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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심문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또 다른 심문들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4
소장종이책 정가22,000
전자책 정가30%15,400
판매가15,400

또 다른 심문들작품 소개

<또 다른 심문들> 철학과 문학의 다양한 화두들을 넘나드는 완숙기 보르헤스의 미학적 정수를 보여준다. 아르헨티나 국민문학상 수상작인 『또 다른 심문들』을 과 『프롤로그 중의 프롤로그를 위한 몇 편의 프롤로그』을 묶었다.


출판사 서평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출간
픽션과는 다른 매력의, 인간적인 보르헤스를 만나다

▶ 의심할 것 없이 현대의 가장 뛰어난 남아메리카 작가 ―《뉴욕 헤럴드 트리뷴》
▶ 보르헤스의 작품들을 처음 읽었을 때 마치 경이로운 현관에 서 있는 것 같았는데 둘러보니 집이 없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소설가)


보르헤스는 생전에 수천 쪽에 달하는 에세이를 남겼다. 우리에게 픽션으로 잘 알려진 것과 달리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산문 작가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당대 작가의 전기, 철학 사상, 아르헨티나의 탱고, 민속학, 국가 정치 및 문화, 리뷰, 비평, 서문, 강의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산문을 남겼다. 전 세계에서 독립적이고 탁월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그의 논픽션이 국내에 전집으로 완역되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픽션이나 시의 장르와 달리 다양한 산문 속에서 또 다른 인간적인 매력을 발하는 보르헤스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에게 내재된 무한한 문학적 자아
삼라만상을 꿰는 한 작가의 고유한 시선
완숙기 보르헤스의 위대한 산문집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4 『또 다른 심문들』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4권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52년 발간된 『또 다른 심문들』을 1부로, 1975년에 발간된 『프롤로그 중의 프롤로그를 위한 몇 편의 프롤로그』를 2부로 구성해 담았다. 『또 다른 심문들』은 아르헨티나 국민문학상 수상작으로, 철학과 문학의 다양한 화두들을 자연스레 넘나들며 완숙기 보르헤스의 미학적 정수를 보여 준다. 『프롤로그 중의 프롤로그를 위한 몇 편의 프롤로그』에서는 『모렐의 발명』, 『의상철학』, 『모범 소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책들에 대한 보르헤스의 서문을 만날 수 있다.

■ 1부 『또 다른 심문들』

보르헤스는 1925년, 이 세상을 심문해 본다는 의미에서 『심문』이라는 수필집을 출간한 뒤 한동안 환상 문학에 천착한다. 그러다 1952년에 발표한 책이 바로 그간의 수필들을 한데 묶은 『또 다른 심문들』이다. 이 책에는 스피노자와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 사상과 세르반테스, 호손, 체스터턴 등의 문학 세계에 대한 보르헤스의 고유한 통찰을 엿볼 수 있다. 그중에서 중국 최초로 중앙집권적 통일 제국을 세웠던 시황제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포문을 연다.

/시황제는 자신의 제국이 덧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 제국에 장벽을 둘러치려 했고, 책이 성스럽다는 것을 알았기에, 즉 책이 우주 또는 개개인의 의식이 가르쳐 주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없애려 했을 것이다. 장서를 불태우는 것과 만리장성을 축조하는 것은 비밀리에 서로를 무효화하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만리장성과 책들」 중에서/

영원성, 카발라, 범신론 등 이 책의 다양한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삶의 유한성에서 출발한 ‘시간’의 문제다. 보르헤스의 ‘시간’은 인과적 고리에 의해 선형화되는 상식적인 개념을 거부하며 현재주의에서 종교적 회의주의로, 그리고 다시 자신만의 독특한 결론으로 나아간다.

/“나는 많은 경우에 있어서 연속적인 것을 부정한다. 또한 많은 경우에 있어서 동시대적인 것을 부정한다. “내가 내 연인의 정숙함을 생각하며 행복에 젖어 있던 그 순간, 내 연인은 나를 배반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각각의 상태는 절대적인 만큼 그가 느낀 행복과 그가 당한 배신은 결코 동시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에 관한 새로운 논증」 중에서/

철학, 문학, 종교의 다양한 주제들을 날줄 삼고, 완숙기에 접어든 작가로서 보르헤스 자신이 천착했던 고유한 문제의식을 씨줄 삼아 집필된 이 작품은 1956년 아르헨티나의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국민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보르헤스가 쌓아 올린 지적 총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최종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 2부 『프롤로그 중의 프롤로그를 담은 몇 편의 프롤로그』

2부 『프롤로그 중의 프롤로그를 담은 몇 편의 프롤로그』는 보르헤스가 1923년부터 1974년에 이르는 50여 년의 세월 동안 쓴 서문을 모은 것이다. 아스카수비,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세르반테스, 루이스 캐럴 같은 작가들과 가우초 시, 『노스모어가의 굴욕』, 『변신』, 『맥베스』, 『의상철학』 등의 작품이 보르헤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예를 들어 『맥베스』의 서문을 살펴보면, 연대기 작가 홀린쉐드가 어떻게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 영감을 주었는지, 이 작품에 드러나는 언어적 특징은 무엇이며 왜 셰익스피어가 가장 덜 영국적인 작가인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펼쳐 나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에 비해 덜 면밀하고 덜 맹신적이었던 셰익스피어의 시대에는 역사 속에서 각박할 정도의 정밀함 이 요구되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 즉 재미나고 도덕적 교훈을 담아낼 수 있는 우화 같은 예술을 추구했다. 셰익스피어는 역사가 과거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전설 속에 과거를 새겨 놓았을 수는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 결과 몽테뉴와 플루타르크, 홀린쉐드를 탐독했던 독자 셰익스피어는 홀린쉐드의 역사책에서 「맥베스」의 플롯을 찾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중에서/

그렇다고 해서, 보르헤스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책들의 서문만 쓴 것은 아니다. 보르헤스는 군데군데 실존하지 않는 책을 등장시키고, 곳곳에서 따온 실존하지 않는 인용문을 독자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민다. 이것은 서문이 무형의 자양분이 되어 실존하지 않았던 책들이 실존하게 되는 가역적인 사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 “이미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 버린 프롤로그들을 되짚어 보면서 나는 문득 좀 더 독창적이고 더 나은 책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프롤로그 중의 프롤로그」 중에서/

이렇듯 보르헤스는 서문이 작품에 대한 과장된 칭송이나, 고인이 된 저자에 대한 애도문을 넘어 한 편의 완곡한 비평으로서 역할해야 한다고 보았다. 무한히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독서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 보르헤스에게 서문을 쓰는 것은 그러한 창조적 작업의 일환이었던 셈이다. 이 책은 보르헤스의 방대한 독서량과 독특한 상상력을 밑바탕 삼아 서문의 가치를 제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프로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Jorge Luis Borges

  • 국적 아르헨티나
  • 출생-사망 1899년 8월 24일 - 1986년 6월 14일
  • 데뷔 1923년 시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열기'

2015.09.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Jorge Luis Borges
1899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19년 스페인으로 이주, 전위 문예 운동인 ‘최후주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와 각종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1931년 비오이 카사레스, 빅토리아 오캄포 등과 함께 문예지 《수르》를 창간, 아르헨티나 문단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과 본인의 큰 부상을 겪은 후 보르헤스는 재활 과정에서 새로운 형식의 단편 소설들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그 독창적인 문학 세계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그는 이후 많은 소설집과 시집, 평론집을 발표하며 문학의 본질과 형이상학적 주제들에 천착한다. 1937년부터 근무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946년 대통령으로 집권한 후안 페론을 비판하여 해고된 그는 페론 정권 붕괴 이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취임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1980년에는 세르반테스 상, 1956년에는 아르헨티나 국민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67년 66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어린 시절 친구인 엘사 미얀과 결혼했으나 3년 만에 이혼, 1986년 개인 비서인 마리아 코다마와 결혼한 뒤 그해 6월 14일 제네바에서 사망했다.

정경원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국립멕시코자치대학교에 서 중남미 문학을 전공하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스탠 퍼드대학교 교환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총장, 세계문학비교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외국대학교 중남미 연구소 소장으로 재 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라틴 아메리카의 문학과 사회』, 『세계의 시 문학』, 『라틴 아메리카 문화의 이해』, 『라틴 아메리카 문학사 I, II』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낸시 케이슨 폴슨의 『보르헤스와 거울의 미학』 등이 있다.

김수진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 위를,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사이버한국외국어대 학교 스페인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남부의 여왕』, 『검의 대가』, 『살인의 창세기』, 『너를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안개의 왕자』, 『한밤의 궁전』, 『공성전』 등이 있다.

목차

1부 또 다른 심문들

만리장성과 책들 19
파스칼의 구 球 24
콜리지의 꽃 30
콜리지의 꿈 37
시간과 J. W. 던 44
창조와 P. H. 고스 51
아메리코 카스트로 박사가 우려하는 것들 57
서글픈 우리의 개인주의 68
케베도 73
『돈키호테』에 어렴풋이 나타나는 마술성 86
너새니얼 호손 93
상징으로서의 발레리 128
에드워드 피츠제럴드에 관한 수수께끼 132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 139
체스터턴에 대하여 146
맨 처음의 웰스 153
『비아타나토스』 159
파스칼 167
존 윌킨스의 분석적 언어 174
카프카와 그의 선구자들 181
도서 예찬에 대하여 186
키츠의 나이팅게일 195
수수께끼들의 거울 202
두 권의 책 209
1944년 8월 23일 자 기사 217
윌리엄 벡퍼드의 『바테크』에 관하여 221
『보랏빛 대지』에 대하여 229
누구인가로부터 아무도 아닌 것으로 237
어느 전설의 형상들 243
알레고리에서 소설로 252
버나드 쇼에 관한(를 지향하는) 주석 259
한 이름이 일으킨 반향의 역사 266
수치스러운 역사 273
시간에 대한 새로운 논증 280
고전에 관하여 310
에필로그 316

2부 프롤로그 중의 프롤로그를 담은 몇 편의 프롤로그

프롤로그 중의 프롤로그 321
『알마푸에르테의 산문과 시』 327
일라리오 아스카수비 『파울리노 루세로』, 아니세토 엘 가요 『산토스 베가』 338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모렐의 발명』 348
레이 브래드버리 『화성 연대기』 354
에스타니슬라오 델 캄포 『파우스토』 360
토머스 칼라일 『의상철학』 369
토머스 칼라일 『영웅숭배론』, 랠프 월도 에머슨 『대표적 인간들』 372
『카리에고의 시 詩』 383
미겔 데 세르반테스 『모범 소설』 389
윌키 콜린스 『월장석月長石』 396
산티아고 다보베 『죽음과 죽음의 옷』 400
『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 405
『가우초』 424
알베르토 헤르추노프 『돈키호테로의 귀환』 430
에드워드 기번 『역사서와 전기』 434
로베르토 괴델 『불의 탄생』 447
카를로스 M. 그룬베르그 『유대 문학』 451
프랜시스 브렛 하트 『캘리포니아 스케치』 458
페드로 엔리케스 우레냐 『비평서』 463
호세 에르난데스 『마르틴 피에로』 471
헨리 제임스 『노스모어가의 굴욕』 491
프란츠 카프카 『변신』 496
노라 랑헤 『어느 오후의 거리』 502
루이스 캐럴 『전집 全集』 506
『도망자』 513
허먼 멜빌 『바틀비』 519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산문과 운문』 524
아틸리오 로시 『먹물로 그린 부에노스아이레스』 538
도밍고 F. 사르미엔토 『시골의 추억』 542
도밍고 F. 사르미엔토 『파쿤도』 551
마르셀 슈보브 『소년 십자군』 562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566
윌리엄 섄드 『발효』 576
올라프 스테이플던 『별의 창조자』 581
에마누엘 스베덴보리 『신비주의 작품들』 585
폴 발레리 『해변의 묘지』 602
마리아 에스테르 바스케스 『죽은 자의 이름』 609
월트 휘트먼 『풀잎』 613

작품 해설 621
작가 연보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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