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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2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서울리뷰오브북스 2호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3%10,000
판매가10,000


작품 소개

<서울리뷰오브북스 2호>

더 나은 지식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서평 전문지

“지금껏 한 말이 맞다면 이 글부터 마땅히 비평의 대상이어야 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2021 여름호가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인가’라는 특집 주제를 들고 출간되었다. 로라 호스페스(Laura Hospes)의 자화상 사진과 임효진 사진가의 책 사진들을 곁들여 디자인 장정에서도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탄생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자연과학, 역사, 문학, 과학기술사, 철학, 건축학, 언어학, 정치학, 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3명의 편집위원이 뜻을 모았다.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짚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주목받지 못한 책은 발굴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편집위원 이석재 교수(서울대 철학과)는 <편집실에서>에서 《서울리뷰오브북스》에 참여한 소회를 밝힌다.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서울리뷰오브북스》를 통해, 얕고 금세 사라져 버리는 지식이 아닌, 깊고 굵직한 지식을 길러낼 수 있는 힘을 갖자고 제안하다. 그 ‘힘’의 비밀은 ‘비평’에 있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에게 각 분야의 “전문가를 자처하는 자의 말”을 따지는 “비평 연습”이 필요하다. 《서울리뷰오브북스》에서 건네는 글을 읽고, 똑똑히 따져 묻다 보면, 우리의 ‘비평의 근육’이 단련될 수 있다. 건강하고 질 높은 비평 문화가 여기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은, 이 교수가 《서울리뷰오브북스》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그는 “자격증이나 학력”에서 오는 지위가 아니라 전문가의 글을 꼼꼼히 따져 물으며 활성화된 “비평 문화”가 우리 사회를 한층 발전시킨다고 믿는다. 이에 《서울리뷰오브북스》가 만드는 ‘더 나은 지식 공론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출판사 서평

더 나은 지식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서평 전문지

“지금껏 한 말이 맞다면 이 글부터 마땅히 비평의 대상이어야 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2021 여름호가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인가’라는 특집 주제를 들고 출간되었다. 로라 호스페스(Laura Hospes)의 자화상 사진과 임효진 사진가의 책 사진들을 곁들여 디자인 장정에서도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탄생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자연과학, 역사, 문학, 과학기술사, 철학, 건축학, 언어학, 정치학, 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3명의 편집위원이 뜻을 모았다.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짚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주목받지 못한 책은 발굴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편집위원 이석재 교수(서울대 철학과)는 <편집실에서>에서 《서울리뷰오브북스》에 참여한 소회를 밝힌다.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서울리뷰오브북스》를 통해, 얕고 금세 사라져 버리는 지식이 아닌, 깊고 굵직한 지식을 길러낼 수 있는 힘을 갖자고 제안하다. 그 ‘힘’의 비밀은 ‘비평’에 있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에게 각 분야의 “전문가를 자처하는 자의 말”을 따지는 “비평 연습”이 필요하다. 《서울리뷰오브북스》에서 건네는 글을 읽고, 똑똑히 따져 묻다 보면, 우리의 ‘비평의 근육’이 단련될 수 있다. 건강하고 질 높은 비평 문화가 여기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은, 이 교수가 《서울리뷰오브북스》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그는 “자격증이나 학력”에서 오는 지위가 아니라 전문가의 글을 꼼꼼히 따져 물으며 활성화된 “비평 문화”가 우리 사회를 한층 발전시킨다고 믿는다. 이에 《서울리뷰오브북스》가 만드는 ‘더 나은 지식 공론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2호 특집: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인가”

《서울리뷰오브북스》 2호에서는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 아래 특집 서평을 다루었다. 또한 철학, 과학철학, 경제학, 사회학, 언어학, 천문학, 역사학 전공자들의 서평을 비롯하여 은유, 한정원 그리고 정혜윤의 에세이를 담았다.


2호 특집: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인가

《서울리뷰오브북스》 특집은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인가’라는 키워드로 6편의 리뷰와 1편의 에세이를 통해 사회적 수단으로서의 ‘약’에 대해 살핀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지난 1년간 우리 삶을 180도로 바꾸어 놓았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퍼진 팬데믹의 공포가 다른 국면을 맞은 것은 ‘백신’의 등장이었다. 백신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다시 잃어버린 일상을 찾을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품기 시작했고, 백신 접종이 실제로 지구의 여러 곳에서 하나 둘 시작되자, 그 ‘약’에 대한 희망이 TV와 인터넷, SNS를 통해 전달되었다.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이들에게도 ‘약발’을 끼쳐 회복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주었다. 그러나 ‘백신’이라는 ‘약’의 등장이 모두에게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백신이라는 ‘약’을 반기는 동시에 경계와 의심의 기제 또한 발동하기 시작했다. 재난과 위기의 상황에서 ‘약’의 필요성, ‘약’을 갈망함과 동시에 ‘약’이라는 ‘해결책’이 주는 한계와 경계, 고통까지도 가늠해 보게 된 것이다.
약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것이 ‘마약’이다. ‘마약’은 그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깊은 욕망과 현실 도피, 쾌락을 채우는 도구로서 지난 세기 동안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마약이 지닌 “중독성”과 “장악력”은 사회를 불문하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그 영향력이 증명되어 왔다. 마약의 위험에 넘어가는 것은 비단 개인뿐이 아니다. 국가는 이러한 마약의 특징을 이용해, 정치사회적 통제 수단으로 사용했고,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계층과 인종의 가장 아래에 있는 이들이 받곤 했다.
‘약’을 찾으려는 인간의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갈구는 팬데믹 시대의 우리를 더욱 고무시켰다. ‘백신’이라는 약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 속에 꿋꿋하게 발견되어 팬데믹의 실제적 해결을 앞당겼고, 약을 애타게 좇는 인간의 모습은 물리적인 ‘약’뿐 아니라 우리 시대의 숱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회적 의미로서의 약, 이를테면 사회를 구원할 정치인이나 제도, 기술의 출현 때마다 그 모습은 다를 뿐, 해결책으로서의 ‘약’이 지닌 본질은 우리 곁을 늘 서성인다.
《서울리뷰오브북스》 2호 특집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이 질문을 통해, 개인적·국가적 의미로서의 ‘약’과 물리적, 사회적 실체로서의 ‘약’의 정체를 밝힌다. 끊임없이 드러나는 문제와 이를 해결하려는 인간의 갈망이 ‘약’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올 때, 어떤 얼굴을 하는지, 그 얼굴은 얼마나 위험하며 동시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또 약이 가지는 한계와 사회적 얼굴을 한 약은 지금, 여기 우리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약’을 둘러싼 우리 시대의 다양한 현상을 해석하고, ‘약’이라는 주제로 미래를 내다보는 일을 이번 2호에서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의약품 역시 사회에 일방적 영향을 주는 유리된 실재가 아닌, 사회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이다.” 박한슬은 「강원도 면장은 어쩌다 아편쟁이가 됐나」라는 글에서 한국의 지난 역사 속에서 ‘마약’이 정치·사회적 통제를 위해 다양하게 이용되었던 현상을 쫓는다. 민간 진통제로 쓰였던 ‘아편’에 반공 이데올로기가 덧씌워지기도 하고, 메스암페타민 밀수가 외화벌이의 역군으로 돌변하기도 하는 등 국가가 ‘마약’을 통해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했던 역사를 낱낱이 드러낸다. 마약을 물리적 실체로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됨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을 넘는 결과가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안다. 소설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잘 알면서도 누군가는 기어이 선을 넘는다.” 심채경의 「약, 그 중독성과 장악력에 대한 이야기」에서 ‘마약’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두 권의 소설책을 다룬다. “잘 나가던 칼럼니스트”에서 가난 때문에 마약 중개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 가정의 가장 이야기 그리고 마약을 이용해 “거대한 음모론”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여 막대한 부와 권력을 차지하려는 조직의 이야기를 통해 “흥미와 윤리 사이에서 애써 균형을 잡”으며 ‘마약’이 한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속속들이 톺아본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미국의 아편계 마약 사태는 단순한 약물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회가 오래도록 해결하지 못하는 인종의 문제, 의료복지의 문제, 경제 양극화의 문제다.” 박상현은 「진통제가 만들어낸 고통」이라는 글에서 2000년 전후 미국 동부 지역의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마약이 어떻게 소비·유통되는지 살펴본다. 아편 계열 진통제가 백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는 현상과 이에 대한 미국 언론과 정치계의 반응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마약 문제가 “인종, 질병, 범죄”를 넘어 “경제”와 “계층”의 문제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파악한다.
“시절마다 고유의 병증이 있다면 요즘은 ‘우울증의 시대’겠죠.” 권보드래는 「종말 이후, 화학적 생존 너머」에서 ‘우울의 시대’를 맞이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조망한다. 미셸 우엘벡의 소설 『세로토닌』을 읽으며, ‘제1세계’, ‘백인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주인공 플로랑클로드가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유 무역으로 인해 몰락해가는 프랑스 낙농업자들의 삶을 저버림으로써 보여지는 우리 사회에 노동과 생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행복 호르몬”을 불러오는 “캅토릭스”라는 알약으로 애써, ‘화학적 생존’을 유지하는 그들의 모습은 ‘다친 데 없는데 아픈’ 한국 사회의 너와 나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상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류 앞에 또 등장했을 때, 우리의 대응은 지금보다 나을까?” 강양구는 「백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에서 코로나 19로 완전히 달라진 한국 사회에, ‘백신’의 등장으로 일어난 새로운 파장에 대해 세 권의 책과 함께 살펴본다. “운이 나빴던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 1년 만에 세상에 등장한 백신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여러 논란 속에서 “위험 소통이 벽에 부딪혀” 지지부진하다고 진단한다. 그는 “우산 비유”를 제시하며, 집단 면역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빨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는 전 세계적 감염병 시대에 맞서는 길이라는 것이다.
“정책 당국과 경제학자는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유형의 경기침체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 몸과 경제 모두 새로운 치료제를 애타게 기다렸다.” 김두얼은 「기본소득은 만병통치약인가?」에서 극심한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서의 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따져 묻는다. 그는 『기본소득이 온다』, 『모두의 몫을 모두에게』 그리고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기본소득』이라는 책에서 ‘기본소득’을 어떻게 주장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세 권의 책에서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대한 분석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 살핀다. “새로운 약을 개발”했을 때에도 그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 미리 파악하듯, ‘기본소득’이라는 제도가 여러 곳에서 경기 침체의 ‘약’ 중 하나로 급부상되는 상황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김두얼의 진단은 경제의 “만병통치약”으로서는 다소 못미치는 제도라고 평가한다.


에세이 / 문학: 풍성한 읽을거리

‘LITERATURE’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색깔을 지닌 세 명의 에세이스트의 글이 실렸다.
은유는 「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이라는 짧은 에세이에서 매일 밤, 침대 머리맡에서 만난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필자가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 읽고 있는 책” 등을 따라가다 보면, 사회에 주변부, 이를테면 여성, 아동, 난민, 성소수자 등에 닿는 필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정혜윤은 「그대 살아 있나」 에서 나즘 히크메트의 시집을 읽으며 태평양전쟁의 한국인 전범들과의 인터뷰를 소환한다. 싱가포르 창이형무소에서 사형당한 이들과의 마지막 인터뷰는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에 쏟아낸 고백들을 통해 “인생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한정원의 「책을 빌리다」에서 ‘책을 빌린다는 것’의 의미를 찬찬히 살핀다. 조선시대 ‘세책(貰冊)’의 역사 속에서, 학창시절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늘 책을 빌리러 가는 도서관 속 발견한 “속눈썹”을 통해 ‘책을 빌린다는 것’의 의미를 하나하나 풀어낸다.




영화 리뷰 / 이마고 문디: 이미지로 읽는 세계

김홍중은 「타나토그래피(thanatography)」에서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 <부운>을 중심으로 영화 리뷰를 펼친다. <부운>, <번개>, <흐트러진 구름> 등 나루세의 영화 속에 “내재적 각성과 고투의 주체”로서의 여성의 모습에 주목하여 “여자라는 형상”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또 <부운>의 “영화적 매력”이 “성공적 전개”가 아닌 “지속적 실패에 기인”한다는 비평을 곁들이며, 나루세 미키오의 독창성과 고유성을 발견한다.



리뷰: 책으로 세상을 보다

김소연의 「나를 비추는 거울을 마주 볼 때」는 『트릭 미러』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 현상을 분석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밀레니얼 세대에 의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문제의식”이 가득 담긴 소설은, 한국 사회 여기저기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모습을 해석할 수 있는 단초 또한 제시한다.
송지우의 「우리는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는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의 서평을 통해, 사람들이 왜 샌델의 능력주의에 열광하게 되었는지 또 그것은 ‘능력주의’에 대한 얼마나 객관적인 현상인지 분석한다. 필자는 그러나 이 책이 다소 과장된 평가를 받았다는 진단을 내린다. 어떤 면에서는 다소 설익은 주장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거칠게 논쟁하는 등 ‘능력주의’에 대한 일관적이지 않은 서술은 “공정”에 대해 예민해진 우리 사회가 ‘마이클 샌델’이라는 유명한 지식인의 설익은 주장과 만났을 때, ‘능력주의’라는 말만 소비될 뿐, 그 실체나 실재는 다소 빈약하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존 롤스를 소환하여 이 시대의 ‘능력주의’의 본질을 꿰뚫는다.
홍성욱은 『철학의 욕조를 떠도는 과학의 오리 인형』을 통해 ‘철학’과 ‘과학’의 만남의 기원과 의의에 대해 짚는다. 이 책의 가장 큰 효용은, 저자들이 서양 근대 철학자의 저서를 분석하여, 과학과 철학의 끈끈한 관계를 밝혀내는 작업이다. 과학과 철학, 둘 다에 관심 있는 독자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고, “과학에 별로 관심이 없는 한국 인문학계에도 단비와 같은 책”이라고 평한다.
한정훈은 『과학은 반역이다』의 서평을 통해 이론 물리학자인 프리먼 다이슨을 조명한다. “글쓰는 물리학자”인 다이슨이 “과학의 업적을 글로 옮겨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을 통해 과학 발전을 도왔던 궤적을 살핀다. “어떤 이데올로기나 사상에도 기대지 않”으면서 세계적인 물리학자로서 큰 유산을 남긴 과학자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내고, 걸어왔는지를 “관찰자” 또는 “중재자”로서의 모습으로 평가한다.
박진호는 「인도유럽어의 본향은 어디인가」에서 데이비드 앤서니의 『말, 바퀴, 언어』를 리뷰한다. 비교언어학의 발전으로 “조상언어의 모습을 재구해내는 이론”을 통해 유럽, 이란과 인도의 100여 개의 언어들이 ”친족 관계“에 있음을 증명한 현상을 설명한다. 또 ”인도유럽 공통조어“의 사용과 ‘말’, ‘바퀴’ 등의 발견으로 ”흑해 초원의 목축민과 유럽 선주민의 관계“에 대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을 드러내는 ”빛나는 업적“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책으로 평가한다.
박훈의 「사무라이들이 책을 만났을 때」는 『근세 병학과 유학』, 『에도의 독서회』를 리뷰한다. “병학“이라는 사무라이의 사상 체계가 ”주자학에 맞서“ 무사 사회의 ”힘“으로 키워진 역사를 톺아본다. 또 독서회의 ‘회독’을 통해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힘을 길렀던 도쿠가와 사회의 모습을 통해 1980년대 한국의 학생운동을 떠올리기도 하고, 각 사회의 변혁을 주도했던 이들의 저변에 ‘책’을 만났던 경험이 큰 도움닫기가 되었다는 비밀을 밝혀 낸다.
강예린은 「서울서울서울」에서 서울을 연구하고 쓴 고(故) 정기용 건축가의 『서울 이야기』와 김성홍 교수의 『서울 해법』 두 권의 책을 리뷰한다. ”건축의 바탕으로 도시와 사회를 살피는 것“의 유의미함을 이야기하며,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이라는 도시에 그려진 “도시 건축”의 특징을 분석한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장소가 되지 못한” 서울의 대표 건축물을 비판하며 ’공공건축‘이 무엇인지 찾아간다. “기본”으로 돌아간 “건축”을 지향하는 두 권의 책에 공감하며, 건축법의 전환이 이 땅의 문제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주장한다.
김선기는 「낙관과 세대론만으로는 아쉽다」에서 『추월의 시대』를 리뷰하며 청년 세대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여러 화두를 살핀다. 특히 한국 정치에서 ’80년대생‘ 청년 세대의 ’중도파‘적 역할과 위치에 주목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담론을 끌어내는 책의 주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한국 사회에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는 책의 주장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지 않으며, 구체적인 비전과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책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다.
김태호는 「낙관과 세대론만으로는 아쉽다」에서 『쌀 재난 국가』를 리뷰한다. ’벼농사‘를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의 면면을 분석하여 “한국인은 어떻게 불평등해졌는가”라는 문제를 설명하고자 하는 책의 논리를 따라간다. 필자는 역사 연구자의 정체성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복잡한 현실” 속에 “명쾌한 설명을 찾아내는 일”에 대한 한계를 책의 한계와 연결 지어 설명한다.
김정하는 「맛있고 느슨해진 이창래의 세계」에서 『나의 세계탐방기』를 리뷰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창래의 여러 소설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감각과 몸”이라는 키워드로 이창래의 세계,관을 살핀다.


저자 소개

저자 및 편집위원 소개

편집위원 강예린 김두얼 김영민 김홍중 권보드래 송지우 심채경 박상현 박진호 박 훈
이석재 조문영 홍성욱
편집장 홍성욱
책임편집 심채경
필자 (게재순)
박한슬
약사. 약의 작용원리를 쉽게 풀어 쓴 책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와 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본 제약-바이오산업 개론서 『바이오 투자의 정석』을 썼다.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심채경
본지 편집위원. 태양계 천체를 연구하는 행성과학자. 현재 한국천문연구원에 재직하며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과학 텍스트에서 문학 작품이 인용된 대목이나 시적 표현을 발견할 때 일기를 쓴다. 지은 책으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가 있다.

박상현
본지 편집위원. 사단법인 코드 이사, 페이스대학(Pace University)의 방문연구원. 현재 조선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세계일보, 피렌체의 식탁 등에 디지털 미디어와 시각 문화, 미국 정치에 관한 고정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날로그의 반격』, 『생각을 빼앗긴 세계』등이 있다.

권보드래
본지 편집위원. 한국 근현대문학 전공자.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근대소설의 기원』, 『연애의 시대』, 『1960년을 묻다』(공저), 『3월 1일의 밤』등이 있다.

강양구
저널리스트. 현재 서울시 미디어 재단 TBS 과학 전문 기자로 재직 중이다. 2003년, 2009년, 2015년, 2020년부터 지금까지 감염병 유행을 취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강양구의 강한 과학』, 『과학의 품격』,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공저) 등이 있다.

김두얼
본지 편집위원. 현재 명지대학교에서 경제사, 제도경제학, 법경제학 등을 연구하고 강의한다. 지은 책으로 『경제성장과 사법정책』, 『한국경제사의 재해석』,『사라지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가 있다.

김홍중
본지 편집위원. 사회학자. 사회이론과 문화사회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가르친다. 최근 관심은 물성(物性), 인성(人性), 생명, 영성(靈性)의 얽힘과 배치이다. 지은 책으로 『은둔기계』, 『마음의 사회학』, 『사회학적 파상력』이 있다.

은유
글쓰는 사람. 글쓰기 수업도 한다. 『쓰기의 말들』, 『다가오는 말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등을 펴냈다.

정혜윤
CBS 라디오 피디. 『아무튼 메모』, 『앞으로 올 사랑』등의 저서가 있다. 앞으로 어떤 말을 하고 살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한정원
속눈썹 공동체 일원. 『시와 산책』을 썼다.

김소연
현재 콘텐츠 스타트업 ‘뉴닉’의 공동창업자 겸 대표를 맡고 있다. 2017년, 미국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아시아 인권도 연구하고 창업 아이템도 발견했다. 2020 Forbes 30 Under 30에 선정되었고 현재는 중앙일보 독자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송지우
본지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정치철학, 법철학, 인권학의 교집합에 있는 문제들을 주로 연구한다.

이석재
본지 편집위원. 서울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이제까지 서양근대철학 분야를 주로 연구해 왔다. 전각, 화초, 그리고 음식에 관심이 많고, 요즘에는 철학 일반을 소개하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 글이 잘 안 쓰일 때는 화초를 돌보다 낙관을 새기고 음식을 준비하는 전원에로의 탈출을 꿈꾼다.

홍성욱
태양계 천체를 연구하는 행성과학자. 본지 편집위원. 타이탄 대기의 분광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과학 텍스트에서 문학 작품이 인용된 대목이나 시적 표현을 발견할 때 일기를 쓴다. 지은 책으로ㅗ『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가 있다.

한정훈
성균관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친다. 『물질의 물리학』을 써서 2020년 한국출판문화상(교양서적 부문)을 수상했다. 전공 서적 『Skyrmions in Condensed Matter』(Springer, 2017)를 출판했다. 고등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과학 웹진 <과학의 지평>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공 분야는 물질에 대한 양자역학적 이론 만들기다.

박진호
본지 편집위원. 언어학자. 서울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공저로 『한국어통사론의 현상과 이론』, 『현대한국어 동사구문사전』, 『인문학을 위한 컴퓨터』 등이 있다.

박훈
본지 편집위원.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일본근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메이지유신, 동아시아의 정치문화 등을 연구해 왔고 한일관계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메이지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가 있다.

강예린
본지 편집위원. 건축가.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브릭웰’, ‘생각이섬’, ‘윤슬’ 등의 공간을 디자인했으며, 공저로 『도서관 책자』, 『아파트 글자』 등이 있다.

김선기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청년’이라는 키워드로 담론, 정치, 정책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해 왔다. 단독 단행본으로 <청년팔이 사회: 세대론이 지배하는 일상 뒤집기>를 썼으며, 반복되는 세대론에 노이로제가 있다.

김태호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조교수. 한국 근현대 과학기술사 전공. 북한의 합성섬유 '비날론' 공업화, 남한의 '통일벼' 개발과 보급, 한글타자기의 역사 등 여러 주제를 연구해 왔다. 『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를 지었고 『‘과학대통령 박정희' 신화를 넘어』를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엮었다.

김정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트라우마, 정신분석, 현대미국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목차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실에서∥이석재

특집 리뷰 특집을 기획하며: 우리에게 약이란 무엇인가∥심채경

강원도 면장은 어쩌다 아편쟁이가 됐나∥박한슬
약, 그 중독성과 장악력에 대한 이야기∥심채경
진통제가 만들어낸 고통∥박상현
종말 이후, 화학적 생존 너머∥권보드래
기본소득은 만병통치약인가?∥김두얼

특집 에세이 백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강양구

영화 리뷰 타나토그래피 -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을 읽는 한 시선∥김홍중

문학 에세이

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은유
그대 살아 있나∥정혜윤
책을 빌리다∥한정원

리뷰

나를 비추는 거울을 마주 볼 때 ∥김소연
우리는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송지우
미래의 역사가 설득력이 있으려면∥이석재
과학이라는 오리 인형은 어디로 갔나?∥홍성욱
따뜻한 관찰자, 조용한 반역자의 수기∥한정훈
인도유럽어의 본향은 어디인가∥박진호
사무라이들이 책을 만났을 때∥박훈
서울서울서울∥강예린
낙관과 세대론만으로는 아쉽다∥김선기
하지만 반드시 벼농사여야 했는가?∥김태호
맛있고 느슨해진 이창래의 세계∥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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