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헤어져도, 오늘은 널 갖고 싶어.”
완벽하게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려지는 배신과 진실, 혼란과 고통,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 “우리 사랑을 어떻게 확신하지?” 충격적인 반전이 거듭되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길 없는 이들의 사랑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까.
말라버린 연애세포를 촉촉하게 깨우는
본격 애간장 연애 판타지!
2년 사귄 연하 남친과 키스 이상은 해본 적 없는 철벽 엄친딸 테사와 만나는 여자마다 건드리고도 연애는 절대로 하지 않는 나쁜 남자의 전형 하딘.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이 둘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뜨거운, 아슬아슬하고도 위태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딘을 잘 아는 친구들은 한결같이 테사에게 “하딘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테사는 친구들이 모르는 하딘의 전혀 다른 내면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그를 통해 자신의 내면 또한 새롭게 발견하면서 서서히 그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한다던 그는 여전히 수상한 언행을 일삼고, 전 섹스파트너 몰리는 계속해서 그들의 주변을 맴돈다. 급기야 미스터리한 친구들마저 등장해 혼란을 더하는데… 하딘은 정말 바닥을 모르는 쓰레기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길들여지기를 기다리는 야생마일까?
■ 책 속으로
“날 위한 거라고 핑계 대지 마. 넌 그걸 구실 삼아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잖아.”
맞다, 나는 나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스스로도 상처 입는다. 나는 구제 불능이다. 그래, 바로 그거다. - p.91 하딘
‘정말 테사가 나를 사랑하는 걸까? 아니면 나한테 중독된 걸까?’
그 둘은 확연히 다르다. 테사가 망나니인 나를 견뎌낼수록 나에겐 그게 중독된 것처럼 보인다. 내가 어떤 망나니짓을 해도 그런 나를 고쳐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스릴의 중독. 바로 그거다. 테사는 나를 프로젝트로 여기는 거다. - p.110 하딘
진실은 항상 저 너머에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던 생각은 진실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었다. 나는 첫 단추부터 완전히 잘못 끼웠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파괴하게 놔둬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리고 이런 진흙탕까지 끌고 가게 놔둬서도 안 되는 거였다. 그를 구하려 노력하되, 그 사랑이 일방통행이거나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손을 뗐어야 하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계속 끌고 간다면, 바보짓을 하는 거다. 내가 하딘을 사랑한 게 맞다면, 하딘이 나를 망치게 두지 말았어야 했다. - p.139 테사
나는 하딘을 사랑한다. 언제나 그랬다. 하지만 이제 모든 걸 소진했다. 그가 끝도 없이 꺼버리려고 물을 들이붓는 바람에 불꽃을 유지할 연료를 다 써버렸다. - p.225 테사
“넌 내게 살아야 할 목표를 줬어, 테스.”
테사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내 얘기가 어떻게 들렸을지 생각하니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한심하고 위선적으로 들렸을 거다.
“그래서 지금의 네 목표는 뭔데?”
한밤의 적막을 뚫고 테사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걸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야. 알아내고 말 거야. 부탁인데, 제발 내가 그 답을 알아낼 때까지 내 곁에 있어주면 안 돼?” - p.282 하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