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방법을 잡스에게 묻다
혁신과 창의성, 열정과 도전을 낳은 그의 40가지 생각들
스티브 잡스의 탁월함은 보통 생각들의 확장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으로 알려졌다. 처음 애플을 만들 때부터 2011년 병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잡스는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크게는 비즈니스 모델에서부터 작게는 제품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늘 혁신의 선두에 서 온 시장 선도자(First Mover)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대부분은 잡스를 처음부터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태어날 때부터 성공하도록 정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잡스가 성공한 원인은 그가 날 때부터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이며, 평범한 사람은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람들의 그런 생각에 반문을 던진다. “정말 평범한 사람은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없을까?” 그리고 통쾌한 한 방을 작렬시킨다.
중국 젊은이들의 멘토이자 인재 양성 전문가인 저자는 수많은 자료를 통해 잡스가 살아온 길을 따라가며 연구했다. 그가 가진 특별함과 천재성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됐을까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찾아냈다. 스티브 잡스의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생각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다만 잡스는 그 평범한 생각들을 조금 더 키우는 법을 알았을 뿐이다. 이 작은 생각의 차이가 잡스를 위대한 혁신가이자 기업가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잡스가 남긴 명언과 연설, 관련된 일화를 정리한 마흔 가지 이야기를 통해 잡스가 어떻게 자기 생각을 확장시켰는지, 그리고 확장된 생각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 소개된 몇 가지 생각 확장에 관한 이야기다.
1. 간결함에 관한 생각
잡스는 복잡함의 최종 경지는 단순함이라고 생각했다. 보고서 하나를 작성할 때도 너무 긴 문서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간단하고 단순한 제안서를 요구했다. 잡스는 비즈니스 협력이나 전략적 선택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보였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협력을 요청할 일이 생기면 전화를 거는 것조차 번거롭다고 생각해 직접 그 사람의 집 앞으로 달려갔다. 실제로 애플 창업 초기에는 그가 미리 약속도 하지 않고 업계 유력인사의 사무실을 불쑥 찾아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잡스는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생각한 바를 곧장 현실로 옮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다.
2. 탁월함에 관한 생각
잡스는 탁월한 인생을 살려면 먼저 스스로 탁월함의 특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남들보다 똑똑하거나 특별한 재능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애플 직원을 보면 개개인의 뛰어남보다 더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 바로 자사 제품을 자기 생명보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특히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직원 모두 그 제품의 ‘첫 번째 팬’이 되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것이 애플 직원이 가진 진정한 탁월함이다. 이들은 다른 회사의 직원들처럼 그저 의무적으로 일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애플 직원은 자사 제품을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탁월함을 가진 것이다. 개개인이 지닌 특별한 능력보다 이렇게 별것 아닌 애정이 훨씬 더 큰 탁월함이 될 수 있다.
3. 고난에 관한 생각
잡스는 스무 살 때 대학교를 중퇴했다. 대학을 그만둔 후 전공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어진 그는 당시 리드 대학교에 개설된 서체 교육 프로그램을 들었다. 이때 배운 내용이 당장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로부터 10년 뒤 첫 번째 매킨토시를 개발할 때 서체 관련 지식을 적극 활용하여 세계 최초로 아름다운 서체를 갖춘 컴퓨터를 만들어냈다. 잡스가 만약 정규 과목을 그만두지 않았고, 서체 과목에 등록하지 않았더라면, 개인용컴퓨터는 지금처럼 놀라운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미래를 미리 내다보며 현재 자기가 서 있는 갖가지 점들을 완벽하게 이을 수는 없었지만, 어느 순간 뒤를 돌아봤을 때 그 점들이 모여 잡스의 자산이 되었다.
4. 모방에 관한 생각
애플이 아이팟을 출시했을 때, 아마존의 리더기 기술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아마존은 전자책 리더기 기술 분야에서 줄곧 확고부동한 선도 기업이었다. 잡스 역시 이 점을 잘 알았다. 그래서 논란이 불거졌을 때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는 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새롭게 응용한 우리의 제품을 내놓았다. 그것이 바로 아이북스(iBooks)다.”
잡스는 다른 사람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피카소의 명언을 인용하며, “우리는 다른 사람의 위대한 작품을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5. 지속에 관한 생각
잡스는 갓 서른을 넘긴 해에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그는 비록 해고당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일을 사랑했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잡스는 픽사라는 회사를 세워 세계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 스토리〉를 만들었고, 넥스트라는 회사를 세워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 후 애플이 넥스트를 인수하면서 잡스는 애플로 복귀했고, 그가 넥스트에서 개발한 기술은 현재 애플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 되었다. 이처럼 잡스가 고난과 위기에 대처한 방법은 별다른 것이 아니었다. 끝까지 견디고 인내하며 지속하고 또 지속한 것뿐이었다. “승리 앞에서 뒷걸음질치면 결국 실패를 떠안게 된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도 지속하면 결국 승리에 이르게 된다”는 말처럼 끝까지 지속해서 결국 성공에 이른 것이다.
▶ 책 속으로
잡스는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협력이나 전략적 선택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협력을 요청할 일이 생기면 전화를 거는 것조차 번거롭다고 생각했는지 직접 그 사람의 집 앞으로 달려갔다. 그만큼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다.
-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간결하게
대학을 그만둔 후 전공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어진 잡스는 대신 흥미로운 교양 과목을 청강했다. 당시 리드 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서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과목을 들은 것이다. (중략) 이때 배운 내용은 당장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로부터 10년 뒤에 첫 번째 매킨토시를 개발할 때 잡스와 그의 팀은 서체 관련 지식을 적극 활용하여 세계 최초로 아름다운 서체를 갖춘 컴퓨터를 만들어냈다.
- 삶이 벽돌로 뒤통수를 때려도 믿음을 잃지 않다
잡스는 마우스의 모양과 컴퓨터 본체의 크기, 심지어 나사 하나의 위치까지도 회사의 운명과 직결된다고 믿었다. 어떤 사람은 그를 ‘태생적인 완벽주의자’라고 평한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지 끝장을 보고, 디테일까지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집중하여 살폈다. 그는 완벽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했다.
- ‘다름’을 만드는 디테일에 집중하다
잡스가 애플의 복귀를 결정한 것은 개인적인 야심도, 혹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복수를 위해서도 아니었다. 그보다는 자신이 직접 일구고 세운 신화가 잿더미로 변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컴퓨터 제국’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다. 사실 애플에 도움이 된다면 잡스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그의 삶에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안겨주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 목숨 걸고 뛰어들어본 적 있는가?
잡스는 다른 사람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피카소의 명언을 인용하며, “우리는 다른 사람의 위대한 작품을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다
세대교체 주기가 짧고 급박하게 변화하는 컴퓨터 산업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잡스처럼 끈기 있게 전적으로 몰입하는 정신이 필수인지도 모른다. 1990년대는 전 세계가 인터넷 열풍에 휩싸인 시기다. 이때 사람들은 너도나도 인터넷 관련 회사를 창업하기 바빴다. 그러나 그 가운데 최근까지 살아남고 성과를 올린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잡스는 그 이유를 일에 전념하지 못하고 ‘두 마음을 품은 것’에서 찾았다.
- 몰입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잡스는 애플에 가장 적합하고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악역을 자청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 탓에 잔인하다거나 저열하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이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보여준다. 바로 어떤 상황을 끈기 있게 살펴보며 깊이 이해하기보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조급한 심리다. 이러한 심리에 빠지면 겉모습에 현혹되어 본질을 놓칠 수밖에 없다.
- 알맹이는 껍질 속에 있다
“사람들은 집중이란 집중할 것에 ‘예스’라고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다른 좋은 아이디어 수백 개에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집중이다.” 잡스의 이러한 생각은 제품을 향한 엄격한 요구, 그리고 애플 고객에 대한 깊은 책임감으로 나타났다.
- 다른 좋은 아이디어 수백 개에 ‘노’라고 말하는 것이 집중이다
작은 실수에 개의치 않는 것은 잡스가 실수에 대처하는 여러 가지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잡스를 잘 아는 사람은 사실 그가 자신의 실수와 행동에 매우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겉으로는 오만해 보일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지만, 내면적으로는 자신의 실수와 잘못에 대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치려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 똑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다
잡스가 고난과 위기에 대처한 방법은 별다른 것이 아니었다. 끝까지 견디고 인내하며 지속하고 또 지속한 것뿐이었다. “승리 앞에서 뒷걸음질하면 결국 실패를 떠안게 된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도 지속하면 결국 승리에 이르게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 마지막까지 지속하는 것이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