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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중국인으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오싱젠의 희곡들이 몇 편 모아진 책. 첫번째 작품 <버스 정류장>을 제외하고 다른 작품들은 도저히 뭘 말하는건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1982)>은 버스를 기다리던 여러 부류의 승객들이 정차하지 않고 가버리는 버스에 대해 성토하면서,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펼쳐 보이는 희극이다. 마치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상시키지만, 일반적이고 흔한 아이엄마, 아가씨, 노인, 기술자 등의 등장인물들이 일상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는 훨씬 덜 난해한 편이다. 오랜 시간 기다렸으나 정류장에 왔다가 아무도 태우지않고 그냥 지나가버리는 버스를 함께 경험하면서 처음에는 서로 비난하고 다투던 사람들이 점차 한 덩어리로 뭉치면서 서로 보살피고 뭉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문득, 아무 연관도 없이 우연히 한 공간에 모여있게 된 사람들이 종국에는 공동체의식을 느끼며 한 덩어리라는 마음을 갖게되기까지 어떤 조건들이 주어져야 하는 것인가 궁금해졌다. 정류장에서 같은 버스를 기다리며 모여있는 사람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가는 타인들, 편의점이나 가게에 우연히 함께 입장해 있는 사람들 등등. 혹은 기존 모임에 끼어들어 아직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신입회원의 경우도 마찬가지. ‘우리’라는 느낌이 들어야 다소 마음에 들지않는 부분이 있어도 이해하고 참아줄 수 있을텐데, 과연 그 간극이 좁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어떤 사람들은 외부로부터의 공격이 내부자들의 결속을 가지고 온다고 하던데, 어찌됐든 함께 오랜시간을 견디며 지내오는 것 밖에는 다른 수가 없는가보다. 다가오는 버스를 보면서 함께 설레고 그러다가 버스가 그냥 지나치면 함께 허망해하고 버스를 향해서 주먹질도 함께 날리면서 오랜 시간 감정을 공유하는 기회가 필요한 것인가. 다음 버스 올 때까지 도저히 함께하기 싫은 상대라면 그냥 잠싸들고 떠나버릴 수도 있는 것이고. 상대방을 ’견디는‘ 것에도 내공이 필요하다. 잦은 포기는 결국 실패와 같은 말일테니 피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연마하는 기회를 값지게 활용해보려는 노력이 중요할 듯. 낯선 스타일의 책 한 권 읽으며 제멋대로 뻗쳐나가버린 생각들에 잠시 심란했다가 욱했다가 결국에는 잠잠해졌다는 이야기. 큭. _______ 숙련공: 안으로 다가와요. 노인: 딱 붙어요. 안경잡이: 모두 서로 등을 기대요. 아이 엄마: 이렇게 하니 좀 따뜻하네요. 아가씨: 난 간질거릴 것 같아. 청년: 누가 간지럼이라도 태우나? 버스 정류장 | 가오싱 젠, 오수경 저 #버스정류장 #가오싱젠 #민음사 #중국희곡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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