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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키메라의 제국 상세페이지

청나라, 키메라의 제국작품 소개

<청나라, 키메라의 제국> 만주 땅의 작은 집단에서 키메라의 제국으로
청나라는 그 거대한 제국을 어떻게 다스렸는가


만주 땅의 작은 집단에서 시작한 청나라가 ‘세계제국’이 되어 간 과정은 ‘키메라’ 생명체가 잉태되어 태어나고 자라나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유전적 형질을 지닌 세포 조직이 하나의 생명체 안에 공존하는 키메라처럼, 청나라 역시 만주, 몽골, 한인의 유전자가 혼재하는 조직이었다. 이는 만주 땅에서 시작해 ‘중국’, 몽골, 티베트에 이르기까지 세력을 확장해 온 청 제국의 형성 과정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청나라를 키메라의 제국으로 규정하고, 청 제국이 팔기 구조로 대표되는 지배 구조를 활용해 어떻게 이 키메라 생명체를 지배해 왔는지 살폈다. 이는 ‘세계제국’ 청나라가 19세기를 거치면서 ‘중화제국’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도 커다란 시사점을 안겨 준다.

청나라는 동아시아 세계와 중앙유라시아 세계를 아우르는 세계제국이었다. 오늘날의 중국은 왕조국가 청나라가 근대 국민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청나라라는 세계제국이 남긴 유산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역사의 산물이다. 왕조국가 청나라가 국민국가 중국으로 전환한 것을 하나의 역사적 과정으로 파악하려는 시각은 오늘날 중국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을 장기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늘날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기적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어 미국과 나란히 ‘G2’로 일컬어지기까지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난제에 직면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전의 소요 사태나 2010년 달라이 라마의 미국 방문 등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티베트 문제, 2009년의 유혈 폭동 사태로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신장의 위구르 문제는 청 제국의 유산 상속과 직접 관련된다. 왕조국가 청나라의 유산을 온전히 상속하여 중국이라는 국민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만, 몽, 한이 공존하는 키메라 제국

구범진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청나라를 키메라의 제국으로 규정하고 있다. 키메라는 서로 다른 유전 형질을 가지는 세포조직이 하나의 생명체 안에 공존하는 유전자 혼재 생물을 가리킨다. 그에 따르면 청 제국 형성의 역사는 키메라 생명체가 잉태되어 태어나고 자라나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만약 과거 명나라의 영토였던 직성 지역에서만 시료를 채취해서 보면 청나라 황제는 한화에 성공한 ‘중국’의 수명천자(受命天子)처럼 보이지만 직성 이외의 지역에서 시료를 채취해서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몽골 유목민의 초원 세계에서는 대칸의 이미지, 티베트를 중심으로 한 티베트 불교도의 세계에서는 불법(佛法)의 수호자인 전륜성왕이자 ‘문수보살 황제’라는 이미지, 타림 분지의 위구르 무슬림 세계에서는 이슬람의 보호자라는 이미지를 갖는다. 그리고 기인(旗人)의 세계에서는 누르하치의 계승자인 한(汗)으로 표상된다.
청 제국을 키메라에 비유할 수 있다면, 이 생명체는 생물학적 발생 과정에서 몇 가지 서로 다른 유전자 조합이 형성되고 그것이 세포와 조직으로 자라나서 각기 머리, 몸통, 사지 등을 이룬 아주 복잡한 키메라다. 청나라의 팔기 조직은 청 제국이라는 키메라 생명체의 머리에 비유할 수 있다.
청 제국에서 명나라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직성은 제국 전체를 지탱하는 각종 자원을 공급하였으므로 음식물을 소화하여 양분을 온몸에 공급하는 몸통에 해당한다. 이 몸통의 세포와 조직은 만주 유전자의 통제를 받는 가운데 한인의 유전자가 발현되어 자라난 것이다. 한인 유전자의 작용 범위는 대체로 몸통에 국한되었다.
청 제국의 번부는 키메라 생명체의 사지에 해당한다. 청나라의 탄생 무렵 사지에 해당하는 부분은 내몽골 초원에 불과하였지만 18세기 후반이 되면 제국 판도의 절반을 넘길 정도로 커졌다. 이 부분의 세포와 조직에는 만주 유전자와 몽골 유전자가 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팔기 제도를 중심으로 한 청 제국의 지배 구조

청나라의 지배 구조는 팔기 제도로 설명할 수 있다. 아이신 구룬(후금)을 세운 누르하치는 여진족이 사냥에 나설 때 만드는 임시조직인 니루들을 묶어 구사라는 이름의 조직을 편성하였다. 그가 조직한 8개의 구사를 한자로 ‘팔기(八旗)’라고 부르는데, 이는 구사마다 서로 다른 깃발을 썼기 때문이다. 다이칭 구룬(청나라)을 세운 홍타이지가 훗날 이 팔기 조직의 이름을 팔기만주로 바꾸고, 여기에 몽고인으로 구성된 팔기몽고, 한인으로 구성된 팔기한인을 조직했다. 청나라는 이처럼 만, 몽, 한의 다민족 제국으로 거듭났다.
청 제국 초기의 체제는 황제를 정점으로 이 팔기가 자리를 잡았다. 만, 몽, 한으로 구성된 팔기는 곧 청나라 자체였다. 그 외곽에는 몽골 왕공, 한인 왕공, 그리고 조선 국왕이 포진하여 다이칭 구룬의 바깥 울타리를 형성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질되기는 했지만, 청나라는 크게 이 같은 팔기 제도를 중심으로 제국을 지배하였다. 이 같은 청 제국의 지배 구조는 제국 형성의 역사 과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
청나라를 키메라 제국으로 규정한 이 책은 서론에 해당하는 1장을 제외하면,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장에서는 청 제국의 탄생과 성장에 대한 역사를 간략히 서술했다. 3장에서는 청나라의 제국 통치에서 팔기(八旗) 제도의 중요성과 한인(漢人) 관료들의 한계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청나라가 어떤 구조 속에서 어떤 원리에 입각하여 제국을 통치하였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이어지는 4장에서는 청나라의 대(對)러시아 외교가 ‘몽골문제’와 대단히 밀접한 관계에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한인 관료들이 대러시아 외교 교섭에 참여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설명하였다. 5장에서는 청나라가 조선에 파견한 칙사(勅使)의 출신을 분석하고, 이를 실마리 삼아 청 제국 중심의 국제 질서 속에서 조선이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고찰하였다. 끝으로 6장에서는 청 제국을 역사의 시간 속에 태어나고 자란 키메라 생명체에 비유해 보고, 이를 통해 제국의 형성 과정과 지배 구조, 그리고 19세기 후반 제국의 성격 변화 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살폈다. 이 책의 논의를 따라, 세계제국을 다스리던 청나라의 지배 구조를 파악한다면 청나라의 역사는 물론 오늘날의 중국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 교수가 들려주는 명품 인문학 강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최신 인문학 지식이 눈앞에 펼쳐진다


21세기의 화두는 인문학이다. 새로운 지식, 창의적인 사고에 목마른 대중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문학 강연을 듣고 공부를 하고 있다. 각박한 현실에 고달픈 사람들은 오히려 인문학이라는 '기초'로 돌아가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인문학적 창의력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애플을 만들어 낸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식사할 기회를 준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과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민음사와 서울대 인문대는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 하는 대중을 위해 서울대 인문 강좌를 기획하였다. 2010년부터 시작된 서울대 인문 강좌에서 젊은 교수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문사철(文史哲)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인문학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0회의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앞으로 2013년까지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걱정하고 그 미래를 고민하며 시대를 헤쳐 나갈 인문학의 지혜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정작 '대중 인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저술들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대 인문 강의 총서는 창의적 학술성을 지닌 인문학적 지식이 가독성과 깊이를 겸비한 저술을 통해 학계 및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서울대 인문 강의 총서 출간사 중에서

서울대 인문 강의 총서는 미처 서울대 인문 강좌를 듣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강연 내용을 책으로 묶어 펴낸 것이다. 서울대 인문대의 소장 교수들이 창의적인 주제를 선별하여 고심을 거듭하여 써 내려간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대학을 넘어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인문학 연구의 내실을 다지고 독창적인 인문학 연구를 고취하고자 한다. 그리고 사회와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을 확보하고 진정한 인문학 연구의 길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저자 프로필

구범진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9년 7월 17일
  •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사학 석사, 박사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사
  • 경력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

2021.05.1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통념을 뒤집고 실체를 추적하는 역사학자’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근세사를 전공했으며 조선과 청나라의 외교 관계, 명청 시대 경제사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중국 근세사 전문가로 꼽힌다. 탄탄한 사실 증명과 정교한 논리에서 비롯된 설득력 있는 역사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또 사료 분석과 추론을 통해 잘못된 역사 지식을 바로잡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은 책으로는 『병자호란, 홍타이지의 전쟁』, 『조선시대 외교문서』, 『청나라, 키메라의 제국』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최후의 황제들』, 『중국의 감춰진 농업혁명』 등이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구범진
저자 구범진은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서울시립대 국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재직 중이다. 「청말(淸末)의 북양신정(北洋新政)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래 청나라의 염세와 재정 문제를 공부하는 외에 조선·청의 관계에도 꾸준한 관심을 두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두 마리 토끼 잡기

1장 청나라와 중국
|더 살펴보기| 삼전도비의 '수난'

2장 미약한 시작, 창대한 나중
|더 살펴보기| 누르하치, '혁신'의 지도자

3장 팔기와 청나라의 제국 통치
|더 살펴보기| 팔기의 조선인 후예들

4장 청 제국과 러시아
|더 살펴보기| 러시아에 간 청나라 사절단

5장 청 제국 질서와 조선
|더 살펴보기| 연행사의 봉변

6장 키메라의 제국
|더 살펴보기| '대청황제', 중국 국민으로

주석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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