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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경영 관련 책을 읽을 때면 늘 불만이었다. 특히 국내의 저자가 쓴 책을 경우 그 실망감이 무척이나 컸다. 마치 과거 일제 치하의 룸펜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실제 기업의 현황이나 사례가 중요한 경영서의 경우 골방에 틀어박힌 룸펜이 글을 써서는 절대는 안되는 분야이다. 국내 경영서의 상당수가 이런 룸펜들이 쓴 책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서의 상당수가 케이스 스터디를 필요로 하는데, 해당 기업이나 캠페인에 대해 그저 손가락만 깔짝이며 인터넷 서핑을 통해 조사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러저러 했다드라~식의 주마간산식 수준에 머무르는 분석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국내 저자의 책을 피하고 있었다. 점점 책을 읽는 체력이 줄어들고 있는데, 어설픈 책을 읽으며 그 체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반면, 해외 경영서의 경우 읽는 내내 압도적인 인터뷰와 조사 분량에 혀를 내두를 때가 많다. 그래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람들에게 지식과 영감을 주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쉬움은 그들이 예를 드는 것이 주로 미국와 유럽(줄여서 구라파라고 하죠? ^^)의 기업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좋은 건 누가 봐도 좋은 것이고 디지털로 인해 점점 좁아지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글로벌은 글로벌이고 로컬은 로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번역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아쉬움이다. 전문 번역가가 번역을 하고 관련 학자가 감수를 헸다고는 하지만 역시 번역서의 한계랄까 한국어라기엔 좀 어색한 문장들은 독서 체력을 더더욱 고갈시키는 아쉬움이 있다. 후아~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한 사설이 좀 길었다. 그만큼 감탄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은 빅 스몰. 저자는 동아일보에 재직 중인 김상훈 기자. 이제는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는 공유 경제를 아주 촘촘하게 분석했기 때문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는 미국 하버드 법대의 로렌스 레식 교수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라는 일종의 대안적인 저작권 제도에서 이론적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로렌스 레식 교수는 세상의 수많은 재화가 더 많은 사람과 나눌수록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제레미 리프킨의 책 ‘3차산업혁명’과 같은 맥락을 담고 있다. 그는 석유경제와 대량생산의 몰락을 묘사하고 공감과 협업의 경제모델을 제시하며 이제 ‘소유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예언했다. 그 예언이 하나둘씩 국내에서 실현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이 책 ‘빅 스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매력적인 이유는 ‘국내’ 공유경제의 흐름을 꼼꼼하고도 탁월하게 집어냈기 때문이다. 그는 발로 뛰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스타트업 CEO들을 조사하고 인터뷰를 했으며 이론적인 근거가 필요할 때는 세계적인 석학들 직접 만나 이야기를 청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오지 여행책을 읽을 때도 경험하기 힘든 일인데 말이다. 그의 직업이 기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질과 열정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공유경제를 이야기하며 ‘에어비앤비’를 소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이태원 뒷골목집을 중심으로 한국판 에어비앤비를 만들어 내고 있는 ‘비앤히어로’라는 스타트업을 찾아내 소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접 숙박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에 찾아갔으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속 깊은 이야기까지 끌어내 소개하고 있다. 물론 그 롤 모델이 된 에어비앤비에 대한 소개도 역시 충실하다. 회원 간에 아이옷을 교환하는 서비스인 키플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키플은 아이가 자라서 입을 수 없게 된 옷을 패키지로 묶어 회원들끼리 교환하는 비즈니스모델이다. 자신이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잉여’를 판매-교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공유경제에서는 그리 낯설지 않다. 하지만 키플은 이 잉여에 스토리텔링을 담으면서 따뜻함을 만들어내고 있다. 자신의 아이가 입었던 옷을 사진과 함께 깃든 추억을 소개하면서 잘입어주세요~ 라는 이야기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담고 있는 것이니까. 저자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3편의 마지막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해 자신이 사랑했던 물건을 다른 사람이 잘 사용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키플이란 서비스에 담겼음을 잘 묘사해주었다. 이 외에도 매력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평범한 아주머니를 쉐프로 만들어준 ‘집밥’, 농부 한명 한명을 브랜드화 해주는 걸 추구하는 ‘헬로 네이처’, 세탁도 하며 차도 마시는 ;브레인 워시’, 등등 저자인 김상훈 기자는 주로 IT산업에 대한 취재를 해왔으며 블로그 http://interpiler.com 를 운영하며 자신의 인터넷과 스타트업, 최신 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며 소통하고 있다. 요즘처럼 기자 같지도 않은 기자와 언론인이 판을 치고 혹세무민하는 때에 이런 기자의 존재는 더 없이 소중하다. 다만 이런 기자들이 주로 정치 중립적인(그나마) IT업계에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작은 것이 모여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세상-공유경제-을 밀도 높게 그려낸 책. 빅 스몰. 자발적으로 서평(?)을 쓰게 만들만큼 매력적인 책이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특출난 천재들의 미친듯한 노력과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우리 이웃같은 사람들의 조그맣지만 의미있는 도전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있네요. 좀 더 많은 사례들이 들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좀 남지만무척 의미있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책 입니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금방 나왔네요.빅스몰. 공유경제. 챕터도 짧아서 금방 읽히고 다시 한 번 보기도 좋습니다. 김상훈 기자님 책은 언제나 읽고 배우고 읽고 배우고 하기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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