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보는 세상

<미래로 보는 세상> 미래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마치 어둠 속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것과 같다
- '앞으로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세상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명쾌한 해답

우리는 변화하는 것이 더 이상 변화가 아닌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 100년에 걸쳐서 일어났던 일들이 이제는 50년, 10년, 급기야 월 단위로 변화하고 있는 세상이다. 누구도 변화를 거부할 수 없고, 변화의 물결에서 벗어나는 순간 도태되고 마는 것이 오늘날의 시대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서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거나 또는 너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미래를 소홀히 하는 것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윌리엄 할랄 교수의 말대로 '어둠 속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걸어가는 것'과 같다.

빌 게이츠마저도 PC 초기 단계에서 "메모리가 1MB이면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미래 예측이란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필요한 이유는 그 어느 때보다도 미래와의 접점이 빠른 추세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미래에 대한 추상적인 접근보다는 '미래'가 현재의 우리 삶에 빠른 속도로 마주해서 밀접한 연관을 맺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꿈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고,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시간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

2011년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단순한 통신기기 발달의 결과가 아니라 인류 사회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정보통신의 발달은 진행되고 있는 개방형 협업의 정신을 한껏 발전시킬 수 있었으며 이 모델 하에서는 지나친 시장주의도 없고 지나친 중앙 통제도 없다. 개인들이 서로 협업하며 공동의 이익을 지켜나가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NGO의 역할도 더 커질 것이고 SNS를 통한 시민들간의 소통도 중요한 정치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다. 그리고 똑똑한 군중(스마트맙)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강력해질 것이다.

10년 후, 20년 후 세상이 궁금하다면?
- 각 분야 전문가 27인이 펼쳐 보이는 미래예측 참고서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그리고 정보통신기술은 미래에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이라고 예측한다. 미래에도 주목받는 이들 산업은 예외 없이 고위험-고수익산업이라는 점,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첨단산업이라는 점이다. 유망산업을 고를 때에는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산업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며 내다볼 필요가 있다. 유망산업을 고를 때에는 지금 현재의 기준에서가 아닌 한 단계 나아간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키아와 도요타, 닌텐도 등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살아남은 기업들과 코닥이나 AT&T처럼 실패한 기업 사례의 대조를 통해서 기업에게 현재의 역량보다도 미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흥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사례를 살펴보면 앞으로 어떠한 산업이 유망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같은 산업이라도 기술이 어느 방향으로 진보해나갈 것이며, 제품의 성능이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만 상품성이 있고 소비자 또는 시장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에 대한 연구야말로 그 기업의 성패와 직결이 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산업이 변한다면 금융 역시 변해야 한다. 첨단산업에 필요한 것은 첨단금융이다. 다양한 위험을 헤지(hedge)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장기간에 걸쳐 공급할 수 있는 구조화 금융(structured finance)이야 말로 미래금융의 핵심이 될 것이다. 투자대상만 있으면 자금조달이 가능했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미래는 자금조달이 먼저 가능해야 투자가 가능한 시대다. 오히려 금융이 실물을 이끄는 모습, 바로 미래금융의 모습이다.

이 책에서는 27인의 전문가들이 사회, 경제, 기업, IT산업, 과학기술, 인구변화, 교육, 감성, 생활 등 총 9가지 분야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자 한다.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폭넓은 식견으로 현재와 과거의 분석을 통해서 우리를 더 이상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인도해주고자 한다. 또한 미래 예측이 단순히 기술적인 변화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인의 감성과 생활 패턴의 변화 역시 예측함으로서 좀 더 밀접하고 현실적인 효용성을 갖게 한다.

단순한 미래 예측만이 이 책의 존재 의의는 아니다. '미래로 보는 세상'이라는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미래'의 정보 제공 측면을 넘어서 미래의 '세상'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미래는 이러할 것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예측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근거로 해서 충분히 가능한 미래의 일들을 궼술하였다. 현재 또한 과거의 미래였고, 지금의 미래 역시 다음의 미?의 과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