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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 <죽어도 좋아>에서 이야기하는 ‘노년의 사랑욕구’에 대해서 낯설다며 거북해하고, 마냥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장편소설로, 더군다나 반세기 넘는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사랑을 소재로 간접경험 해보니 이건 또 새로운 세상이다. 식민 시대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 콜롬비아 카리브 해의 이름 없는 마을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하기 위해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린 플로렌티노의 이야기다. 가난한 청년 ‘플로렌티노’는 부유한 상인의 딸이자 13세 소녀인 ‘페르미나’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는 고심 끝에 영원한 사랑의 맹세가 담긴 편지를 페르미나에게 건네고, 두 사람은 2년 넘게 편지를 주고받는다. 이를 안 페르미나의 아버지가 딸을 강제로 여행 보내지만, 두 사람은 전신으로 연락하며 결혼을 약속한다. 마침내 페르미나는 여행에서 돌아오지만, 플로렌티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이별을 고한다. 그녀는 우르비노 박사와 결혼하고, 플로렌티노는 수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페르미나를 잊으려 한다. 세월이 흘러 우르비노 박사의 장례식 날 저녁 플로렌티노는 페르미나에게 다시 영원한 사랑과 충성을 맹세하고 후회하다가 페르미나가 보낸 편지를 발견하고 희망에 젖는다. 사랑을 모른 체 아버지에 의해서 상류계급 의사와 결혼한 부자집 아가씨와 사랑 하나만 가지고 저돌적으로 고백하면서 첫눈에 반한 아가씨와 결혼직전까지 갔지만 불발된 가난한 청년. 각자의 위치에서 50년 세월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특히 애정없는 결혼으로 시댁 문화에 자신을 맞추기위해서 고생하는 페르미나의 모습, 남편의 불륜을 냄새로 알아내고 말없이 눈빛으로 추궁하는 장면, 아내의 애완동물 때문에 추락해서 어이없이 사망해버린 남편이라니. 반세기를 이어온 사랑이라는 소재에 비하면 일어나는 사건들이 너무나 코믹하면서도 동시에 서늘할 정도의 시니컬함이 있다. 살아온 시간이 길어지면 지은 죄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플로렌티노의 50년 삶은 도무지 이해하기가 쉽지않다. 실연의 아픔에 이어 갑작스럽게 모르는 여인에게 동정을 빼앗기고 이후에 수많은 여인을 전전하게 방탕의 길에 접어든다는 설정까지는 그렇다치지만, 십대 소녀의 후견인 노릇을 하면서 일 년간 공들여 작업해서 아이를 성적으로 취하는 설정은 좀 너무했다. 과부가 된 페르미나에게 돌아가기로 하면서 소녀와의 관계는 정리하지만, 갑작스런 그의 변심에 충격을 받은 소녀는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순결한 사랑’이라는 개념에 철저하게 비웃음을 날리는 전개. 그러면서도 50년 전에 품었던 사랑에는 목을 매는 인물들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무척 혼란스러웠다. 어린 마음에 잘 모르고 선택한 과거, 그 삶을 형벌처럼 한 50년쯤 견디고 났으면 이제는 다 잊고 새출발해도 될 때가 됐다는 의미인 건가. 그러나 다 늙은 두 노인들의 여행은 쉽지않을 듯 보인다. 그래도 죽을 날 멀지않는 사람들은 목숨걸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겁날게 없으니까. 사랑이라고 다를게 뭘까 싶다. 선장이 다시 물었다. “언제까지 이 빌어먹을 왕복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플로렌티노 아리사에게는 53년 7개월 11일의 낮과 밤 동안 준비해 온 대답이 있었다. 그는 말했다. “우리 목숨이 다할 때까지.” _______ 두 사람은 경험 많은 노인들처럼 조용하고 건전한 사랑을 나누었다. 그것은 그 미친 여행의 가장 멋진 추억으로 그녀의 기억에 영원히 남게 될 사랑이었다. 선장과 세나이다가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두 사람은 이미 얼마 안 된 애인처럼 느끼지 않았고, 때늦은 연인으로도 느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마치 부부 생활의 지난한 고통의 언덕을 뛰어넘은 듯했고, 더 이상 머뭇거림 없이 직접 사랑의 심장부로 들어간 것 같았다. 열정의 함정과 환상의 잔인한 조롱, 그리고 환멸의 신기루를 극복하고, 인생을 달관한 것 같은 늙은 부부처럼 조용히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사랑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사랑이지만, 죽음이 가까워 올수록 그 사랑의 농도는 진해진다는 것을 충분히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 2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송병선 저 #콜레라시대의사랑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 #민음사 #노년의사랑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가브리엘 가르씨아 마르케가 발표한 6편의 장편 소설 중 4번째 작품입니다. 그가 198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소설입니다. 인생과 사랑에 대한 그 모든 정의가 이 책 한권에 다 담겼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결국 인간의 인생이란 자연의 순리에 따른 우연의 결과일 뿐이며 그 우연의 순리 앞에 우리의 인간이란 따르고 사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이 보잘 것도 없는 속세라는 곳에서 100년도 살지 못하고 가는 인간이지만 인간이란 그 개인으로 보자면 언제나 비참할 뿐 개인을 떠나 연인, 우리, 그리고 인간이라는 개념으로 보자면 이것은 언제나 신의 뜻에 따라 이 신이 만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언제나 해결되는 방향으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그의 6편의 장편 소설 중 3편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나머지 3편도 빠른 시일내에 번역되어 이북으로 소개되었으면 합니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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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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