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는 그 말과 함께, 다시 벽 뒤로 걸어갔다.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려는 걸까. 혜진은 숨을 죽인 채 기다렸다. 그런데…이게 웬걸?
바스락.
갑자기 등 뒤에서 기다란 파자마 치맛자락이 위로 확 걷어 올려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혜진은 원피스형 잠옷을 입고 있는 터라, 치마를 걷어 올리면, 그 안쪽에는…속옷이 보일 터였다. 혜진이 비명을 질렀다.
“꺄, 꺄아아악! 아버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이런 유석의 행동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그가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자신의 치마를 걷어 올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혜진은 어떻게든 몸을 비틀어 그의 손길을 피하려 했지만, 벽에 단단히 끼인 몸은 거의 움직일 수 없었다. 오히려 바둥거릴 때마다 치마가 더욱 걷혀 올라가기만 했다. 가려져 있던 속살 부위에 서재 안의 싸늘한 공기가 와 닿는 게 느껴졌다.
“가만히 있거라. 도와달라고 했지 않느냐.”
그게 무슨 소리인지 제대로 생각하기도 전에, 시아버지가 허벅지 한쪽을 움켜쥐었다.
“꺄, 꺄악! 아, 아버님!”
혜진이 숨을 삼키며 몸을 움찔 떨었다. 시아버지의 손가락이 점점 원을 그리며 팬티 위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혜진의 몸이 파드득 파드득 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