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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익숙하지만 정작 읽어보지는 않았던 작품을 찾아 읽는 일.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도 그런 대표적인 작품이었다. 불륜과 치정, 살인사건과 법정드라마의 요소를 모두 갖춘, 이른바 통속소설의 정수를 보여준다. 보험회사가 개입하면서 법정의 흐름이 주인공들에게 불리하게 혹은 유리하게 급격히 뒤집히는 과정도 흥미롭다. 육체에 끌려 서로에게 집착하던 남녀 사이에 돈이 개입되고, 죽음의 가능성이 끼어드는 순간 그들은 배신하고 의심하면서도 끝내 서로를 놓지 못한다. 그 모습은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프랭크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로, 빈털터리인 채 고속도로변의 작은 간이식당에 들어가 대책 없이 음식을 주문한다. 식당 주인 닉은 일손이 필요하다며 그에게 일을 제안하고, 프랭크는 젊고 매력적인 안주인 코라를 보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닉의 눈을 피해 밀회를 이어간다. 그러나 닉의 존재는 그들의 관계를 끊임없이 제한하는 장애물로 남아 있었고, 결국 둘은 닉을 없애기로 결심한다. 첫 번째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닉은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포기하지 않은 두 사람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교통사고로 위장된 두 번째 시도는 성공하고, 법정 공방 끝에 그들은 가까스로 처벌을 피한다. 이후 식당을 이어받아 운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돈과 불안, 그리고 서로에 대한 의심은 그들의 관계를 조금씩 좀먹는다. 코라가 자리를 비운 사이 프랭크는 바람을 피우고, 이를 알게 된 코라는 분노하지만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결국 그를 받아들인다.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결혼을 앞두고 떠난 여행에서, 수영을 마친 코라가 이상 증세를 보이자 병원으로 향하던 중 프랭크는 교통사고를 낸다. 코라는 그 사고로 죽고, 이전의 사고와 겹쳐 의심을 산 프랭크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는다. 죽음을 앞둔 프랭크가 끝내 붙잡고 있는 것은 자신의 결백이 아니라, 코라의 마음이다. 그는 코라가 마지막 순간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세에서라도 그녀를 만나 해명하고 싶다고 말한다. 코라는 성공을 원했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다. 비록 그 방식은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이어졌지만, 그녀의 욕망은 분명했다. 반면 프랭크에게 코라는 존재 자체로 세계의 전부였다.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에, 오히려 그녀 하나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 절대적인 집착은 사랑이라기보다, 자신이 공허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줄 마지막 증거에 가까워 보인다. 결국 이 소설에서 진짜로 파멸시킨 것은 살인이라는 사건이 아니라, 서로를 통해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했던 두 사람의 욕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유를 얻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지만, 끝내 자유로워지지 못했다. 마치 이미 정해져 있던 결말을 향해 끌려가듯, 그들의 삶은 처음부터 파국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_________ 맥코넬 신부는 있다고 말했다. 난 그녀를 만나고 싶다. 서로에게 했던 말이 전부 진심이었다는 것, 내가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는 걸 그녀가 알아 주길 바란다. 그녀가 무얼 갖고 있었기에 그녀에 대해 이런 식의 감정이 드는 걸까? 모르겠다. 그녀는 뭔가를 원했고 그걸 얻으려고 노력했다. 아주 잘못된 방식으로 노력했지만 코라는 노력했다. 나를 그렇게 느끼게 만든 게 무엇이었을까. 왜냐하면 그녀는 날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를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종종 말했다. 나는 그녀 말고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너무 컸다. 한 여자의 존재가 그렇게 너무 큰 것은 흔한 일은 아니라고 나는 짐작한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 제임스 M. 케인, 이만식 저 #포스트맨은벨을두번울린다 #재임스M케인 #민음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인간적으로 번역 너무했다…
재밌는 소설이나 번역이 조금 아쉬웠습니다!ㅠ
짧은 문체와 빠른 호흡으로 단숨에 읽었습니다.
밑에 장난하시나.. 결말을 알려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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