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을 관장하는 육전 신궁의 선녀 ‘월려’는 인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화신인 테토녀인 ‘한지연’에게 에겐남을 맺어주려 애쓰고 있었다.
“테토녀도 테토녀 나름이지. 한지연은 너무 세. 인간계에서도 수식언이 ‘마녀’라니 말 다 했지. 에겐남이 미치지 않고서야. 단둘이 산에서 고립돼도 아무 일도 없을걸.”
600년 전 자신의 화신이었으나 지금은 신이 된 최영은 월려를 쫓아다니며 테토남은 테토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기에 그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내기할까? 최영. 이기는 자의 소원을 들어주기. 네 화신 중 ‘최주원’과 한지연을 산에 단둘이 하룻밤 고립시켜보는 거지. 네 말대로라면 아무 일도 없겠지?”
최주원은 최영의 후손이자 그가 아끼는 화신이었다. 근면 성실하고 올곧은 성품을 가졌고, 감정을 나누지 않은 여자와는 함부로 몸을 섞지 않는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기 말이다.
최영은 월려를 신력으로 구속한 뒤, 천천히 일어나 월려의 뒤로 걸어갔다.
그는 큰 손으로 월려의 가슴을 움켜잡고 주물렀다. 신답지 않은 충동적인 행동이었지만 오랫동안 이런 순간을 상상해왔다. 한번 만지기 시작하니 멈출 수 없었다.
“죽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근데 가급적이면 잠자리에서 죽여주는 건 어때. 너를 처음 본 637년 전부터 나는 매일 너를 안는 상상을 했어. 하아. 너무 부드럽다.”
“읏…. 하지 마….”
월려는 신력을 끌어올려 겨우 세 글자를 말할 수 있었다.
최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슴을 주물렀다. 부드럽던 젖꼭지가 딱딱하게 서서 탄력 있게 움직였다.
“선녀도 흥분하면 젖꼭지가 발딱 서는구나. 흐음. 선녀의 보짓물에서는 복숭아 맛이 난다던데.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지.”
최영은 기어이 치마를 들어 올려 속옷 사이로 손가락을 넣었다. 망설임 없이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깊숙이 찔러넣어 마구 헤집었다. 조심성 없는 움직임에 월려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마음과는 다르게 아래에서 애액이 울컥 쏟아져나오는 느낌이 들어 수치심이 들었다.
“이…이놈.”
“정말 복숭아 맛이 나네. 더 하고 싶지만, 오늘은 이쯤 하지. 최주원과 한지연이 단둘이 하룻밤을 보내도 아무 일이 없으면 월려, 너는 내가 안을 것이다.”
최영의 몸이 서서히 사라짐과 동시에 월려의 구속이 풀렸다. 월려는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마자 흐려져 가는 그의 몸을 향해 비월검을 휘둘렀으나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사라지는 최영의 잔상을 그저 통과할 뿐이었다.
“개새끼…. 내가 가진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다 쏟아부을 테니 기대해라.”
월려는 상태창을 열어 몸 안의 신력을 모두 끌어올렸다.
***
살짝 벌려져 있는 촉촉한 속살이 벌름거리는 것이 넣어달라고 용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말 미치게 만드는 건 그 모양새가 아녔다.
어느새 별장 안을 가득 채운 복숭아 향이 그 속살에서 강하게 풍기고 있었다.
“아읏…. 뭘 하려고요. 하지 말아요.”
“이것만 빨게요.”
“뭐…뭐를 빨아요? 으읏. 하지….”
“보지에서 복숭아 향이 난다니까요.”
주원은 뭔가에 홀린 듯 혀를 내밀어 갈라진 살갗 사이에 조금 흘러나온 애액을 핥았다. 주성의 눈이 동그래졌다. 보지에서 흘러나온 물은 놀라울 만큼 달콤한 맛이 났다. 정신없이 핥으니 질구가 다시 깨끗해졌다. 더 먹어보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어 구멍 속으로 혀를 깊숙이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