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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1 상세페이지

부활 1

톨스토이 최후의 대작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5,900원
판매가
5,900원
출간 정보
  • 2025.08.1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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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6.6만 자
  • 0.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50395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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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1 (톨스토이, 글씨울림)
  • 부활 2 (톨스토이, 글씨울림)
부활 1

작품 정보

작품소개

어떤 책들은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다.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진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의 『부활』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120여 년 전에 쓰인 이야기가 마치 오늘 아침 신문에서 읽은 기사처럼 생생하다는 것이다.

네흘류도프라는 귀족 청년이 배심원으로 참석한 법정에서 자신이 과거에 농락했던 여성 카투샤를 만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지금 살인 혐의로 피고석에 앉아 있다. 십 년 전 순진한 하녀였던 그녀를, 젊은 귀족이었던 자신이 유혹하고 버린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운명의 아이러니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잔혹하고,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필연적인 만남이다.

톨스토이는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인간의 도덕성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동시에 파헤친다. 네흘류도프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민낯을 목격하게 된다. 법정의 허례허식, 귀족들의 위선, 가난한 자들이 겪는 부조리한 현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이 모든 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의 진짜 힘은 사회 비판에만 있지 않다. 톨스토이는 한 인간이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며 겪는 내적 변화를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게 그려낸다. 네흘류도프가 카투샤를 다시 만나는 순간, 그는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교묘하게 양심을 속여왔는지 깨닫는다. 그가 누려온 편안한 삶, 그럴듯한 변명들, 그리고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게 해주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작가는 이런 심리적 변화를 묘사할 때 한 치의 과장도 없이, 마치 해부학자가 인체를 관찰하듯 냉정하고 정확하게 서술한다. 덕분에 우리는 네흘류도프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그의 죄책감, 혼란, 그리고 서서히 피어나는 책임감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특히 법정 장면에서 보여주는 톨스토이의 날카로운 관찰력은 압권이다. 검사의 허영심 가득한 논고, 변호인들의 형식적인 변론, 배심원들의 우연에 좌우되는 판단. 이 모든 것이 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의 부조리함을 톨스토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폭로한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고발에 그치지 않고, 이런 시스템 안에서도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번 번역본은 톨스토이 특유의 대서사적 서술과 심리적 사실주의를 현대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겨놨다. 19세기 러시아의 복잡한 사회 제도나 문화적 배경을 현대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면서도, 원작의 철학적 깊이와 문학적 완성도는 그대로 살려냈다. 특히 네흘류도프의 미묘한 심리 변화나 법정의 관료적 분위기 같은 부분들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상세한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톨스토이의 사상과 『부활』이 갖는 문학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서,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그것이 현대에 갖는 의미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부활』 1부는 시작에 불과하다. 네흘류도프의 진짜 여행은 이제부터다. 그가 카투샤를 다시 만나고, 자신의 과거를 직시하게 되는 이 첫 번째 이야기는 독자에게도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자신의 과거와 정직하게 마주할 용기가 있는가? 그리고 그 과거가 만들어낸 현재의 부조리한 현실을 바꿀 의지가 있는가?

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19세기 러시아 이야기를 읽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여전히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개인의 각성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작가 소개

작가 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를 논할 때, 우리는 단순히 한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 거인 중 한 명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문학의 경계를 넘어 철학이 되고, 종교가 되고, 때로는 혁명의 이념이 되기도 했다.

톨스토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가 살았던 시대를 봐야 한다. 19세기 러시아는 격변의 시대였다.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시작된 혼란, 농노제라는 전근대적 사회 시스템의 모순, 서구 문명의 충격과 러시아 고유 문화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에 톨스토이는 러시아 남부의 거대한 영지를 소유한 대지주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생적으로 기득권층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득권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판자가 되었다.

톨스토이의 문학적 여정을 보면 놀라운 진화의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초기 작품인 『유년시대』, 『소년시대』, 『청년시대』에서는 귀족 청년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때만 해도 그는 전형적인 귀족 작가였다. 하지만 크림 전쟁에 참전하면서 그의 세계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그는 『세바스토폴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영웅적 서사나 낭만적 이상주의가 아닌, 피와 죽음으로 얼룩진 전쟁의 진실을 말이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진정한 걸작은 186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쟁과 평화』(1869)는 단순히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우주였다. 나폴레옹 전쟁이라는 역사적 격변을 배경으로, 러시아 귀족 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 이 작품은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개인의 의지와 역사의 필연성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줬다.

『안나 카레니나』(1877)는 또 다른 차원의 걸작이었다. 만약 『전쟁과 평화』가 거시적 역사와 인간의 관계를 다뤘다면, 『안나 카레니나』는 개인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관습의 충돌을 탐구했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불륜과 몰락을 통해,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날카롭게 해부했다. 동시에 레빈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끝없이 탐구했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진정한 위대함은 50세 무렵부터 시작된 정신적 변화에서 나타났다. 문학적 성공의 절정에서 그는 갑작스럽게 실존적 위기에 빠졌다. "나는 왜 사는가?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서 그는 거의 자살까지 고려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톨스토이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났다. 『참회록』에 그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후 톨스토이는 문학가이면서 동시에 사상가, 종교가, 사회개혁가가 되었다. 『부활』(1899)은 이런 변화된 톨스토이의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죄와 속죄, 사회 정의, 영혼의 구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여전히 탁월한 문학성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러시아 사회의 구조적 모순, 특히 사법 제도의 부패와 농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했다.

톨스토이의 사상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비폭력주의, 무소유, 채식주의, 교육 개혁 등 광범위한 사회 개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의 사상은 간디에게 영향을 줘서 인도 독립운동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고, 오늘날까지도 평화주의 운동과 사회 정의 운동에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가 21세기를 살아가면서 톨스토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의 작품들이 다루는 주제들—사랑과 죽음, 전쟁과 평화, 개인과 사회, 물질과 정신—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톨스토이의 메시지는 오히려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톨스토이는 문학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고, 그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것이다.



작가 프로필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출생: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 주 야스나야 폴랴나
사망: 1910년 11월 20일, 러시아 아스타포보역

대표작:

『전쟁과 평화』(1869) -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 소설

『안나 카레니나』(1877) - 19세기 러시아 사회를 그린 리얼리즘 걸작

『부활』(1899) - 도덕적 각성과 사회 비판을 담은 후기 대표작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 -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

『참회록』(1884) - 종교적 각성의 자전적 기록

주요 사상: 기독교적 휴머니즘, 비폭력주의, 무소유 정신, 사회 정의, 도덕적 완성주의

문학사적 의의: 19세기 리얼리즘 소설의 최고봉, 심리 소설의 선구자, 세계문학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

영향: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사상에 결정적 영향,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끎

특징: 방대한 스케일의 서사, 인물의 복합적 심리 묘사, 철학적 성찰, 사회 비판 의식, 도덕적 메시지를 문학적 완성도와 결합시킨 독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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