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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5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역사

조선왕조실록 5

연산군·중종·인종 사대부들이 왕을 폐위시키는 군약신강의 시대
소장종이책 정가18,000
전자책 정가30%12,600
판매가12,600

조선왕조실록 5작품 소개

<조선왕조실록 5> “조선 최초로 사대부들에게 폐위당한 연산군을 위한 변명”
실록의 행간에 담긴 진실을 추적하는 대하역사서의 귀환!

연산군은 정말 음란하고 백성들에게 폭정을 행사했기 때문에 폐위당했을까? 연산군의 황음무도함을 상징하는 흥청들은 엄연한 예술가들이었다. 또한 군사훈련을 겸한 사냥에서 백성들에게 곡식을 베풀며 위무했고, 궁궐 인근 집들을 철거할 때는 정당한 보상을 해주었다. 연산군은 절대왕권을 꿈꾸며 권력과 재산을 신하들과 나누지 않았기에 훈구와 사림 모두의 적이 되었다. 훈구파는 칼로 그를 죽였고 사림은 붓으로 두 번 죽였다. 반면 조광조를 등용한 현군으로 알려진 중종은 신하들의 권력투쟁에 말려들어 후궁 경빈 박씨와 아들 복성군을 죽일 만큼 용렬한 인물이었다. 훈구와 사림 사이를 오가며 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했고 정치적 업적도 거의 남기지 못했다. 연산군, 중종, 인종으로 이어지는 시대는 사대부들의 권력투쟁으로 점철되었고, 신권이 왕권을 능가하면서 조선을 군약신강(君弱臣强)의 나라로 변모시켰다.



출판사 서평

『연산군일기』 가려 읽기

실록은 사실의 기술과 사관의 평으로 나누어진다. 이제까지 우리는 연산군을 희대의 폭군이자 황음무도한 군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반정이 일어나 폐위당한 것으로 말이다. 이러한 믿음의 근거지는 『연산군일기』였다. 실제로 『연산군일기』를 보자.

월산대군 이정의 승평부부인 박씨가 죽었다. 사람들이 왕에게 총애를 받아 잉태하자 약을 먹고 죽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사실은 승평부부인 박씨가 죽었다는 것이다. 왕에게 총애를 받아 잉태하자 약을 먹고 죽었다는 것은 사람들의 말로서 사실인지 아닌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여왔다. 당시 사대부들의 부인이 남편과 동갑이거나 한두 살 많은 풍습과 비교해보면 사망 당시 승평부부인의 나이는 53~55세로 추정된다. 당시 이 나이의 여성이 잉태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조선은 궁궐 담장 아래 100척 이내 집을 짓는 것을 금하고 있었다. 이에 연산군은 민가 철거를 명했는데 먼저 당상관을 집 주인들에게 보내어 효유시켰다. 당상관은 정3품 통정대부, 무신은 정3품 절충장군 이상으로서 왕이 있는 건물에 올라서 국사를 논하는 고위직을 뜻한다. 이런 당상관을 먼저 보내 설득 작업에 나서게 한 것이다. 또한 철거 대상 주택을 4등급으로 나누어 면포를 지급하였고 봄이 되기를 기다려 작업을 하였다. 이를 볼 때 연산군을 폭군으로만 몰아가기에는 석연치 않은 면이 있다.

연산군이 폐위당한 것은 절대왕권을 꿈꾼 군주였기 때문이다. 무오사화와 갑자사화 당시 희생된 자들의 재산을 연산군은 신하들과 나누지 않았다. 이는 공신들과 재산 및 권력을 나누었던 세조나 성종과는 다른 조치였다. 연산군은 사대부들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고 성리학으로 조선을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훈구 세력은 반정을 통해 연산군을 칼로 죽였고, 사림 세력은 실록에서 붓을 통해 연산군을 두 번 죽였다.

또한 연산군의 죽음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 연산군이 역질에 걸렸다는 보고가 들어온 것은 1506년(중종 1) 10월 7일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8일 연산군이 죽었다면서 언급된 날짜는 10월 6일이었다. 연산군이 병에 걸렸다고 보고받은 전날 연산군은 이미 죽었던 것이다. 자연사가 아니라 죽임을 당했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전염병인 역질에 걸려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생활하던 나인이나 유배지를 지키던 군졸들이 전염되었다는 기록도 전혀 없다.

중종은 왜 후궁과 아들마저 죽였을까?

반정으로 왕이 된 중종은 실권이 전혀 없었다. 반정 3대장인 박원종, 성희안, 유순정이 왕 위에 있었다. 그나마 다행힌 것은 반대 3대장들이 일찍 죽었다는 것이었다. 중종은 공신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조광조 등 사림 세력을 등용했지만 중종과 사림은 지향점이 달랐다. 사림은 조선을 성리학적 태평성대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중종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사림 세력의 개혁은 한때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다. 소격서를 폐지하고 현량과를 실시하면서 조정 내에서 세력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위훈 삭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황은 하룻밤 만에 변했다. 중종에게는 훈구와 사림 두 세력이 모두 필요했다. 그런데 사림이 훈구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려 하자 태도를 돌변해 사림 세력을 단번에 조정에서 쫓아내고 죽였다. 또한 신하들의 권력투쟁에 휘말리면서 후궁 경빈 박씨와 아들인 복성군 이미까지 죽이는 상황에 내몰렸다. 훈구와 사림의 권력투쟁이 사라진 공백을 외척들이 채웠고 대윤과 소윤의 싸움으로 세자 이호의 자리까지 흔들렸다. 중종의 뒤를 이어 등극한 인종은 성군의 자질을 타고났으나 재위한 지 9개월 만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조선의 불행이었다.

정상적인 왕조 국가에서 이탈하는 군약신강의 시대

연산군, 중종, 인조 대에 조선은 군약신강(君弱臣强)의 나라로 변모했다. 절대왕권을 꿈꾼 군주 연산군, 공신들과 사림 사이를 배회한 중종 모두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며 조정은 신하들의 권력투쟁으로 날을 새웠다. 조선이 정상적인 왕조 국가에서 이탈하기 시작한 이 시기는 역사가 후퇴한 시대라고 평가할 만하다. 역사의 후퇴는 비단 500년 전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구체적인 아젠다를 세우고 실질적인 이슈를 해결하면서 역사의 발전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정치권 내의 제로섬 게임으로 역사의 후퇴를 반복하고 있는가? 이 책은 오늘날 독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저자 프로필

이덕일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1년 10월 7일
  • 학력 1997년 숭실대학교 대학원 사학 박사
    1993년 숭실대학교 대학원 사학 석사
    숭실대학교 사학 학사
  • 경력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 데뷔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
  • 수상 2009년 조만식숭실언론인상

2014.10.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이덕일 (李德一)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이 변형시킨 한국사의 원형을 현재에 되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 시대의 ‘문제적’ 역사학자. 방대한 문헌 사료를 치밀하게 분석해서 고대사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해방되지 못한’ 한국사의 여러 문제를 지적하고 남의 눈이 아니라 나의 눈으로 역사와 사회를 보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1997)를 필두로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성계와 이방원』, 『정도전과 그의 시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2』, 『조선 왕 독살 사건 1, 2』, 『이회영과 젊은 그들』, 『정조와 철인 정치의 시대 1, 2』, 『조선 왕을 말하다 1, 2』, 『윤휴와 침묵의 제국』,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사』, 『근대를 말하다』,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칼날 위의 역사』, 『우리 안의 식민사관』,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동아시아 고대사의 쟁점』,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 『조선왕조실록 1~4』, 『이덕일의 한국통사』,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해역), 『북한학자 조희승의 임나일본부 해부』(주해) 등 치열한 역사의식으로 무장한 5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역사관의 정립을 위해 한 손에는 사료를, 다른 손에는 펜을 들고 ‘총성 없는 역사 독립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조선왕조실록』을 읽는다는 것

1부 연산군, 절대왕권을 꿈꾸었던 고독한 군주

◆ 『연산군일기』 가 만든 이미지
사관이 본 성종과 연산군
『연산군일기』의 편찬 원칙
수륙재를 둘러싼 충돌
◆ 생모 콤플렉스
축복받은 출생의 딜레마
연산군은 언제 폐비 윤씨에 대해 알았는가?
모후 추존
◆ 무오사화
성종의 국상과 겹친 공신 유자광의 모친상
유자광의 모친상에 대한 대간의 논박
비사를 상주하는 공신들
세조 집권을 부인한 사초들
옥사를 확대시킨 「조의제문」
단종의 왕위를 빼앗은 세조를 비난한 「술주시」
초토화되는 김종직의 제자들
◆ 무인 군주의 꿈과 갑자사화
사냥과 군사훈련
군사력 강화와 여진족 정벌 좌절
이세좌의 부인과 허침의 누이
태풍이 몰아치다
◆ 중종반정과 몰락하는 왕권
안에서 싹트는 모반 음모
사대부의 인심을 잃은 군주의 말로
두 달 만에 죽은 군주
◆ 연산군을 위한 변명
연산군이 예언한 『연산군일기』의 내용
백성들에게도 폭군이었나?
황음무도한 군주였나?

2부 중종, 공신들과 사림 사이를 배회한 군주

◆ 왕이 되는지도 모르고
쫓겨나는 진성대군 부인 신씨
무더기 공신 책봉
경연에 열심인 새 임금
국왕 위의 신하들, 반정 3대장
◆ 나는 허수아비 임금이 아니다
제거당하는 1등 공신, 박영문과 신윤무
사림의 재등장과 조광조
중종의 첫 부인 신씨 복위를 주장하다
판을 바꾸는 조광조
◆ 중종과 사림의 동상이몽
목적지가 달랐던 중종과 사림
현량과 실시
토지개혁
돌아올 수 없는 강, 위훈 삭제
◆ 기묘사화, 훈구들의 반격과 중종의 돌변
조씨가 왕이 된다?
간당으로 제거되는 사림
◆ 삼포왜란과 군적수포제
삼포왜란과 임신약조
돈으로 병역을 대신하는 군적수포제
◆ 외척들의 세상, 대윤과 소윤
혼란스러운 조정
세자 저주 사건
불에 탄 동궁과 중종의 죽음

3부 인종, 피기도 전에 진 군주

◆ 선왕과 사림 사이
조광조 신원과 현량과 복설

나가는 말 좋은 여건을 실정으로 망친 두 군주, 연산군과 중종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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