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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M과 S의 불행한 파티 상세페이지

[GL] M과 S의 불행한 파티

  • 관심 3
소장
전자책 정가
4,000원
판매가
4,000원
출간 정보
  • 2025.09.30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6만 자
  • 2.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3522615
U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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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M과 S의 불행한 파티

작품 정보

*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는 장면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열람 시, 주의 부탁드리겠습니다.
* 구속 등의 BDSM 플레이가 묘사됩니다. 구매 및 감상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든, 세하와 J의 DS 계약.
몸으로 쌓아 올린 2년 넘는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의 마음에는 시작과는 또 다른 감정이 움트게 되는데. 그때 닥치게 된 예기치 않은 파티.
그곳에서 겪은 충돌과 절규. 그리고 상처를 지고 돌아온 채 보내게 되는 두 사람만의 달콤한 시간.

“나는 당신에게 이세하라는 사람이 아니잖아. 장난감이고 장식품이잖아. 옆에 두면서 무릎 꿇게 하는 아기 고양이일 뿐이잖아!”
툭. 툭. 툭툭. 세하는 마치 제가 흘리는 눈물에 담긴 아픔을 이 사람에게 그대로 전하겠다는 것처럼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J의 어깨를 때렸다.
그 손에는. 거의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당신에게 내가 이세하라는 사람으로 의미가 있지 않잖아. 당신이 너무 미워. 내가 이렇게 끔찍한 취급을 당하고 사람들에게 농락당하게 만든 당신이 미워!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나를 무가치한 존재로 만드는 당신이 싫어.”
J는 저를 때리는 세하의 손을 묵묵히 견뎠다.
손을 다칠까 봐, 걱정스러워. 감싸 주고 싶어. 하지만 세하가 원하지 않아. 힘이 없더라도 나를 때리고 싶다며 애써 움직이는 손을 내가 함부로 막을 수는 없어.
세하의 증오를, 분노를. 그리고 그 속에 깊게 자리한 아픔을. J는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함께 나누었다.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당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당신이 너무나도 증오스럽고 끔찍해. 나를 이런 모욕과 멸시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당신이 싫어!”
남을 한 번도 때려 본 적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아픔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는 J로 인해서 수도 없이 그런 상황을 겪었으면서. 무작정 손을 놀리면서도 점점 그 손에서 남은 힘을 마저 빼고 주먹을 풀어 버리다가.
결국에는.
“그런데 나도 알아.”
세하는 무겁게만 느껴지는 머리를 J의 어깨에 기대었다.
하얀 블라우스가. 눈물로 투명하게 젖어 갔다.
“이 세상에서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세하는 제가 절절히 느끼는, 절대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슬프게 읊조렸다.
“지켜 줄 의지가 있는 사람이. 내게는 오직 당신뿐이라는 사실을 알아….”
흐흑.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흐느낌만은 삼켜 내던 세하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J를 붙잡았다.
“그 사실이 나를 너무나도 비참하게 해.”
벗겨질 뻔했던 드레스를 여전히 손에 간절히 움켜쥔 채로. 세하는 남은 한 손만을 써서 J의 손끝이나마 붙잡고 하염없이 흐느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살아 있을 수조차 없다는 사실이 내게 너무나도 끔찍해.”
거칠어진 호흡에 등이 가파르게 오르내렸다. 그토록 버겁게 눈물 흘리면서도. 세하는 제게 남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당신이 미워.”
이 울음도. 가슴에 깊게 남은 상처도. J에게 모조리 떠넘겼다.
그리고 인정했다.
“그런데 당신 옆에 있어야 나는 숨을 쉴 수 있어….”

작가

훙넹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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