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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 상세페이지

안나 카레니나 2

톨스토이가 던지는 사랑에 대한 질문

  • 관심 1
작가와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4,900원
판매가
4,900원
출간 정보
  • 2025.07.25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0.1만 자
  • 0.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43564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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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 카레니나 1 (톨스토이)
  • 안나 카레니나 2 (톨스토이)
  • 안나 카레니나 3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2

작품 정보

작품소개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모두 한 번쯤 머뭇거린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정직하고 잔혹한 답변서다. 그리고 이 책의 두 번째 권은 그 답변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는 무대다.

3부에서 5부까지를 담은 이 책에서, 우리는 안나 카레니나라는 한 여인의 운명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드는 것을 목격한다. 그녀의 사랑은 이제 더 이상 달콤한 밀월이 아니다. 브론스키와의 관계는 현실이라는 무거운 벽 앞에서 균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남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정치적 승리에 도취된 채 아내를 향해 냉혹한 칼날을 겨눈다. 사회적 체면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안나는 점점 더 고립되어간다.

하지만 톨스토이가 천재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는 안나의 비극만을 그리지 않는다. 레빈이라는 또 다른 주인공을 통해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랑과 삶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농장에서 일하며 노동의 의미를 발견하고, 키티를 향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레빈의 여정은 안나의 파멸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 책을 읽다 보면 19세기 러시아가 고스란히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페테르부르크의 화려한 사교계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음모와 이해관계, 모스크바 귀족들의 일상, 그리고 농촌에서 펼쳐지는 지주와 농민들의 갈등까지. 톨스토이는 개인의 운명을 사회 전체의 맥락 속에서 그려낸다. 개인의 사랑이 어떻게 사회적 제약과 충돌하는지, 그 과정에서 인간이 어떻게 선택하고 좌절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것은 톨스토이의 심리 묘사다. 안나가 브론스키의 편지를 받고 느끼는 복잡한 감정,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가 정치적 승리 뒤에 감추고 있는 내면의 공허함, 레빈이 농업 경영에 대해 품는 근본적 회의와 새로운 깨달음. 이 모든 것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마치 각 인물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이 모든 복잡한 이야기를 관통하는 핵심은 결국 하나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다. 안나는 열정적인 사랑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점점 더 깊은 절망에 빠져든다. 반면 레빈은 노동과 자연, 그리고 순수한 사랑을 통해 진정한 만족을 발견해간다. 톨스토이는 이 두 경로를 병행하여 보여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선택하게 만든다.

이번 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은 현대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완역된 문체다. 19세기 러시아의 복잡한 사회적 관계와 문화적 배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원작의 철학적 깊이와 문학적 품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을 매끄럽게 다듬었다.

또한 상세한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톨스토이의 사상과 당시 러시아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단순히 소설을 읽는 것을 넘어서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안나 카레니나』는 단순한 불륜 소설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사회적 제약, 개인의 자유와 도덕적 책임, 진정한 사랑과 허위의식이 복잡하게 얽힌 인간 존재의 총체적 탐구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SNS와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는 현대인들,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성공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톨스토이의 통찰은 깊은 울림을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재미있다. 복잡한 철학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흥미진진하다. 각 인물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하며 밤늦게까지 책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이면 문학이 주는 진정한 감동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본 적이 없다면, 이번이 기회다. 그리고 이미 읽어본 적이 있다면, 이 새로운 번역본을 통해 톨스토이의 세계를 다시 한 번 경험해보기 바란다. 고전이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는 작품이니까.

작가 소개

작가 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를 논할 때, 우리는 단순히 한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 거인 중 한 명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문학의 경계를 넘어 철학이 되고, 종교가 되고, 때로는 혁명의 이념이 되기도 했다.

톨스토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가 살았던 시대를 봐야 한다. 19세기 러시아는 격변의 시대였다.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시작된 혼란, 농노제라는 전근대적 사회 시스템의 모순, 서구 문명의 충격과 러시아 고유 문화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에 톨스토이는 러시아 남부의 거대한 영지를 소유한 대지주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생적으로 기득권층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득권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판자가 되었다.

톨스토이의 문학적 여정을 보면 놀라운 진화의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초기 작품인 『유년시대』, 『소년시대』, 『청년시대』에서는 귀족 청년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때만 해도 그는 전형적인 귀족 작가였다. 하지만 크림 전쟁에 참전하면서 그의 세계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그는 『세바스토폴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영웅적 서사나 낭만적 이상주의가 아닌, 피와 죽음으로 얼룩진 전쟁의 진실을 말이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진정한 걸작은 186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쟁과 평화』(1869)는 단순히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우주였다. 나폴레옹 전쟁이라는 역사적 격변을 배경으로, 러시아 귀족 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 이 작품은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개인의 의지와 역사의 필연성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줬다.

『안나 카레니나』(1877)는 또 다른 차원의 걸작이었다. 만약 『전쟁과 평화』가 거시적 역사와 인간의 관계를 다뤘다면, 『안나 카레니나』는 개인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관습의 충돌을 탐구했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불륜과 몰락을 통해,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날카롭게 해부했다. 동시에 레빈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끝없이 탐구했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진정한 위대함은 50세 무렵부터 시작된 정신적 변화에서 나타났다. 문학적 성공의 절정에서 그는 갑작스럽게 실존적 위기에 빠졌다. "나는 왜 사는가?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서 그는 거의 자살까지 고려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톨스토이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났다. 『참회록』에 그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후 톨스토이는 문학가이면서 동시에 사상가, 종교가, 사회개혁가가 되었다. 『부활』(1899)은 이런 변화된 톨스토이의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죄와 속죄, 사회 정의, 영혼의 구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여전히 탁월한 문학성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러시아 사회의 구조적 모순, 특히 사법 제도의 부패와 농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했다.

톨스토이의 사상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비폭력주의, 무소유, 채식주의, 교육 개혁 등 광범위한 사회 개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의 사상은 간디에게 영향을 줘서 인도 독립운동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고, 오늘날까지도 평화주의 운동과 사회 정의 운동에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가 21세기를 살아가면서 톨스토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의 작품들이 다루는 주제들—사랑과 죽음, 전쟁과 평화, 개인과 사회, 물질과 정신—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톨스토이의 메시지는 오히려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톨스토이는 문학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고, 그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것이다.



작가 프로필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출생: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 주 야스나야 폴랴나
사망: 1910년 11월 20일, 러시아 아스타포보역

대표작:

『전쟁과 평화』(1869) -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 소설

『안나 카레니나』(1877) - 19세기 러시아 사회를 그린 리얼리즘 걸작

『부활』(1899) - 도덕적 각성과 사회 비판을 담은 후기 대표작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 -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

『참회록』(1884) - 종교적 각성의 자전적 기록

주요 사상: 기독교적 휴머니즘, 비폭력주의, 무소유 정신, 사회 정의, 도덕적 완성주의

문학사적 의의: 19세기 리얼리즘 소설의 최고봉, 심리 소설의 선구자, 세계문학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

영향: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사상에 결정적 영향,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끎

특징: 방대한 스케일의 서사, 인물의 복합적 심리 묘사, 철학적 성찰, 사회 비판 의식, 도덕적 메시지를 문학적 완성도와 결합시킨 독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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