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가을에 온 여인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가을에 온 여인

소장종이책 정가24,000
전자책 정가30%16,800
판매가16,800

가을에 온 여인작품 소개

<가을에 온 여인>

“삶에 고통이 없었다면, 문학을 껴안지 못했을 것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한국 문학사에 남긴 또 다른 걸작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이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원전을 충실하게 살린 편집과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어줄 디자인으로 새 시대의 새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친 이번 기획의 아홉 번째 작품은 박경리의 장편소설 『가을에 온 여인』이다. 박경리는 자본주의와 물신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가의식을 표출함과 동시에, 연약함과 부드러움으로부터 구원받는 미래에 관한 밝은 전망을 던지고 있다.


출판사 서평

“제 삶이 평탄했다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삶이 문학보다 먼저지요.”
고전의 품격과 새 시대의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박경리 타계 15주기 추모 특별판

1957년 단편 「계산」으로 데뷔해, 26년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로 한국 문학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남긴 거장 박경리. 타계 15주기를 맞아 다산북스에서 박경리의 작품들을 새롭게 엮어 출간한다. 한국 문학의 유산으로 꼽히는 『토지』를 비롯한 박경리의 소설과 에세이, 시집이 차례로 묶여 나올 예정인 장대한 기획으로, 작가의 문학 세계를 누락과 왜곡 없이 온전하게 담아낸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한국 사회와 문학의 중추를 관통하는 박경리의 방대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 구성했고, 새롭게 발굴한 미발표 유작도 꼼꼼한 편집 과정을 거쳐 출간될 예정이다.

오래전에 고전의 반열에 오른 박경리의 작품들은 새롭게 읽힐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번에 펴내는 특별판에서는 원문의 표현을 살리고 이전의 오류를 잡아내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대감각을 입혀 기존의 판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책을 선보인다. 이전에 박경리의 작품을 읽은 독자에게는 기존의 틀을 부수는 신선함을, 작품을 처음 접할 독자에게는 고전의 품위와 탁월함을 맛볼 수 있도록 고심해 구성했다. 이전의 고리타분함을 말끔하게 벗어내면서도 작품 각각의 고유의 맛을 살린 표지 디자인으로, 독서는 물론 소장용으로도 손색이 없게 했다. 한국 문학사에 영원히 남을 이름, 박경리 문학의 정수를 다산북스의 기획으로 다시 경험하길 바란다.

“나는 타락된 인간 아니오?
불씨조차 없는, 다 사그라져버린 잿더미요.”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과 경고
타락한 세계 속 황폐한 삶을 포착하다

『가을에 온 여인』은 1962년 8월부터 1963년 5월까지 《한국일보》에서 연재한 소설로, 박경리의 다른 작품인 『성녀와 마녀』 『노을 진 들녘』 『김약국의 딸들』 등 여러 장편소설과 비슷한 작품구조를 보인다. 또, 『가을에 온 여인』에서도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물질문명을 비판하고 그로 인해 훼손된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의 유사한 작가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가을에 온 여인』의 배경이 되는 푸른 저택의 강 사장과 오 부인, 관리인 영희와 주치의 현 박사 등은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물신주의가 무의식까지 침투되어 타락한 인간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관찰하며 전개해 나가는 인물은 성악을 전공하는 가난한 대학생인 성표다. 그의 동생 정란은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러 돈을 벌고 오빠인 성표와 비윤리적인 남편의 뒷바라지를 한다. 그런 정란을 보고만 있기가 괴로웠던 성표는 푸른 저택에 가정교사로 입주하게 된다. 고아 출신이었던 성표는 이제 푸른 저택의 주변인이자, 중간자적 입장에 자리하면서 자본주의와 물신주의의 민낯을 본다. 저택에서 밤마다 들리는 발소리의 주인공은 관리인 영희를 겁탈하는 강 사장이다. 가부장제의 종주로서, 또 사업주로서 강 사장은 폭력과 강간을 모두에게 휘두르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의 아내인 오 부인은 원래 약혼자였던 강 사장의 동생이 자신을 배반하자 살해하고, 그의 형인 강 사장과 결혼한다. ‘무서운 살기’를 품은 듯하지만 ‘통곡하고 있는 것만 같은’ 얼굴의 오 부인은 강 사장의 행동을 알면서도 모른 척한다. 오 부인은 자본과 미모를 이용해 남성을 유혹하다가 자신의 목적에 저해되면 살인까지도 감행한다. 푸른 저택의 관리인 영희는 예술에 조예가 있는 지식인이지만, 물신주의 경쟁심에 의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던져버리며 저택에 남아 있기를 택한다. 이들 모두 인간다운 삶을 철저히 차단하고 살아가는 자들이다.

“합칠 수 있는 영혼이 서로 다가선
그런 복된 경우가 몇 번쯤 이 세상에 있었을까?”
훼손된 세계에서 본향적 세계로
순수, 감동, 연민으로 관계 맺는 긍정적 미래

박경리는 생명주의를 최우선으로 내세운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생명의 근원’에서 오는 ‘불덩이 같은 슬픔’은 생명 전체에서 오는 연민 때문이며, 이 연민이 타자에 대한 유대감으로 확대되는 까닭이다. 이를 바탕으로 박경리는 『가을에 온 여인』에서 순수함과 연약함, 연민, 그리고 감동이 인간을 삶을 구원해 줄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초점화자 성표의 동생 정란이다. 비록 남편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퍼붓는 정란에게서 자기 정체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자기연민을 타인과의 신뢰감으로 발전시키고 관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정란은 박경리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대표한다. 또, 정란의 순수함을 발견하고 연정이 아니라 측은지심을 동반해 그를 돕고자 하는 영태도 있다. 정란이와 영태의 맑은 성정은 삶을 정화하고 그들의 삶, 나아가 타인의 삶도 구원한다. 의화 역시 친연적 성정으로 관계를 지향하는 인간이다. 의화는 홀로 찬이를 낳은 뒤, 오 부인에 의해 찬이와의 만남이 거부된 채 살아간다. 그러나 부드럽고 다정한 성정 덕에 누구도 의화를 쉽게 대하지 못한다.

그러나 정란과 의화는 힘이 약한 여성이므로, 스스로 거부해야 할 남성과 자본의 논리를 도리어 받아들이거나 주변화된 인물로 머물 수밖에 없다. 여성은 남성보다 약하다는 논리 아래, 이들은 모든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 뿐이며 따라서 제도적으로 또는 구조적으로 기득권의 재생산에 유리하게 이용당한다. 남성과 자본에 의해 이중으로 침략당한 이 여성들의 삶은 결핍, 부재, 비이성, 혼란, 위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성표는 이들의 삶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들은 사랑, 베품, 연민으로 타인을 감싸 안고 서로에게 에너지를 주며 인간의 본향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들이다. 이렇게 성표, 정란, 영태, 나성구, 의화 등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간다. 연결고리 없이 탈가족화되었던 이 인물들은 신분이나 출신이 아닌, 연민으로 서로 관계 맺는다. 이처럼 박경리는 주변적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서 오히려 생명력을 포착하고 관계 지향적 삶이 중심을 이루는 밝은 미래를 타락한 현대사회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 프로필

박경리

  • 국적 대한민국
  • 출생-사망 1926년 10월 28일 - 2008년 5월 5일
  • 학력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1945년 진주여자고등학교
  • 경력 대통령자문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
    호암재단 이사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제1회 한중청년학술상위원회 위원
    토지문화재단 창립 이사장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문학의해 조직위원회 위원
    평화신문 서울신문 기자
    연안여자중학교 교사
  • 데뷔 1955년 단편소설 `계산`
  • 수상 2008년 금관문화 훈장
    1996년 칠레정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기념메달
    1996년 제6회 호암예술상
    1992년 보관문화 훈장
    1990년 제4회 인촌상
    1972년 제7회 월탄문학상
    1965년 제2회 한국여류문학상
    1959년 제3회 내성문학상
    1957년 제3회 현대문학 신인문학상

2018.12.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박경리 (Park, Kyung-Ree,朴景利,박금이)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4만 여장 분량의 작품으로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박경리 개인에게나 한국문학에 있어서나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원고지 분량에 걸맞게 6백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으로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한국사회의 반세기에 걸친 기나긴 격동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학혁명에서 외세의 침략, 신분질서의 와해, 개화와 수구, 국권 침탈,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격동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종적인 축으로 하여 진주와 간도(만주), 경성, 일본 등으로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윤씨 부인과 최치수, 최서희로 이어지는 최참판댁과 연결되어 삶을 엮어가는 평사리의 주민들, 김길상이나 김환을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에 투신하는 인물들, 최참판댁의 전이과정 속에서 부침하는 신지식인들 등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 받았다.

박경리의 문학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 낭만적 사랑에서 생명사상으로의 흐름이 그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 생명사상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 바로 '토지'이다. 박경리에 의하면 '존엄성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파시』 제1권, 131면, 1993)인데 그의 작품에서 이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생명본능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게 하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 및 권력과 집단에 대한 비판, 욕망의 노예가 되어 존엄성을 상실한 인간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존엄성을 상실할 때에 바로 한이 등장하는 것이며 이 한을 풀어가는 과정이 곧 박경리 문학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김은철 상지대 국문과 교수)

지금까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논의들, 즉 역사소설인가 아닌가가 문제시 되었다거나 농민소설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었다거나 총괄체 소설, 가족사 소설, 민족사 소설, 총체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어 온 것은 곧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구조, 다양한 층위의 세계가 중층적인 구조로 형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9년 원주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세우고, 문학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2003)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로 엮은 환경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2004)도 출간하는 등 사회와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놓치 않았다. 2008년 5월5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한국현대문학의 영원한 고향으로 남았다. 타계 이후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는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그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單層)』,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애가』가 있다.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목차

1. 푸른 저택
2. 그 여자의 시종들
3. 심야의 발소리
4. 병실에서
5. 여름밤
6. 피서지
7. 검은 태양
8. 바다 건너온 소식
9. 의상을 벗어라
10. 마돈나
11. 쫓는 사람들
12. 어떤 종말
작품 해설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