혼자 자유롭고, 난 혼자라서 외롭구나

한 발 한 발 걸음마
[Day5 : 푸엔테 라 레이나-에스테야] 서운함의 근원은 나의 상처 | 아케미와 나, 따로 또 같이
[Day6 : 에스테야-로스 아르코스] 내 짐을 지고 간 사나이 | 꿈속인 듯 길 위인 듯
[Day7 : 로스 아르코스-로그로뇨] 같은 언어를 쓰는 먼 이웃
[Day8 : 로그로뇨-나헤라] 아케미는 어디에?

나 없이 내 안에서 살아보기
[Day9 : 나헤라-산토도밍고 델라 칼사다] 오! 아름다워라 찬란한 세상 | 닭이 되살아난 마을에서 우리의 길이 시작되다
[Day10 : 산토도밍고 데 라 칼사다-벨로라도] 지금 여기, 산티아고로 나를 내몬 척박한 인연들
[Day11 : 벨로라도-아헤스] 이별을 생각하며 걷는 까미노 친구들
[Day12 : 아헤스-부르고스] 혼자 와서 서로에게 친구가 되는 길 | 착한 사람 그만해! 조금 못돼도 괜찮아!

무중력 우주비행-원시인류 체험
[Day13 : 부르고스] 거꾸로 간 까미노, 아타푸에르카 박물관 | 우리에게 멈춘 시간, 영원히 기억할게
[Day14 : 부르고스-호르니요스] 한 달이 아니고 두 달이라고? 당장 돌아오라고 해! | 네가 나인 이유, 내가 너인 이유
[Day15 : 호르니요스-카스트로에리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 | 코엘료의 검은 개, 그리고 나만의 성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Day16 : 카스트로에리스-프로미스타] 우박 속에 달뜬 냉이 향기에 발이 묶이다
[Day17 : 프로미스타-카리온] 20대의 나에게 화살표 하나 줄 수 있다면 | 타인은 내가 풀어야 할 숙제
[Day18 : 카리온-테라디요스] 익숙해진 걸음, 자연스러운 만남들
[Day19 : 테라디요스-베르씨아노스] 노래하는 천사 요크 | 마음의 화살표가 가리킨 길 | 나를 위해 마련된 하느님 나라, 까미노 파티

별을 따라 걸어가기
[Day20 : 베르씨아노스-멘씨야 델라 물라스] 내가 깨어나 지금의 나를 알아볼 수 있을까
[Day21 : 멘씨야 델라 물라스- 레온] 내가 가지 않은 길, 네가 오지 않은 길
[Day22 : 레온~라 비르헨 델 까미노] 난 많은 일들을 해왔어. 이제 흐르는 물처럼 살 거야!
[Day23 : 라 비르헨 델 까미노-산 마르띤] 레마 사박타니! 지금이 가장 은혜로운 때

그 별들은 하나의 길로 흘렀다
[Day24 : 산 마르띤-아스토르가] 산 마르띤에서 만난 마르띤 | 나를 위해 준비된 선물들 | 이제 자기만의 길을 가야 할 시간
[Day25 : 아스토르가~폰세바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여주세요
[Day26 : 폰세바돈~폰페라다] 껍데기를 벗고 새 몸과 새 영으로 걸어가라 | 이젠 나 혼자 걷고 싶어
[Day27 : 폰페라다-트라바델로] 네 삶의 기준점에 너 자신을 세워봐 | 끝없이 이어지는 천사들의 연결고리
[Day28 : 트라바델로-오세브레이로] 자전거 순례자와 따뜻한 차 한 잔

비틀거리며 걷기
[Day29 : 오세브레이로-트리아카스텔라]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걸은 길
[Day30 : 트리아카스텔라-사리아] 신이 이끈 만남들은 만나게 되어 있어
[Day31 사리아~포르토마린] 신앙이란 친구와 함께 길을 걷는 것
[Day32 : 포르토마린-팔라스데레이] 길이 끝나가고 있어, 꿈이 사라지고 있어

내면으로 기어들어가기
[Day33 : 팔라스데레이-아르수아] 두려움이라는 검은 그림자와 직면하다 | 카나리아제도에서 온 까미노 관광객들
[Day34 : 아르수아 –오페드로소] 스페인 아주머니들과 스페인어 영어 짬뽕 수다 | 홀로 구하지 못할 땐 사람에게서 찾으라
[Day35 : 오페드로소~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몸이 기억하는 나의 꿈, 나의 기도 | 내가 무어라고, 이토록 돌봐주시다니요

길 끝에 서서
[Day36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묵시아. 피니스테레] 나만의 쉼터에서 보낸 휴식 | 세상의 끝, 피니스테레
[Day37 : 피니스테레] 파로에 가봤니? 세상 끝의 조개를 너에게 줄게

에파타! 미궁 밖으로
바르셀로나 첫날, 최초의 인간 ‘마누’와 그의 아내 소피
바르셀로나 이틀째, 초청장이 필요 없는 주님의 미사
바르셀로나 사흘째, 몬세라트 바위굴에 앉아계신 예수님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까미노 인연들
코르도바, 끝까지 함께한 까미노 친구

에필로그 / 돌아와 나의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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