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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보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취향에 딱 맞았어요. 외전까지 너무 좋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글을 다 읽었네요. 처음엔 단권인데 뭐 금방이지 했는데... 네, 금방 읽긴 했어요. 했는데... 약간 내용이 단조로워서 살짝 길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제목이 s 플레이리스트라 사실 소개글 읽기도 전에 대충 어떤 내용일지 예상이 가긴 했습니다. 정확히는 아니지만요. 소개글 읽으니 더욱 분명해졌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선 오히려 환영이었어요. 이 글이 어떤 목적성의 글이고 소비를 하는 입장에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친절한 장치이니까요. 저 또한 예측한 대로 이런 류의 재미를 즐기기 위해 구매한 거 맞고요. 시작이 약간 당황스럽긴 했어요. 여주의 암울한 상황에서 시작한 그 둘의 관계가 급진전되기 시작하는데, 첫 만남에 나는 이런 성향이다~라는 설명 없이 바로 명령조로 관계를 시작하거든요. 다만 처음은 크게 하드하지 않았는데, 그게 나름 남주의 배려였을까요? 둘은 처음부터 잘 맞습니다. 마음 말고 몸이요. 하지만 여주는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일회성으로 치부하려 했는데, 영업왕 대표님께서 기어코 설득해 내고 맙니다. 스스로의 셀링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죠. 약간의 불안요소가 그 성향이라는 건데... 그마저도 여주 역시 그쪽 성향이 내재되어 있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거죠. 그때 제안하는 게 바로 s 플레이리스트, 계약서인데요. 목록이 쭉 나열되어 있는데 이때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오겠구나 예상이 가능해지죠. 애초에 남주가 제안한 내용 중 하나가 회사 생활의 개선인데요... 이건 약간 유치했습니다. 상사나 동료들, 심지어는 대표인 남주까지 원래 여주의 업무적 능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던 게 아니었나요? 그건 여주의 능력 탓이 컸겠죠. 스스로도 회사에서 실수만 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런데 갑자기 대표 한 명이 직장 생활에 신경 써준다고 해서 평판이 하루아침에 바뀐다니... 차라리 대놓고 낙하산처럼 낙인찍어서 다른 회사 사람들이 눈치 보고 굽신거린다는 스토리면 모를까. 오만하고 군림하는 남주는 얼마 안 가 여주에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우는 얼굴이 예쁘다는 감상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웃는 얼굴이 아름답다는 감상으로 발전하고 말죠. 고맙다는 말에 심장이 뛴다는 것을 자각하고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때부터였을 거예요. 질투가 나고 떠나버릴까 걱정하고 마음이 심화되는 게. 여주 역시 이미 남주에게 마음이 생겨버렸지만 둘은 쉽게 마음을 나누진 못해요. 관계 정의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사실 언뜻 보면 암담한 현실에 도피하려 했던 여주를 남주가 외로움, 직장 생활 등 여러 방면에서 구원해 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다 읽고 나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텅 빈 강정이었던 남주를 여주가 구원해 줬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 같기도 하네요. 엘리트 집안에서 통제받고 압박받으며 발현되었던 성적 취향이 그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휘두릅니다. 가족들은 그를 비난하고 외면하고, 성인이 되고 나서 만난 사람들도 더러 그러했죠. 문란...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 원나잇을 여럿 즐겼다는 사실이 언급되긴 하는데요. 이곳저곳에 마음 두지 못하고 결국은 회사일을 시작하면서는 그것조차 즐기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런 불행하다면 불행한 서사가 남주가 결코 완벽하진 않는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자신의 이런 서사를 여주에게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여주조차 자신을 거부하고 혐오할까 봐 걱정하고 작아지는 모습에 오히려 흡족했다면 제가 이상한 사람일까요? like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can의 문제였다는 점에 약간 놀랐고요. 약점 있는 남자로 그려져서 새로웠습니다. 보통 여타 로설에서는 그런 취향을 갖고 있는 재력가의 남주라면 그 문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거나 공공연하게 떠들지도 못하게 할 정도의 당당함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다채로운 플레이리스트에 재미도 있었지만 좀 더 내용이 다이내믹했으면 했다면, 제가 너무 고인물인걸까요? 상황극은 취향이 아니라 그닥이었고요. 나머지는 재밌는 것도 있었고 지루한 것도 있었어요. 제 기준 하드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쪽 키워드 취향이신 분들이 보면 약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어떤 플레이가 나오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답변해 드릴게요. 그런데... 여주는 왜 전 남친 부모님이 소유한 집에 살고 있는 거죠?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을까요? 휴, 전 남친과 마주치는 부분은 약간은 작위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세상에나 바다까지 가서 마주치는 게 우연히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인가 싶고 또 그 사람이 남주의 대학 후배라니... 물론 소설이니까 드라마틱한 느낌이 없을 수 없겠죠. 약간 신선했던 건 전 남친이 뭐라 뭐라 떠드는데 남주의 대응이 약간 전형적인 느낌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남주가 약자처럼 그려졌거든요. 물론 잠시지만요. 재력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던 남주들만 보다가 정석적으로 고소하겠다 경고하는 남주를 보니 약간 현실남주같기도 하고, 무튼 신선했습니다. 가장 멋진 남자의 가장 초라한 고백으로 이 기한부 관계는 종지부를 맞습니다. 여주가 반복 재생 버튼을 눌렀거든요. 하... 책임져야 해요. 뭐가 씐 것처럼 반복 재생 버튼이랑 그거랑 닮았다 해서 계속 연상되잖아요... 어쩔 거야 이제, 일상생활하다가 그거 보면 계속 생각날까 봐 걱정되네 정말 하하하... 외전에서는 신혼생활이 이어집니다. 둘은 여전히 뜨겁게 사랑하고요. 점점 마음도 몸도 깊어집니다. 단권입니다. 특히 목적성이 분명한 글이니 어떤 내용이 있을지 약간은 알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 리뷰 또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직장물 상처극복 달달 ㅋㅋ
외전이 나왔다고해서 다시보러갑니다~
좋아하는 소재라 재미있게 봤어요. 서겸과 지아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와아, 외전 기다렸는데 나와서 얼른 구입했어요. 여전히 서로를 위하는 두 사람의 사랑이 예뻐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개취는 존중합니다. 그러나 제 취향은 아닌것 같아요.
씬이 취향이에요bb
나쁘진않은데 여주는 넘 아무생각없이 쓰신듯 걍 변태남주가 해달라는 대로 끌려다니네요 서로 주인님 멍멍이 부르는것도 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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