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메리지 인디고
Price: 4000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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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4.1 (30 reviews)
Author: 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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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지 인디고 2권 (완결)
등록일 2024.10.07.
글자수 약 13.5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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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지 인디고 1권
등록일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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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물
* 작품 키워드: #선결혼후연애 #첫사랑 #사제지간 #삼각관계 #재회물 #애잔물 #법조계 #뇌섹남 #다정남 #무심남 #후회남 #상처남 #재벌녀 #사이다녀 #직진녀 #나쁜여자 #순정녀 #동정녀 #냉정녀 #상처녀 #집착녀
* 남자주인공: 이효석.
법무법인 이진의 변호사. 죄책감으로 노은과 결혼했고 의무에만 충실했으나 그녀의 이혼 요구 후 부정해 왔던 제 본심을 깨닫는다.
* 여자주인공: 설노은.
얼굴 없는 화가. 예명 아실. 효석의 죄책감이 언젠간 사랑으로 바뀌길 기대했으나 결국 절망하며 이혼을 고한다.
* 이럴 때 보세요: 정반대의 두 사람이 아프게 얼룩진 과거를 넘어 서로에게 닿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후회해. 끝까지 외면했던 거. 네 마음도, 그리고 내 마음도.”

작품 정보

“네가 하는 거 사랑 아니야. 그거 집착이야.”

이 사랑이 집착이래도 상관없었다.
효석만 옆에 있다면.
결국엔 그가 그녀를 사랑해줄 거라는 희망이 남아 있다면.

“…난 널 끝까지 사랑하지 못할 수도 있어.”

망가진 다리와 맞바꾼 결혼이었다.
결혼 생활 내내 그는 다정했다. 다만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을 뿐.

“날 단 한 순간이라도 사랑한 적, 있었어요? 있었던, 거죠? 그렇죠?”

거짓말이라도 해 주길 바랐던 간절한 물음.
그러나 그의 침묵은 껍데기뿐인 희망마저 뿌리 뽑았다.

“이만 헤어져요. 그게 낫겠어요.”
“…뭐?”
“이혼하자고요. 내가 당신 이제 그만 괴롭히겠다는 뜻이에요.”

결혼 3주년, 그녀는 마침내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것이 비참한 외사랑의 말로이리라고, 분명 그리 믿었다.

“우린 이미 끝났으니까요.”
“아니. 그건 틀렸어, 노은아.”

그가 제 발로 그녀를 찾아오기 전까지는.

“난 아직 네 남편이거든. 법적으로든, 심적으로든.”

* * *

“아직…….”

안 자고 있었냐는 물음은 효석의 입술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침대에 앉아 있는 노은을 언뜻 보고 염려한 것도 잠시, 그녀의 차림을 보고 말문이 막힌 탓이었다.
효석의 눈길이 노은의 온몸을 끈끈하게 훑고 지나갔다.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노은은 제법 태연하게 효석의 시선을 받아 냈다. 얼핏 단호해 보이기도 했다. 왜 그냥 보고 서 있기만 하냐는 듯, 어서 달려와 안아 달라는 듯.

눈꺼풀을 내리깐 효석은 느리게 노은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면서 입고 있던 얇은 실내용 셔츠의 단추를 천천히 끌러 내렸다. 한 걸음씩 가까워질수록 긴장의 밀도 또한 더욱 촘촘해졌다.

노은은 다가오는 효석을 보며 침대 시트를 몰래 그러쥐었다. 똑똑히 그를 쳐다보는 당돌한 눈과는 달리 가슴 속은 붉고 어지러웠다. 점차 끌러지는 단추 틈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이 엿보이자 그녀의 눈꺼풀도 차츰 떨리기 시작했다. 더는 초연하게 굴기가 어려웠다.

마침내 효석이 그녀의 앞에 섰다. 그는 그 순간 완벽히 상의를 벗어 내리며 말없이 그녀에게로 몸을 기울였다. 효석의 입술이 훅 가까워졌다. 노은이 숨을 들이마시며 급히 눈을 감았다.

산뜻한 체향이 그녀를 가득 덮었다. 노은은 차마 눈을 뜨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그의 기척은 조금씩 물러났다. 효석과 끝내 닿지 못한 노은의 입술이 파들거렸다.

끼익, 문이 열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노은은 그제야 눈을 떴다. 고요하기만 방 안이 그녀를 한심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노은의 시선이 천천히 거울로 향했다. 효석이 덮어 준 셔츠가 그녀의 여린 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 셔츠 자락을 매만지는 노은의 입술에서 허무한 실소가 터졌다.

효석은 여전히 끔찍하게 따뜻했고, 또 끔찍하게 차가웠다.

작가

설연

2015.02.09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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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글은 어휘 선택이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요 두번씩 보는데도.. 소중한 작품으로 간직 할께요 감사해요 ~~
kwa***
2025.04.25
아~~~그래도 사랑을 깨달은 시간이 10년이라니 것도 떨어져 산것도 아니고 같이 살았으면서 남주가 상대적인 박탈감 자격지심 그런거 있어서 긴 시간동안 계속 헛짓했나 싶어요 다정도 병이에요 서로가 그냥 깨끗히 헤어지는것도 좋을듯
sku***
2024.10.13
뭔가 어려운 글을 쓰신것 같아요. 우리가 살면서 보통 1-2단계정도의 깊이 ? 인 감정을 느끼며 산다고 한다면 이 작품 주인공들 감정 깊이는 4-5단계정도 깊이....? 심오하고 좀 어렵달까... 어떻게 이런 세세한 감정들을 쓰실 수 있었을까 대단하게도 느껴졌고요. 저는 이정도밖에 글로 표현 못하지만ㅋㅋㅋㅋ 흥미롭게 읽긴했어요! 해피앤딩, 완전 꽉 닫힌 결말만 좋아하는 편인데도 어 이 작품은 해피앤딩 아니어도... 뭔가 이해가될 수 있겠다 싶었던..?
yeb***
2024.10.09
후회남이 보고 싶어 구매했는데 일차원적인 내용은 아니네요 근데 남주는 사랑일까? 여주는 사랑일까? 흠…둘다 사랑아닌것 같아요 닫힌결말 좋아하는데 이 글은..둘이 헤어지는게 맞는것같아요….
ana***
2024.10.09
작가님 ...외전은 필수인거 아시죠? ㅜㅠㅠㅠ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여운이 남는 글이였습니다. 응원해요:)
jhh***
2024.10.08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내용의 소설같아요 깊은고민을 하게만드는.. 심오한 내용이기도하고.. 결국은 돌고돌아 사랑이지만 ㅎ
dkg***
2024.10.07
다정후회남이 미슐랭인지 이제 알았네여,,, 밑도 끝도 없이 업보 저지르고 후회하는 그런 넘 아니고.,, 여주가 집착도 쫌 있어서 진심 맛도리였어요! 근데 외전은 꼭 주셔야할듯여ㅠㅠㅜ
mem***
2024.10.07
개인적으로 남주가 더 굴러야되는거같은데… 외전이 나와야지 알수있을거같아요
jsy***
2024.10.07
둘다 짜증나는 사람들이네요... 남주는 우유부단하고 자격지심있닌바요... 읽으면서 짜증나서 휘리릭 읽었어요.. 이혼하자고 하니까 사랑한다고 하는게 별로였어요.. 후회남이라기 보다는 찌질남인것 같고, 여주도 싫다는 사람한테 억지로 결혼해서 사랑타령하니까 별로네요
yep***
2024.10.07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mon***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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