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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냄새들

들 시리즈 04 | 냄새로 기억되는 그 계절, 그 장소, 그 사람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30%8,400
판매가8,400

냄새들작품 소개

<냄새들>

들시리즈 네 번째 책,
냄새와 함께 저장된 기억들에 관하여

‘들시리즈’는 한 사람이 책 한 권 분량을 꽉 채워 말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에세이이다. 즐거운 것이나 괴로운 것, 재미있는 법칙, 배워야 할 삶의 태도 등 그 어떤 것도 주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서 기획한 시리즈이다.

<냄새들>은 들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별스러운 후각이 빚어낸 냄새와 그 냄새가 불러들인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민한 후각 때문에 어려서부터 ‘유별나다’는 말을 들어 왔다는 저자는, 그 별남을 책에서 유감없이 발휘한다. 음식 냄새, 향수 냄새뿐만 아니라 계절이 바뀌는 순간의 냄새, 비, 흙, 햇살 등 자연의 냄새, 여행지 냄새, 책 냄새, 사람 냄새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냄새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냄새들은 저자의 행복했던, 부끄러웠던, 아팠던 시절의 이야기로 이어지거나 그 안에서 풀어진다. 누구에게나 한두 개쯤 있을 사연들이다. 이것이, 이 책이 냄새 민감도와 상관없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이다.


출판사 서평

마음에 머물며 기억을 완성하는
냄새들이 있다

어떤 냄새는 그저 무언가의 냄새로 머물지 않고, 순식간에 우리를 어느 장소와 시절로 데려간다. 나에게는 그런 냄새가 여럿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오이 냄새다. 오이 냄새를 맡으면, 한낮에도 형광등을 켜야 했던 광진구의 작은 방과 그곳에서 무수한 이야기를 쏟아 놓던 한 친구가 생각난다. 상에 오이 반찬이 올라오는 것도, 오이를 먹은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도 힘들어했던 친구. 오이를 내세운 장난스런 협박에 몸서리를 치던 친구.
이런 이야기라면 몇 시간을 쉬지 않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냄새로 시작하거나 끝낼 수 있는 기억이 나에게는 많다. 후각이 발달하기도 했고, 맡은 냄새가 저장되는 공간이 남들보다 조금 더 큰 덕분이다. 이게 뭐라고 싶으면서도 이 분야에서는 자부심마저 있다. 그런데, 이번에 고수를 만났다. 나는 그녀를 ‘냄새 맡기계의 국가대표’라고 칭하고 싶다. 바로 김수정 작가다.

그녀는 사물, 장소, 사람은 물론이고 햇살과 빗방울, 공기의 내음을 맡는다. 시공간이 만들어 낸 분위기를 냄새로 경험한다. ‘비 오는 날 1교시’의 냄새 같은. 스치듯 지나치는 사람의 취향과 곁에 있는 사람의 변화도 냄새로 알아챈다. 그러니 냄새에 관해 할 수 있는 말이 얼마나 많겠는가. 이 책은 그 많은 말들의 일부만을 담은 것이다. 아예 대놓고 냄새를 뿜어 대는 향수나 화장품, 목욕용품 등에 관해서는 겨우 예고편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다. 진지하게 <냄새들2>를 기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저자에게 냄새란 어떤 의미일까? 그녀는 냄새를 통해 지난날을 추억하게 된다고 말한다.

종종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보다 후순위가 되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 후각은 과거를 가장 생생히 떠올리게 하는 감각이다. 과거를 맡게 하는 감각. (p.13)

그녀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냄새와 짝지어진 기억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엄마가 끓여 주시던 김치찌개, 독립을 시작한 작은 방에서의 여름, 할머니 집에서 처음으로 맡아 본 아카시아꽃 향기, 짝사랑하던 이의 스킨 향, 키우던 강아지, 학교 앞 떡볶이 집…. 희한하게도 그런 기억들은 다른 기억들보다 훨씬 깊고 선명하게 남아 어느 순간에 훅하고 우리의 오늘 속으로 들어온다.
내게는 이 책이 그런 순간이 되어 주었다. 까마득히 잊고 있던 어느 시절의 풍경과 사람들이 떠올라 오래전에 즐겨 듣던 노래를 찾아 듣고, 예전에 쓴 글을 찾아 읽었다. 해가 바뀌기 전에 꼭 만나야 할 사람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기도 하고, 소원해진 이와의 즐거웠던 한때를 생각하며 그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분명 냄새 이야기인데 더듬어 찾게 되는 건 나의 지난날이었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저자 못지않은 예민함으로 냄새를 잘 감지하고 또 저장하는 사람이라면, 읽는 내내 무척 즐거울 것이다. 그럼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어떨까? 냄새 맡기계 국가대표가 작정하고 써 내려간 냄새 이야기라고 해서 ‘코센서 자부심’이 있는 이들에게만 재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오해다.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냄새와 짝지어진 ‘기억’에 관한 글이기 때문이다. 어떤 냄새들은 코가 아닌 가슴으로 경험되기도 하니.

따뜻함과 스산함, 보드라움과 까칠함의 냄새가 공존하는 계절이다. 당신을 둘러싼 냄새들이 당신의 오늘을 쓸쓸하게 하기보다 어루만져 주면 좋겠다. 그리고 어느 때엔가 이날을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게 되기를, 그 기억 속에 <냄새들>이 함께하기를 바라 본다.


저자 소개

김수정
영화 담당 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이런저런 글들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코끝에 묻은 냄새들을 재료 삼아 매일을 또렷이 기억하려 노력하는 사람. 냉소보다는 씩씩함, 경쟁보다는 연대를 좋아한다. 에세이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를 썼고, 영상화 작업 중이다.

인스타그램 @tellmeboulit
이메일 earlyniter@gmail.com

목차

004 프롤로그

012 계절경계선
015 계절의 발견
023 봄, 새 학기
031 명동 토다코사
038 여름날 호프
043 향수의 도시에서 겪은 쇼킹 남프랑스
049 천재 조향사와 기레기 사이
056 나이스하지 않은 냄새의 추억
061 부산행 무궁화호
068 짐 가방에 실은 너의 땀 냄새
071 그 연예인의 냄새
079 비 오는 날의 수채화
085 냄새로 가늠하는 됨됨이
090 클럽 2차의 악취
100 에르메스
105 “향수 뭐 쓰세요?”
112 시소
116 여행이 그리울 때면
122 데오드란트
129 핸드크림이 그냥 핸드크림이 아니라고
137 가끔은 향기가 과한 사람
142 홍어와 홍콩 영화
146 쥐포
152 봉천역 대천서점
159 포근하지만 슬픈
165 친정집 비누
169 주말 늦잠
172 머리 냄새
178 하루의 냄새

188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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