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소장종이책 정가16,000
전자책 정가30%11,200
판매가11,200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작품 소개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표표한 시인 허연의 빗나간 문장과 빛나는 생각
다르게 흘러온 자만이 쓸 수 있는 신비로운 아포리즘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는 시 쓰는 일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허연의 첫 자전적 에세이다. 등단 이래 20여 년 동안 산문집을 출간한 적은 있었지만 대체로 고전 작품에 대한 안내서이거나 고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해설서 성격의 책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에는 지난 십수 년 동안 신문 칼럼, 잡지, 소셜 네트워크 등 여러 매체들에 쓴 아포리즘과 길고 짧은 산문들을 선별해 수록했다. 그의 삶이 흘러온 내력을 보여 주는 동시에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또 하나의 내력을 보여 주는 글들이다. 다른 시공간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쓰인 글들을 모아 주는 키워드는 ‘기분’이다.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이별을 통해 경험한 그리움과 회한, 예술 작품을 보면서 경험한 황홀과 경이, 낯선 여행지를 거니는 동안 발견한 외로움과 고독, 세상을 향한 냉소와 비판, 아름다운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감동과 경외. 한마디로 이 책은 허연을 구성하는 이성과 감성의 총체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이 총체적 기분들은 우리 자신의 기분들과도 무척 닮았다.


출판사 서평

■ 기쁨과 슬픔

그는 쓴다. “인간의 진실은 슬픔에 더 가깝다”고. 하지만 그는 이렇게도 쓴다. “기쁨과 슬픔은 나도 모르는 사이 자리를 바꾸어 앉았다”고. 그러니 둘을 구분하려는 모든 시도는 헛수고이거나 결국 헛수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많은 슬픔을 견뎌야 하지만 그 슬픔의 진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1부에서는 기쁨과 슬픔 어느 한쪽으로 환원할 수 없는 생의 순간들에 대해 기록한다.



■ 그리움과 회한

시간이 휩쓸고 간 자리엔 그리움이 남는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느 봄날에 대한 추억,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친구와 보냈던 한밤의 열정…… 그러나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모두가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움은 그저 주어지는 시간의 부속물이 아니라 시간을 거스르는 자만이 성취할 수 있는 의지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그리움의 목록을 늘어뜨린다. 2부에서 시인은 그리워했던 순간들을 그때 그 순간처럼 떠올린다.



■ 황홀과 경이

예술 작품과 만나는 격렬한 순간에 우리의 내면은 변형된다. 허연의 삶을 연대기로 표기하면 중요한 구간들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올지 모른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앞에서 말문을 잃었던 날, 권진규의 조각을 보며 본질만 남은 인간의 형상을 봤던 날, 손상기의 「공작 도시」 앞에서 전율했던 날, 에릭 사티의 음악을 듣고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보며 영혼의 각도가 반쯤 이동했던 날…… 소년이었을 때부터 미술 잡지를 끼고 살았던 허연에게 새로운 예술가를 발견하는 일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했다. 일상이 줄 수 없는 황홀한 순간을 안겨주는 예술과의 만남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존재를 꿈꾸게 하는 유일한 스승일지도 모른다. 3부에서는 예술 작품 앞에서 경험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다룬다.



■ 여행과 외로움

스물일곱 살, 두 사람을 떠나보낸 후 그는 한국을 훌쩍 떠난다. 몇 번이나 울었던 실크로드의 길들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순하고 슬픈 사람들이 먼저 떠오르는 스리랑카, 눈이 시려서 눈물이 나는 『설국』의 고장 에치고유자와, 공기마저도 아름다운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광기와 사랑을 같은 뜻으로 쓰는 곳 안달루시아, 길고 느렸던 나일강의 추억. 4부에는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기분들을 담았다. 인간은 외롭다. 그리고 여행은 자신의 외로움과 마주하는 일이다.



■ 냉소, 그리고 단독자

그럼에도 사람들이 허연에게서 맨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냉소와 비딱함이 아닐까. 그의 칼럼을 읽어 온 독자들이라면 그가 쓰는 지성과 논리의 언어에 더 익숙함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을 향한 냉소와 사유의 색ᄁᆞᆯ이 돋보이는 5부는 무리 짓기를 누구보다 싫어하고 만장일치라면 도망부터 치고 보는 그의 ‘불편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글들로 구성되었다. 경직된 내면에 숨통을 틔워 주는 글들이기도 하고 우리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삐딱함에의 욕망을 건드리는 글들이기도 하다.



■ 경외

6부의 제목은 ‘무너지는 사람이 아름답다’이다. 6부에서는 그가 존경했던 삶들을 관통하는 경외감이 두드러진다. 살면서 한 번쯤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다. 혹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들은 무너져도 아름답다. 무너질 수 있었기에 아름답다. 허연의 마음에 두려울 정도로 아름다워 보였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을 떠올렸던 순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속에도 그들을 향한 경외감이 물드는 것 같다.



허연은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자신의 삶에 깊이 각인된 어느 영화의 대사를 인용한다. “모두들 어쩌다 지금의 자신이 되지.” 그렇다. 우리는 모두 어쩌다 지금의 자신이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이 ‘읽는’ 것은 지금의 허연을 만든 기분들일 테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당신이 ‘만나는’ 것은 지금의 당신을 만든 수많은 기분들일 것이다. 그 책의 목록은 전혀 다른 순서와 구성으로 채워질 것이다.


저자 프로필

허연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6년 8월 8일
  • 학력 2006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저널리즘 석사
    2010년 추계예대 대학원 문화예술학 박사
  • 경력 매일경제신문 문화선임기자
    시인
  • 수상 2014년 제59회 현대문학상
    2013년 제5회 시작 작품상
    2008년 한국 출판 평론상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

2023.07.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서울 도심에서 나고 자랐다. 오랫동안 꿈꿔 온 가톨릭 사제의 길을 포기하고 시인의 길을 선택, 스물여섯 살에 「권진규의 장례식」 외 7편의 시가 《현대시세계》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다.『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등 다섯 권의 시집을 냈다.

문청들의 교과서이자 청춘의 경전으로 불리는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에서부터 성과 속의 세계를 동시에 살아내는 실존주의자의 허무를 노래하는 근작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광기와 심리적 허기가 불협하며 만들어 낸 시적 착란은 매번 새롭게 아름다운 폐허의 한복판을 만들어 내며 허연의 시가 지닌 독자적 리듬과 독보적 색채의 근간이 되었다.
시집 외에도 『고전여행자의 책』 『가와바타 야스나리』 『시의 미소』 등 고전을 탐닉하며 쌓아올린 지성과 취향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명작의 세계를 안내하는 저서를 다수 출간했다. 현대문학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한국출판학술상 등을 받았다. 일본 게이오대 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으며 매일경제신문 문화선임기자로 재직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기쁨과 슬픔은 나도 모르게 자리를 바꾸어 앉았다 13

2부 누구나 최선을 다해 아프다 83

3부 사랑스럽고 초라한 지구를 거니는 일 143

4부 예외의 날들이 시작됐을 때 시를 쓰기 시작했다 183

5부 오늘 벌어진 일 다 진화다 243

6부 무너지는 사람이 좋다 275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